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에발산의 저주
[말씀읽기]
1 <헷곡식 예물> "주 너희의 하나님이 너희에게 유산으로 주시는 그 땅에 너희가 들어가서 그것을 차지하고 살 때에,
2 너희는 주 너희의 하나님이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서 거둔 모든 농산물의 첫 열매를 광주리에 담아서, 주 너희의 하나님이 당신의 이름을 두려고 택하신 곳으로 가지고 가거라.
3 거기에서 너희는 직무를 맡고 있는 제사장에게 가서 주께서 우리 조상에게 주시겠다고 맹세하신 대로, 내가 이 땅에 들어오게 되었음을, 제사장께서 섬기시는 주 하나님께 오늘 아룁니다 하고 보고를 하여라.
4 제사장이 너희의 손에서 그 광주리를 받아 주 너희 하나님의 제단 앞에 놓으면,
5 너희는 주 너희의 하나님 앞에서 다음과 같이 아뢰어라. 내 조상은 떠돌아다니면서 사는 아람 사람으로서 몇 안 되는 사람을 거느리고 이집트로 내려가서, 거기에서 몸붙여 살면서, 거기에서 번성하여, 크고 강대한 민족이 되었는데,
6 이집트 사람이 우리를 학대하며 괴롭게 하며, 우리에게 강제노동을 시키므로,
7 우리가 주 우리 조상의 하나님께 살려 달라고 부르짖었더니, 주께서 우리의 울부짖음을 들으시고, 우리가 비참하게 사는 것과, 고역에 시달리는 것과 억압에 짓눌려 있는 것을 보시고,
8 강한 손과 편 팔과 큰 위엄과 이적과 기사로, 우리를 이집트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9 주께서 우리를 이 곳으로 인도하셔서, 이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10 주님, 주께서 내게 주신 땅의 첫 열매를 내가 여기에 가져 왔습니다. 그리고 너희는 그것을 주 너희의 하나님 앞에 놓고, 주 너희의 하나님께 경배드리고,
11 레위 사람과 너희 가운데서 사는 외국 사람과 함께 주 너희의 하나님이 너희와 너희의 집안에 주신 온갖 좋은 것들을 누려라.
12 세 해마다 십일조를 드리는 해가 되면, 너희는 너희의 모든 소출에서 열의 하나를 따로 떼어서, 그것을 레위 사람과 외국 사람과 고아와 과부에게 나누어 주고, 그들이, 너희가 사는 성 안에서 마음껏 먹게 하여라.
13 그렇게할 때에 너희는 하나님께 이렇게 아뢰어라. 우리는 주께서 우리에게 명하신 대로, 우리 집에서 성물을 내어 레위 사람과 외국 사람과 고아와 과부에게 다 나누어 주어서, 주의 명령을 잊지 않고 어김없이 다 실행하였습니다.
14 우리는 애곡하는 날에, 이 거룩한 열의 한 몫을 먹지 않았고, 부정한 몸으로 그것을 떼놓지도 않고, 죽은 자에게 그것을 제물로 바친 적도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하나님께 순종하여서, 십일조에 관하여 명령하신 것을 그대로 다 지켰습니다.
15 주의 거룩한 처소 하늘에서 굽어 살피시고, 주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복을 주시며, 주께서 우리의 조상에게 약속하신 대로, 우리에게 주신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복을 내려 주십시오."
16 <하나님의 백성> "오늘 주 너희의 하나님이 이 규례와 법도를 지키라고 너희에게 명령하시니, 너희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이 모든 계명을 지켜라.
17 오늘 너희는 너의 주를 하나님으로 모시고, 그의 길을 따르며, 그의 규례와 명령과 법도를 지키며, 그에게 순종하겠다고 약속하였다.
18 주께서 너희에게 약속하신 대로, 오늘 너희를 주님의 소중한 백성으로 받아들이고, 그의 모든 명령을 다 지켜야 한다고 선언하셨다.
19 주께서는 그가 지으신 모든 백성보다 너희를 더욱 높이셔서, 너희가 칭찬을 받고 명예와 영광을 얻게 하시고, 또 말씀하신 대로, 너희를 주 너희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실 것이다."
[말씀묵상]
가나안을 들어가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해야할 중요한 것을 명령하고 있는 내용입니
다. 그것은 제단을 쌓고 하나님 앞에서 복과 저주에 대한 명령을 받으며 다짐을 하도록 하
신 것입니다. 우선 들어가서 큰 돌들을 세우고 율법의 모든 말씀을 기록하라고 합니다. 그
리고 다듬지 않은 돌로 제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고 함께 먹으며 즐거워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제사장을 통하여 명하는 말씀을 듣고 행하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이 모든 일을 축복의 산 그리심 산이 아니라 저주의 산인 에발
산에서 한다는 사실입니다. 이 말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을
들어간 이스라엘의 현주소를 말해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선 자들임을 보게 하시고 자신이 얼마나 저주받아 죽어야 할 자들
임을 깨닫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들은 이미 광야에서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어떤 존재들
인지를 경험했습니다. 얼마나 말씀을 어긴 자들인지를 보게 하여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확인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자들이 자신의 생각과 뜻대로 제단을 만들지 않도록 하십니다. 쇠 연장
을 쓰지 말고 다듬지 않은 돌로 제단을 쌓으라는 말의 의미입니다. 나의 자랑과 애씀과 노
력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님을 보여 줍니다. 자기 공로가 들어간다면 저주를 받을 자가
아니라 복을 받을 자로 생각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제 레위 사람을 통해 여러 가지 저주의 내용이 선포하도록 하십니다. 그리고
이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멘하며 응답하라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그러한 저주를 받기에
마땅하다는 고백을 하는 것입니다. 철저한 자기 부인을 하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선 자신들에 대한 처절한 고백을 요구하심으로 가나안의
삶이 자신이 만들어 가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에 붙들려 오직 은혜로만 살
아가야 하는 삶임을 새기도록 하신 것입니다. 따라서 이 저주의 선언과 인정은 하나님께
서 허락하신 복의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신자의 삶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신자들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갑니다. 어떤
은혜입니까? 십자가에서 죄의 저주를 감당하시고 베푸신 은혜입니다. 신자들 역시 이스
라엘 백성들이 저주의 선포에 아멘하듯이 죽어 마땅한 자들이었음을 고백함으로 십자가
의 저주가 나의 죽음이었음을 믿는 자들입니다. 이렇게 저주의 자리에서 축복의 자리로
바뀌어진 자들이 신자입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고 은혜가 주장하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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