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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주언약교회

시편 81편



[말씀읽기]


1 [아삽의 시, 인도자를 따라 깃딧에 맞춘 노래] 우리의 능력이 되시는 하나님을 향하여 기쁘게 노래하며 야곱의 하나님을 향하여 즐거이 소리칠지어다 2 시를 읊으며 소고를 치고 아름다운 수금에 비파를 아우를지어다 3 초하루와 보름과 우리의 명절에 나팔을 불지어다 4 이는 이스라엘의 율례요 야곱의 하나님의 규례로다 5 하나님이 애굽 땅을 치러 나아가시던 때에 요셉의 족속 중에 이를 증거로 세우셨도다 거기서 내가 알지 못하던 말씀을 들었나니 6 이르시되 내가 그의 어깨에서 짐을 벗기고 그의 손에서 광주리를 놓게 하였도다 7 네가 고난 중에 부르짖으매 내가 너를 건졌고 우렛소리의 은밀한 곳에서 네게 응답하며 므리바 물 가에서 너를 시험하였도다 (셀라) 8 내 백성이여 들으라 내가 네게 증언하리라 이스라엘이여 내게 듣기를 원하노라 9 너희 중에 다른 신을 두지 말며 이방 신에게 절하지 말지어다 10 나는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 네 하나님이니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하였으나 11 내 백성이 내 소리를 듣지 아니하며 이스라엘이 나를 원하지 아니하였도다 12 그러므로 내가 그의 마음을 완악한 대로 버려 두어 그의 임의대로 행하게 하였도다 13 내 백성아 내 말을 들으라 이스라엘아 내 도를 따르라 14 그리하면 내가 속히 그들의 원수를 누르고 내 손을 돌려 그들의 대적들을 치리니 15 여호와를 미워하는 자는 그에게 복종하는 체할지라도 그들의 시대는 영원히 계속되리라 16 또 내가 기름진 밀을 그들에게 먹이며 반석에서 나오는 꿀로 너를 만족하게 하리라 하셨도다

[말씀묵상]


81편의 내용도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근거로 하여 찬양과 기쁨의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73편부터 83편까지는 아삽의 시로 되어 있습니다. 내용의 대부분이 하나님의 역사를 기초로 서술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출애굽, 광야생활, 가나안 정복, 불순종, 멸망, 회복 등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통하여 일하신 내용들을 고백하고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실 것을 간구합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한 고백은 기독교 신앙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81편의 고백도 초막절이 배경임을 알 수 있습니다. 초막절(장막절)은 1년의 마지막 절기로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약속의 성취가 이루어졌음을 찬양하는 시기입니다. 1-3절의 모습입니다. 초하루에 나팔을 불기에 나팔절이라고도 합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하나님의 역사가 어떻게 있었는지를 고백하는 내용이 이어집니다. 내가 어떤 경험을 했느냐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구원만이 기준입니다. 이스라엘에게는 애굽으로부터의 구원이 초막절의 감사 기준입니다. 야곱의 하나님이 이루어내신 약속이 애굽에서의 삶을 통하여 성취되었습니다.


평생을 자기 뜻대로 살던 야곱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무너지고 깨어져서 불구가 되기까지 만들어 가신 역사가 이스라엘(야곱의 새이름)의 역사입니다. 이 야곱의 가족이 애굽이라는 나라 속에서 이스라엘로 태어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이 없이는 초막절의 기쁨과 찬양이 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신자들이 항상 품고 고백해야 할 내용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며 다른 신을 두지 않는 것입니다. 나의 인생을 세상에 의지하지 않도록 한다는 말입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는 것입니다. 애굽의 삶을 벗어났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도 신자들이 늘 확인해야 하는 내용입니다. 애굽에서 나왔다는 말은 그곳의 기준과 가치를 따르지 않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곳의 짐(6절), 그곳의 명령(9절), 그곳의 가치(16절)들과 상관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나팔절은 신약 시대에 예수님의 재림을 의미하는 절기로 이해합니다. 이때까지 드러나야 하는 것은 여전히 붙어있는 애굽적인 것들이 떨어져 나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이 저절로 되거나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반복적인 초청과 강권적인 역사로 되어진다는 사실입니다. 8절, 13절에서 반복적으로 부르시고 인도하셔서 16절에 나오는 은혜로 채워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렇게 초막절의 은혜는 단순한 감사로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보여 줍니다. 애굽적인 것들이 깨지고 빼앗기는 아픔과 고난을 경험하면서, 때로는 하나님의 버리심을 당하며(12절), 자기 마음대로 사는 삶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간섭은 끝나지 않았고 여전히 지금도 그의 백성을 이끄시고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이 확인된 자들이 시인의 기쁨과 찬양과 감사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 긴 어두움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것 같은 상황에서 이러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말미암은 기쁨과 감사가 회복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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