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읽기]
1 여호와여 주께서 주의 땅에 은혜를 베푸사 야곱의 포로 된 자들이 돌아오게 하셨으며
2 주의 백성의 죄악을 사하시고 그들의 모든 죄를 덮으셨나이다 (셀라)
3 주의 모든 분노를 거두시며 주의 진노를 돌이키셨나이다
4 우리 구원의 하나님이여 우리를 돌이키시고 우리에게 향하신 주의 분노를 거두소서
5 주께서 우리에게 영원히 노하시며 대대에 진노하시겠나이까
6 주께서 우리를 다시 살리사 주의 백성이 주를 기뻐하도록 하지 아니하시겠나이까
7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을 우리에게 보이시며 주의 구원을 우리에게 주소서
8 내가 하나님 여호와께서 하실 말씀을 들으리니 무릇 그의 백성, 그의 성도들에게 화평을 말씀하실 것이라 그들은 다시 어리석은 데로 돌아가지 말지로다
9 진실로 그의 구원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가까우니 영광이 우리 땅에 머무르리이다
10 인애와 진리가 같이 만나고 의와 화평이 서로 입맞추었으며
11 진리는 땅에서 솟아나고 의는 하늘에서 굽어보도다
12 여호와께서 좋은 것을 주시리니 우리 땅이 그 산물을 내리로다
13 의가 주의 앞에 앞서 가며 주의 길을 닦으리로다
[말씀묵상]
1-2절을 보면 이 시의 배경과 내용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포로로부터 돌아온 상황에서 쓴 시이며 이로 인해 하나님의 용서와 은혜를 맛보게 되었다는 사실을 찬양하는 시입니다. 이스라엘 역사에 있어서 많은 신앙적인 사건들이 있었지만 그 가운데 포로로부터의 귀환은 단순히 하나님의 역사와 약속의 성취만을 말하지 않고 그 안에 있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범죄와 심판, 그에 대한 회복과 은혜가 어우러져 함께 고백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은혜를 베푸심, 죄악을 사하심, 구원의 하나님, 다시 살리심 등을 찬양의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한 고백은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이 가지고 있는 신앙의 기초들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하나님의 구원을 기억하며 고백하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늘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앞에 우리의 삶을 내려 놓아야 합니다. 내가 주인노릇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만이 구원자이시고 주관자이시기 때문입니다. 심판하시면서 동시에 용서하시고 구원하십니다. 죄인인 인간은 늘 하나님을 거역하는 것밖에 할 줄 모르기에 역사적인 과정을 통해 하나님만이 참 구원자이시고 참 신이심을 확인하고 깨닫고 고백하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출애굽과 함께 포로에서의 귀환은 그들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큰 기둥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누구신가에 대한 고백과 함께 나는 누구인가를 확인하고 고백하게 하는 기준이었기 때문입니다. 신자들의 신앙에서도 이것이 확인되고 고백되어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구원이 기초이듯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이 고백의 기초입니다. 여기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가 있습니다. 애굽에서의 삶과 포로 상태에서의 삶에 대한 인식입니다. 어쩌다 보니 그런 삶을 살게 된 것이 아닙니다. 그 삶은 하나님을 멀리하고 세상을 사랑한 죄악의 삶의 결과이었고 반드시 구원받아야 하는 상태였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이 없이는 구원이 은혜가 되지 못하며 찬양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시인의 고백을 보면 구원에 대한 찬양과 함께 여전히 하나님의 진노를 거두어 달라는 간구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주의 구원이 일회성이 아니라 평생을 이끌도록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나의 삶의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8절을 보면 주의 백성이 다시 어리석은 데로 돌아가지 말기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늘 주님 앞에서 긴장하며 깨어있는 삶을 살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인간적인 노력으로 뭔가를 얻어 내려는 것이 아니라 죽었던 죄악의 상태에서 구원을 받았다는 말할 수 없는 은혜 앞에 자신의 삶을 주권자에게 맡기는 결단인 것입니다. 신자들의 삶이 자주 나태함에 빠지는 이유가 이러한 경성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성령의 깨닫게 하시고 말씀을 통하여 자신을 보게 하시는 역사에 무릎을 꿇어야 할 것입니다.
신자가 얻게 되는 복이 무엇인지를 9절 이후에 설명합니다. 인애와 진리가 만나고 의와 화평이 서로 입맞춘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일하시고 계심을 표현한 것입니다. 인애, 인자, 긍휼은 하나님께서 신실하게 그 약속을 성취하시는 속성을 말합니다. 진리는 확고함입니다. 반드시 이루신다는 말입니다. 의와 화평도 하나님의 바르게 행하심으로 평강이 이루어졌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역사는 당연히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성취된 내용입니다. 따라서 예수를 믿는 자들은 이러한 하나님의 복을 다 소유한 자들입니다.
무엇을 위해 살고 있습니까? 무엇이 나의 삶을 이끌어가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인애와 진리, 의와 화평이 우리를 이끌어가야 합니다. 예수를 잘 믿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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