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언약의 갱신
[말씀읽기]
1 모세가 온 이스라엘을 불러모으고 그들에게 말하였다. "이스라엘아, 내가 오늘 너희에게 말하는 규례와 법도를 귀담아 듣고, 그것을 익히고 지켜라.
2 주 우리의 하나님은 호렙 산에서 우리와 언약을 세우셨다.
3 주께서 이 언약을 우리 조상과 세우신 것이 아니라, 오늘 여기 살아 있는 우리 모두와 세우신 것이다.
4 주께서는 그 산 불 가운데서, 너희와 함께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말씀하셨다.
5 그 때에 너희가 그 불을 무서워하여 산에 올라가지 못하였으므로, 내가 주님과 너희의 사이에 서서, 주의 1)말씀을 너희에게 전하여 주었다. 주께서 말씀하셨다.
6 나는 너희를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낸 주 너희의 하나님이다.
7 너희는 내 앞에서 다른 신들을 섬기지 못한다.
8 너희는 너희가 섬기려고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어떤 것이든지, 그 모양을 본떠서 우상을 만들지 못한다.
9 너희는 그것들에게 절하거나, 그것들을 섬기지 못한다. 나, 주 너희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이다. 나를 미워하는 사람에게는 그 죄값으로, 본인뿐만 아니라 삼사 대 자손에게까지 벌을 내린다.
10 그러나 나를 사랑하고 나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에게는, 수천 대 자손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은 사랑을 베푼다.
11 너희는 주 너의 하나님의 이름을 2)함부로 부르지 못한다. 주는 자기 이름을 함부로 일컫는 사람을 죄 없다고 하지 않는다.
12 너희는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라. 이것은 주 너희의 하나님이 너희에게 명한 것이다.
13 너희는 엿새 동안 모든 일을 힘써 하여라.
14 그러나 이렛날은 주 너희 하나님의 안식일이니, 너희는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된다. 너나, 너의 아들이나 딸이나, 너희의 남종이나 여종뿐만 아니라, 너희의 소나 나귀나, 그 밖에 모든 집짐승이나, 너희의 집안에 머무르는 식객이라도, 일을 해서는 안 된다. 너희의 남종이나 여종도 너와 똑같이 쉬게 하여야 한다.
15 너희는 기억하여라. 너희가 이집트 땅에서 종살이를 하고 있을 때에, 주 너희의 하나님이 강한 손과 편 팔로 너희를 거기에서 이끌어 내었으므로, 주 너희의 하나님이 너에게 안식일을 지키라고 명한다.
16 너희 부모를 공경하여라. 주 너희 하나님이 명하신 것이다. 그래야 너희는, 주 너희의 하나님이 너희에게 준 땅에서 오래 살면서 복을 누린다.
17 살인하지 못한다.
18 간음하지 못한다.
19 도둑질하지 못한다.
20 이웃을 모함하는 거짓 증언을 하지 못한다.
21 이웃의 아내를 탐내지 못한다. 이웃의 집이나 밭이나, 남종이나 여종이나 소나 나귀나 할 것 없이, 너희 이웃의 소유는 어떤 것도 탐내지 못한다.
22 주께서는 이 말씀을 구름이 덮인 캄캄한 산 위 불 가운데서, 큰 목소리로 너희 온 총회에 선포하시고, 이 말씀에 조금도 보탬이 없이, 그대로 두 돌판에 새겨서 나에게 주셨다."
23 "산이 불에 탈 때에, 캄캄한 어둠 속에서 들려 오는 음성을 너희가 듣고, 너희 지파의 모든 두령과 장로들이 나에게 다가와서,
24 이렇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주 우리의 하나님은 그의 영광과 위엄을 우리에게 보여 주시고, 우리는 불 가운데서 들려 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사람과 말씀하셨는데도 그 사람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오늘 우리는 보았습니다.
25 그런데 지금은 이 큰 불길이 우리를 삼키려고 하고 있으니, 어찌하여 우리가 죽음의 위협을 받아야 합니까? 우리가 주 우리 하나님의 음성을 다시 듣는다면, 우리는 죽을 것입니다.
26 살아 계시는 하나님이 불 가운데서 하시는 말씀을 듣고도 우리처럼 산 사람이, 육체를 가진 사람 가운데 누가 있겠습니까?
27 그러니 직접 가까이 나아가셔서, 주 우리의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모두 들으시고, 주 우리의 하나님이 하신 모든 말씀을 우리에게 다 전달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가 듣고 그대로 하겠습니다.'
28 너희가 나에게 한 이 말을 주께서 모두 들으셨다. 주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백성이 너에게 말하는 것을 내가 들으니, 그들의 말이 모두 옳다.
29 그들이 언제나 이런 마음을 품고 나를 두려워하며, 나의 모든 명령을 지켜서, 그들만이 아니라 그 자손도 길이길이 잘 살게 되기를 바란다.
30 가서 그들에게 저마다 자기의 장막으로 돌아가라고 말하여라.
31 그러나 너만은 여기에서 나와 함께 있다가, 내가 너에게 일러주는 이 모든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받아서 그들에게 가르쳐 주어라. 그들은 내가 그들에게 유산으로 주는 땅에서 그것을 그대로 실행하여야 한다.'
32 그러므로 너희는, 주 너희의 하나님이 너희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성심껏 지켜야 하며, 오른쪽으로나 왼쪽으로나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
33 너희는 주 너희의 하나님이 명하신 그 모든 길만을 따라가야 한다. 그러면 너희가 차지할 땅에서 풍성한 복을 얻고, 오래오래 잘 살 것이다."
[말씀묵상]
본문은 호렙산(시내산)에서 세운 언약에 대한 내용입니다. 모세는 이제 새롭게 언약을 세우는 마음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설교를 합니다. 3절에 보면 시내산에서 언약을 맺으신 것이 조상들과 세운 것이 아니라 오늘 여기 살아 있는 우리와 세우신 것이라는 말을 합니다. 40년 전에 부모세대와 하신 약속인데 지금 너희들과 한 약속이라고 합니다. 즉하나님께서 하신 약속은 변치 않고 신실하게 이루어 가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언약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에게 보이시는 마음이며 뜻입니다. 죄의 본성을 가진 자들을 버리지 않으시고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을 드러내시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이 언약을 맺을 때 계명을 주게 됩니다. 그렇게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하나님께서 약속의 내용을 주실 수 있게 됩니다.
문제는 이 계명을 늘 인간이 어기며 감당해 내지 못합니다. 들어도 순종하지 않습니다. 못하는 것도 있지만 하려고 하지도 않고 적극적으로 반대를 합니다. 계명을 주어 지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도 생각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대항하는 것만이 그들의 모습입니다. 약속은 결국 파기 될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러나 신실한 약속이기에 불순종만 하던 자들과 다시 확인 작업을 하시는 것입니다. 6절을 보면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라고 선언하시고 십계명을 주십니다. 지금 모세는 이전에 하나님께서 주셨던 말씀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지만 듣고 있는 자들은 광야 세대입니다. 대부분 광야에서 태어난 자들이라는 말입니다. 이들은 애굽에서 종 되었던 집과 상관이 없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똑같은 말씀과 내용으로 언약을 갱신하는 것입니다. 너희도 조상과 마찬가지로 나 여호와의 인도를 받아 나의 종, 나의 백성된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십계명을 주시는 것입니다.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고 말입니다.
십계명의 반복은 단순한 것이 아닙니다. 지금 우리에게도 마찬가지로 반복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구속하셔서 이끌어 내시고 주인된 분이심을 늘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역사를 늘 기억하며 살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지금 모세가 전하는 말을 듣는 자들도 다시 시내산에서 불가운데 강림하셨을 때 온 이스라엘이 순종의 맹세를 했던 일을 기억하도록 합니다. 언제나 동일하게 약속을 이루어 가시겠다는 하나님의 의지입니다.
신자들에게 있는 약속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죄인을 사랑하시고 구원하시고 인도하신다는 사실을 보여 주셨습니다. 이 약속은 언제나 동일하시고 영원한 것입니다. 성령을 보내사 이 사실을 늘 기억하며 깨닫고 주님만을 의지하도록 하십니다. 오늘도 주 안에서 은혜를 확인하는 하루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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