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언약의 성취
[말씀읽기]
1 <모압 땅에서 세우신 언약> 이것은 주께서 호렙에서 이스라엘 자손과 세우신 언약에 덧붙여서, 모세에게 명하여, 모압 땅에서 이스라엘 자손과 세우신 언약의 말씀이다.
2 모세가 온 이스라엘을 불러모으고 그들에게 말하였다. "주께서 이집트 땅에서, 너희가 지켜 보는 가운데, 바로와 그 신하들 앞과 그 온 땅에서 하신 모든 일을, 너희는 똑똑히 보았다.
3 너희는 그 큰 시험과 굉장한 표적과 기적을 너희의 눈으로 직접 보았다.
4 그러나 바로 오늘까지, 주께서는 너희에게 깨닫는 마음과 보는 눈과 듣는 귀를 주지 않으셨다.
5 (나는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너희를 인도하였다. 그래서 너희 몸에 걸친 옷이 해어지지 않았고, 너희 발에 신은 신이 닳지 않았다.
6 너희는 빵도 먹지 못했고, 포도주나 독한 술도 마시지 못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필요한 것을 주어서, 내가 바로 주 너희의 하나님임을 너희에게 알리고자 하였다.)
7 이 곳에 이르렀을 때에, 헤스본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이 우리를 맞아서 싸우러 나왔지만, 우리가 그들을 쳐부수었다.
8 우리는 그들의 땅을 점령하고, 그 땅을 르우벤과 갓과 므낫세 반쪽 지파에게 유산으로 주었다.
9 그러므로 너희는 이 언약의 말씀을 지켜라. 그러면 너희가 하는 일마다 성공할 것이다.
10 오늘 너희는, a) 각 지파의 지도자들과 장로들과 관리들을 비롯하여, 온 이스라엘 사람, (a. 70인역과 시리아어역을 따름)
11 곧 너희의 어린 아이들과 아내들과 너희의 진 가운데서 함께 사는 외국 사람과 너희에게 장작을 패 주는 사람과, 나아가서는 물을 길어 오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주 너희의 하나님 앞에 모두 모였다.
12 너희는 오늘 여기에 서서, 주 너희의 하나님이 너희와 세우시는 그 언약에 참여하게 된다. 너희는 그 언약에 들어 있는 의무를 지켜야 한다.
13 주께서, 너희에게 약속하시고, 너희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대로, 오늘 너희를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시고, 주께서 몸소 너희의 하나님이 되시려는 것이다.
14 이 언약과 맹세는 주께서 너희하고만 세우는 것이 아니다.
15 이 언약은, 오늘 주 우리의 하나님 앞에 우리와 함께 서 있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오늘 여기 우리와 함께 있지 않은 자손과도 함께 세우는 것이다.
16 (너희는 우리가 이집트 땅에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또 여러 나라를 어떻게 지나왔는지를 기억하여라.
17 너희는 그들 가운데 있는 역겨운 것과, 나무와 돌과 은과 금으로 만든 우상을 보았다.)
18 너희 가운데 남자나 여자나 가족이나 지파가, 주 우리 하나님으로부터 마음을 멀리하여, 다른 민족의 신들을 섬기려고 해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 독초나 쓴 열매를 맺는 뿌리가 있어서는 안 된다.
19 그러한 사람은 이런 저주의 말을 들으면서도 속으로 자기를 달래면서 내 고집대로 하여도 만사가 형통할 것이다 할 것이다. (너희가 그런 사람을 그대로 두면, 맹렬한 재난을 만나서 파멸되고 말 것이다.)
20 주께서는 그런 사람을 용서하지 않으신다. 주께서는 그런 사람에게 주의 분노와 질투의 불을 퍼부으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 기록되어 있는 모든 저주를 그에게 내리게 하실 것이다. 그리하여 주께서는 마침내 그의 이름을 하늘 아래에서 지워 버려서, 아무도 그를 기억하지 못하게 하실 것이다.
21 주께서는 그런 사람을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 가운데서 구별하여, 이 율법책의 언약에 나타나 있는 온갖 저주대로,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실 것이다.
22 너희의 뒤를 이어 태어나는 자손과 먼 나라에서 온 외국 사람들이, 주께서 이 땅에 내리신 재앙과 질병을 보고.
23 또 온 땅이 유황불에 타며, 소금이 되어 아무것도 뿌리지 못하고, 나지도 않으면, 아무 풀도 자라지 않아, 주께서 맹렬한 분노로 멸망시키신 소돔과 고모라와 아드마와 스보임과 같이 된 것을 보면서, 물을 것이다.
24 모든 민족이 묻기를 어찌하여 주께서는 이 땅에서 이런 참혹한 일을 하셨을까 ? 이토록 심한 분노를 일으키신 것은 무엇 때문일까 ? 할 것이다.
25 그러면 사람들이 대답할 것이다. 그들은 주께서 이집트 땅에서 그들의 조상을 인도하여 내실 때에, 주 조상의 하나님과 세운 언약을 버리고,
26 그들이 알지도 못하고, 주께서 허락하시지도 아니한 신들을 따라가서, 섬기고 절하였다.
27 그래서 주께서 이 땅을 보고 진노하셔서 이 책에 기록된 모든 저주를 내리신 것이다.
28 주께서 크게 분노하시고 진노하시고 진노하시고 격분하셔서, 오늘과 같이, 그들을 이 땅에서 송두리째 뽑아다가 다른 나라로 보내 버리신 것이다.
29 이 세상에는 주 우리의 하나님이 숨기시기 때문에 알 수 없는 일도 많다. 그것은 주님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의 뜻이 담긴 율법을 밝히 나타내 주셨으니, 이것은 우리의 것이다. 우리와 우리의 자손은 길이길이 이 율법의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
[말씀묵상]
오늘 본문은 출애굽했을 때 맺었던 시내산 언약을 다시 갱신하는 모압 언약을 보여줍니다. 물론 내용이 새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대상이 다르다는 의미에서 언약 갱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먼저 애굽으로부터 기사와 이적을 경험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일에 대한 깨달음이 이들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입니다. 그래서 광야의 삶에 온갖 불평 불만 불신의 모습을 드러낼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아주 중요한 지적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한다는 사실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치명적인 일이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셨다는 사실입니다. 무슨 의미입니까? 자신들의 생각과 기준과 노력으로는 전혀 하나님의 뜻을 헤아릴 수도, 좇을 수도 없다는 것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그리고 은혜로 이들을 이끄시고 약속하신 것을 이루어 주셔야만 하는 존재임을 깨닫도록 하신 것입니다.
5절 이후에 그 증거들을 나열합니다. 40년 동안 광야에서 인도하신 내용이 옷이 낡지 않았고 신이 해어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떡과 포도주를 먹지 못하도록 하셨는데 그로 인해 하나님이 여호와이심을 깨닫도록 하시기 위함이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만나를 주셨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요단강 동편의 왕들을 물리치시고 르우벤과 갓과 므낫세 반 지파에게 기업으로 주신 것입니다. 이것들이 모두 이스라엘이 애써 힘써 만들어낸 것들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 인도하심으로 주어진 것들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율법을 주시면서 복과 저주를 말씀하시는 것은 잘 지켜서 내 앞에 복받는 존재로 서라는 것이 아니라 아무리 해도 저주밖에 받을 수 없는 존재임을 확인하고 너의 생애는 내가 직접 내 뜻과 계획에 따라서 성취해 나간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고백하도록 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인 것입니다.
오늘 본문 후반부의 내용을 보면 다른 신들을 섬겨서 일어날 가능성에 대한 경고로 주시는 말씀이지만 실제 일어난 일로 경고하시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반드시 일어날 것을 전제하고 주시는 말씀같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렇게 일어나고 맙니다. 다른 길로 갈 줄 모르는 존재임을 보여 준 것입니다. 그래서 언약 갱신을 통해서 더욱 하나님에 대한 순종과 인도하심을 확고히 다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심으로 나는 너의 하나님이 되고 너는 나의 백성이 되게 하신다는 언약의 목적을 성취하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하나님이 하나님이십니까? 나는 그의 백성입니까? 어떻게 그렇게 되었습니까? 모든 죄악의 저주를 짊어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이 언약이 성취되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갱신해야 할 언약이 아닌 완전하게 이루신 언약으로 그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이 은혜를 깨닫고 십자가 앞에서 감당하는 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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