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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주언약교회

시편 84편



[말씀읽기]


1 [고라 자손의 시, 인도자를 따라 깃딧에 맞춘 노래]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 2 내 영혼이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여 쇠약함이여 내 마음과 육체가 살아 계시는 하나님께 부르짖나이다 3 나의 왕, 나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제단에서 참새도 제 집을 얻고 제비도 새끼 둘 보금자리를 얻었나이다 4 주의 집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셀라) 5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6 그들이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그 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주나이다 7 그들은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 8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소서 야곱의 하나님이여 귀를 기울이소서 (셀라) 9 우리 방패이신 하나님이여 주께서 기름 부으신 자의 얼굴을 살펴 보옵소서 10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11 여호와 하나님은 해요 방패이시라 여호와께서 은혜와 영화를 주시며 정직하게 행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실 것임이니이다 12 만군의 여호와여 주께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말씀묵상]


84편의 내용은 많은 신자들에게 익숙한 시편입니다. 주의 장막, 궁정에 거하는 자의 복, 주의 제단에서 보금자리를 얻은 참새와 제비, 주께 힘을 얻고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의 복, 주의 궁정에서 한 날이 다른 곳에서 천 날보다 나은 복, 악인의 장막에 거하기보다 성전 문지기로 사는 복 등을 고백합니다. 단순한 고백의 차원을 넘어 이 세상에서의 삶 속에서 영원한 것을 깨닫고 갈망하며 그 가치로 살아가는 시인의 마음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이 시는 예루살렘 성지를 순례하던 시인이 시온에 대한 찬양을 한 것으로 봅니다. 1절을 보면 주의 장막에 대해 사랑스러움을 표현합니다. 사랑스럽다는 말은 애인을 향한 감정을 말하는 단어인데 하나님이 거하시는 장막에 대해 사용함으로 하나님을 향한 시인의 마음이 어떠한지를 짐작하게 합니다. 이 마음은 2절에서 더 심화됩니다. 이 사랑의 마음으로 인해 내 영혼이 사모하여 쇠약해졌다는 것입니다. 쇠약하다는 말은 끝나다, 소진하다, 완전히 파괴되다는 의미입니다. 어느 정도 사모하는지를 적나라하게 표현합니다. 그 결과 마음과 육체가 하나님께 부르짖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정도의 성전을 사모함이 우리에게 있는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정말 하나님의 함께 하심에 대한 간절함이 있습니까? 지금은 이 건물의 성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성도들이 성전이며 성도들의 모임이 성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안에 거하시는 주님을 사모하는지 깊이 돌아보아야 합니다.

3절에서 시인은 특별한 모습을 발견한 것을 보여 줍니다. 주의 제단 곁에 집을 지은 참새와 제비를 본 것입니다. 늘 주님과 함께 하는 것으로 본 것입니다. 그러면서 4절에 주의 집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다고 고백합니다. 시인이 이러한 부러움 섞인 고백을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진정한 복이 무엇인지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주님과 함께 하는 것, 주의 인도함을 받는 것, 주만을 찬양하며 사는 것 등이 삶의 가장 복된 것임을 발견한 것입니다. 5절 이후의 내용이 그가 깨닫고 소원하는 복의 내용입니다. 주께 힘을 얻고 시온의 대로(주님께로 나아가는 길)가 있는 것입니다. 6절은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의 함께 하심을 깨닫고 사는 자들의 고백입니다. 7절의 힘을 얻는다는 것은 어떤 승리를 해내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어떤 순간도 주님을 의지하는 것을 말합니다. 죽는 순간에서도 주님의 함께 하심을 보고 자기를 죽이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스데반의 모습입니다.

눈물 골짜기는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있는 예외적인 상황이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지요. 지금 코로나로 인해 경험하는 상황도 눈물 골짜기입니다. 여기서 누가 힘을 얻는 자들인가가 드러나게 됩니다. 많은 샘과 이른 비로 채움을 얻는 복이 있느냐, 아니면 신세 한탄으로 지나느냐입니다. 국가적으로는 경제적인 것으로 민심을 채워주려고 합니다. 요동치지 않도록, 원성을 사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들은 악인의 장막에서 지나는 한 날들에 불과한 것들입니다.

신자들은 하나님 전의 문지기로 사는 자들입니다. 주만을 의지하는 자이어야 합니다. 다른 것으로 안위를 받으려 하지 마십시오. 병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만족하려 하지 마십시오. 아마도 지금까지 하나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없었기에 전세계적으로 팬데믹을 통하여 이러한 기회를 그의 백성들에게 주시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모든 것이 걷혔을 때 남는 것이 무엇일지 미리 생각하며 눈물 골짜기를 지나시는 지혜와 믿음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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