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읽기
1 [안식일의 찬송 시] 지존자여 십현금과 비파와 수금으로 여호와께 감사하며
2 주의 이름을 찬양하고 아침마다 주의 인자하심을 알리며
3 밤마다 주의 성실하심을 베풂이 좋으니이다
4 여호와여 주께서 행하신 일로 나를 기쁘게 하셨으니 주의 손이 행하신 일로 말미암아 내가 높이 외치리이다
5 여호와여 주께서 행하신 일이 어찌 그리 크신지요 주의 생각이 매우 깊으시니이다
6 어리석은 자도 알지 못하며 무지한 자도 이를 깨닫지 못하나이다
7 악인들은 풀 같이 자라고 악을 행하는 자들은 다 흥왕할지라도 영원히 멸망하리이다
8 여호와여 주는 영원토록 지존하시니이다
9 여호와여 주의 원수들은 패망하리이다 정녕 주의 원수들은 패망하리니 죄악을 행하는 자들은 다 흩어지리이다
10 그러나 주께서 내 뿔을 들소의 뿔 같이 높이셨으며 내게 신선한 기름을 부으셨나이다
11 내 원수들이 보응 받는 것을 내 눈으로 보며 일어나 나를 치는 행악자들이 보응 받는 것을 내 귀로 들었도다
12 의인은 종려나무 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성장하리로다
13 이는 여호와의 집에 심겼음이여 우리 하나님의 뜰 안에서 번성하리로다
14 그는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니
15 여호와의 정직하심과 나의 바위 되심과 그에게는 불의가 없음이 선포되리로다
말씀묵상
시편 92편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시입니다. 여기에 악인에 대한 어리석음을 지적하며 신자들이 가지고 있는 기쁨의 이유들로 인하여 하나님의 일하심, 하나님 되심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1-3절을 보면 여호와께 감사하며 찬양하며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을 고백하는 이유가 4절에서 주께서 행하신 일임을 알려 줍니다. 이 일이 어찌 크고 깊은지 어리석은 자들은 알 수 없고 깨닫지 못한다고 합니다. 주의 행하신 일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악인들을 심판하고 의인들을 번성케 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다스림을 말합니다. 이 하나님의 행하신 일로 인한 기쁨이 시인의 찬양의 근거인 것입니다. 이러한 기쁨이 모든 신자들에게 있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이 기쁨이 있습니까? 악인이 풀같이 자라고 흥왕하더라도 영원히 멸망한다고 선언합니다.
왜 이런 고백을 하고 있을까요? 실제 현실적인 삶에서는 그들이 멸망할 것 같지 않게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고 멸망이 아닌 흥왕하여 번성하고 있습니다. 신자들도 이러한 모습을 보며 그렇게 되기를 꿈꾸고 힘을 쓰며 삽니다. 보이는 것들 때문에 하나님의 행하신 것들로 인한 기쁨이 사라지고, 악인들의 성공을 보며 그것을 추구하며 기쁨의 근거를 삼는다는 것입니다.
시인이 고백하는 아침마다 주의 인자하심을 알리며 밤마다 주의 성실하심을 베푸심이 좋다는 사실은 온데간데없어져 버린 것입니다. 이 시의 제목을 보면 안식일의 찬송시로 되어 있습니다. 안식일에 부르는 찬송이라는 말입니다. 안식일이 무슨 날입니까? 하나님의 창조를 기뻐하며 높이는 날입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는 날입니다. 나의 창조자이시며 나에게 생명을 주신 분, 나의 모든 것이 그분에게 달려 있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출20장에서 십계명을 주실 때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고 명령하신 근거가 이 창조에 있습니다. 신5장에서 안식일을 지키라는 명령이 한 번 더 나오는데 여기서 안식일의 근거는 출애굽 사건에 있습니다(신5:15). 즉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창조와 구원에 그 근거가 있다는 말입니다.
지금 모든 신자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며 예배하는 이유도 바로 이것입니다. 나를 지으시고 존재하게 하셔서 이 땅에 살게 하셨을 뿐만 아니라 구원하셔서 그의 백성으로, 자녀로 부르셨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이 바로 시인이 찬양하고 있는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의 내용입니다. 인자와 성실은 하나님의 그의 백성을 이끄시는 특별한 속성입니다.
그 결과 악인은 흥왕하는 것 같아도 영원히 멸망할 것이며 의인은 비록 보잘 것 없어 보이지만 내 뿔을 들소의 뿔같이 높이시고 종려나무같이 번성하고 레바논의 백향목같이 성장할 것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늘 가지고 있어야 할 하나님의 일하심입니다. 지금 보이는 것, 경험하는 것에 의지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13절에서 우리는 여호와의 집에 심겼다고 합니다. 내가 들어가 심은 것이 아닌 누군가 이식한 것입니다. 여호와의 집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심으신 것입니다. 나의 삶을 통해서 오직 하나님의 일하심만이 보이며 드러나게 될 것이라는 고백입니다.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무엇이 드러나고 있습니까? 세상의 기준과 가치입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정직하심과 나의 바위 되심과 불의가 없으심입니까(15절)?
이 세상에서의 신자의 삶의 모습은 너무도 분명합니다. 악인의 형통을 보며 그들의 번성함을 보며 살지만 그것의 영원하지 않음을 깨닫고 그것을 추구하지 않으며 하나님의 일하심만을 붙잡는 것입니다. 이러한 은혜와 고백이 넘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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