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생명을 이루심
[말씀읽기]
1 <복 받는 길> "나는 너희에게 너희가 받을 수 있는 모든 복과 저주를 다 말하였다. 이 모든 일이 다 이루어져서, 너희가 주 너희의 하나님이 쫓아내신 모든 나라에 흩어져서 사는 동안에, 너희의 마음에 이 일들이 생각나거든,
2 너희와 너희의 자손은 주 너희의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여 오늘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말씀을 순종하여라.
3 그러면 주 너희의 하나님이 마음을 돌이키시고 너희를 불쌍히 여기셔서, 포로생활에서 돌아오게 하여 주실 것이다. 그리고 주 너희의 하나님이 너희를, 그 여러 민족 가운데로 흩으신 데서부터 다시 모으실 것이다.
4 쫓겨난 너희가 하늘 끝에 가 있을지라도 주 너희의 하나님은, 거기에서도 너희를 모아서 데려오실 것이다.
5 주 너희의 하나님이 너희를 너희의 조상이 차지했던 땅으로 돌아오게 하시어, 너희가 그 땅을 다시 차지하게 하실 것이며, 너희의 조상보다 더 잘 되고 더 번성하게 하여 주실 것이다.
6 주 너희의 하나님이 너희의 마음과 너희 자손의 마음에 할례를 베푸셔서 순종하는 마음을 주실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가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여, 주 너희의 하나님을 사랑하며 살 수 있게 하실 것이다.
7 주 너희의 하나님은 너희의 원수와, 너희를 미워하고 괴롭히는 사람들에게, 이 모든 저주를 내리실 것이다.
8 그 때에 너희는 돌아와서 주의 말씀을 순종하며,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한 모든 명령을 지킬 것이다.
9 그러면 주 너희의 하나님은, 너희가 하는 모든 일에 복을 주시고, 너희 몸의 소생과 가축의 새끼와 땅의 소출을 풍성하게 하실 것이다. 주께서, 기쁜 마음으로 너희의 조상이 잘 되게 하신 것처럼, 기쁜 마음으로 너희도 잘 되게 하실 것이다.
10 너희가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이 율법책에 기록된 명령과 규례를 지키고,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여 주 너희의 하나님께로 돌아오면, 그런 복을 받게 될 것이다.
11 오늘 내가 너희에게 내리는 이 명령은, 너희가 실천하기 어려운 것도 아니고, 너희의 능력이 미치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12 이 명령은 하늘 위에 있는 것이 아니므로, 너희는 누가 하늘에 올라가서 그 명령을 받아다가, 우리가 그것을 듣고 지키도록 말하여 주랴 ? 할 것도 아니다.
13 또한 이 명령은 바다 건너에 있는 것도 아니니, 누가 바다를 건너가서 명령을 받아다가, 우리가 그것을 듣고 지키도록 말하여 주랴 ? 할 것도 아니다.
14 그 명령은 너희에게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 너희의 입에 있고 너희의 마음에 있으니, 너희가 그것을 실천할 수 있다.
15 보아라, 내가 오늘 생명과 번영, 죽음과 파멸을 너희 앞에 내놓았다.
16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하는 대로, 너희가 주 너희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길을 따라가며, 그의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지키면, 너희가 잘 되고 번성할 것이다. 또 너희가 들어가서 차지할 땅에서, 너희의 하나님이 너희에게 복을 주실 것이다.
17 그러나 너희가 마음을 돌려서 순종하지 않고, 빗나가서 다른 신들에게 절을 하고 섬기면,
18 오늘 내가 너희에게 경고한 대로, 너희는 반드시 망하고 만다. 너희가 요단 강을 건너가서 차지할 그 땅에서도 오래 살지 못할 것이다.
19 나는 오늘 하늘과 땅을 증인으로 세우고, 생명과 사망, 복과 저주를 너희 앞에 내 놓았다. 너희와 너희의 자손이 살려거든, 생명을 택하여라.
20 주 너희의 하나님을 사랑하여라. 그의 말씀을 들으며 그를 따라라. 그러면 너희가 살 것이다. 주께서 너희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시겠다고 맹세하신 그 땅에서 너희가 잘 살 것이다."
[말씀묵상]
오늘 본문은 마치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부터 쫓겨나 다른 나라에 속국으로 잡혀 갔을 상황을 가정하고 주시는 말씀입니다. 그곳에서 복과 저주의 말씀이 생각이 나거든 돌아와 명령을 따라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돌이키셔서 돌아오게 하신다는 약속의 말씀입니다.
물론 가정한 상황으로 말씀하시는 것이지만 실제로 이스라엘은 저주의 길로 가게 됩니다. 지금 복과 저주, 생명과 사망을 이스라엘이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이들의 길은 아예 저주와 사망의 길로 갈 수밖에 없었음을 보여 줍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나 버린 것이 아니라 그런 상황이 되었을 때 이스라엘이 이 일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실은 이것이 율법을 주신 목적입니다. 생각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생각이 난다는 말은 회개하여 하나님께로 돌아온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 마음에 기억이 나서 하나님께 돌아와 말씀을 따른다는 것이 이들 스스로 해 낼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럴 수 있었다면 처음부터 저주의 길로 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망의 길로 갔음을 깨달았고 그 경험으로 앞으로 잘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면 광야의 삶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아무리 뉘우쳐도 말씀에 순종할 수 있는 자로 만들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순종의 사람으로 만드시는 것일까요?
본문 6절에 보면 마음에 할례를 베푸심으로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게 하시고 생명을 얻게 하신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회개의 마음과 순종의 능력을 주셔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11절 말씀대로 이 명령이 어려운 것도, 먼 것도 아닌 것이 됩니다. 도저히 우리의 힘으로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할례받은 그 마음에 있도록 하여 이를 행할 수 있게 하신다는 말씀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잘 행할 수 있게 되었고, 생명과 복과 사망과 화를 앞에 두었는데 얼마든지 생명과 복을 택할 수 있게 된 것일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할례를 받은 마음에 말씀이 있도록 하심으로 우리가 능력을 받아 모든 율법을 다 행할 수 있도록 하셨다는 것이 아닙니다.
죄인의 마음을 새롭게 하셔서 주어진 말씀은 죄인들의 행위를 만들어내시기 위함이 아니라 바로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주신다는 의미입니다. 14절에 그 말씀이 네게 매우 가까워서 네 입과 마음에 있다는 말이 이 의미입니다. 우리의 행위를 이끌어 내는 것이 아닌 성취되어야 하는 말씀임을 의미합니다.
롬10장에 이 말씀을 인용하는데 의를 세우려는 자들에 대한 책망으로 주십니다. 자기가 애를 써서 말씀을 행하겠다고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의를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스라엘에게 주어지는 말씀도 마찬가지입니다. 스스로 만들어내라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할례를 행하시고 말씀을 매우 가까이 주심으로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이 은혜를 받은 우리들입니다. 주신 삶에 기쁨과 감사가 넘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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