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1일
에스겔 16:35-63
[말씀읽기]
35 < 주께서 예루살렘을 심판하시다> "그러므로 창녀야, 너는 나 주의 말을 들어라.
36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네가 정부들과 음행을 하고, 네 모든 역겨운 우상과 음행을 할 때에 너는 b) 재산을 쏟아 붓고, 네 벗은 몸을 드러내었다. 너는 온갖 가증한 우상들에게 네 자식들을 피를 바쳤다. (b, 또는 음욕을)
37 그러므로 네가 함께 즐기던 네 정부들과 네가 좋아하던 모든 남자뿐 아니라, 네가 미워하던 남자도, 내가 모두 모아서 너를 치게 하겠다. 내가 그들을 사방에서 모아 너를 치게 하고, 네 벌거벗은 몸을 드러내 놓아, 그들이 네 벌거벗은 몸을 보게 하겠다.
38 그리고 나는 너를, 간음을 하고 살인을 한 여인을 재판하듯이 재판하며, 내 분노와 질투로 네게 살인죄의 벌을 내리겠다.
39 내가 너를 그들의 손에 넘겨 주면, 그들이 네 누각을 헐고, 네 높은 단을 무너뜨릴 것이며, 네 옷을 벗겨 버리고, 네 모든 장식품을 빼앗은 다음에, 너를 벌거벗겨 알몸으로 버려 둘 것이다.
40 그들은 너를 대항하여 한 무리를 끌고 와서 너를 돌로 치고, 칼로 찔러 죽일 것이다.
41 그들은 네 집을 불사르고, 많은 여인이 보는 앞에서 너에게 벌을 내릴 것이다. 내가 이렇게 네 음행을 끝장 내서, 네가 다시는 그들에게 선물을 줄 수 없게 하겠다.
42 그제야 너에 대한 내 분이 풀리고, 내 질투가 사그라지고, 마음이 평온해져서, 다시는 화를 내지 않게 될 것이다.
43 네가 어린 시절을 기억하지 않고, 이 모든 일로 내 분노를 터뜨려 놓았으니, 나도 네 행실대로 네게 그대로 갚을 것이니, 네가 다시는 역겨운 우상을 섬기는 일에다가 음행까지 더하는 일을 하지 못할 것이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44 <그 어머니에 그 딸> "사람들이 너를 비꼬아서 그 어머니에 그 딸이라는 속담을 말할 것이다.
45 네가 바로 남편과 자식들을 미워하던 네 어머니의 딸이며, 네가 바로 남편과 자녀들을 미워하던 네 언니들의 동생이다. 너희의 어머니는 헷 사람이며, 아버지는 아모리 사람이다.
46 그리고 네 언니는 그 딸들을 데리고 북쪽에 사는 사마리아이고, 네 동생은 딸들을 데리고 남쪽에 사는 소돔이다.
47 너는 그들의 행실만을 따라 가거나 그들의 역겨운 일들만을 따라 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것도 오히려 부족한 듯이, 네 모든 행실이 그들보다 더 타락하였다.
48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한다. 네 동생 소돔, 곧 그와 그 딸들은 너와 네 딸들처럼 행동하지는 않았다.
49 네 동생 소돔의 죄악은 이러하다. 소돔과 그의 딸들은 교만하였다. 또 양식이 많아서 배부르고 한가하여 평안하게 살면서도, 가난하고 못사는 사람들의 손을 붙잡아 주지 않았다.
50 오히려 그들은 교만하였으며, 내 눈 앞에서 역겨운 일을 하였다. 그러므로 내가 그것을 보고는, 그들을 없애 버렸다.
51 사마리아는 네가 저지른 모든 죄의 반 만큼도 죄를 짓지 않았다. 네가 그들보다 역겨운 일들을 더 많이 하였기 때문에, 네가 저지른 그 온갖 역겨운 일들로, 너는 네 언니와 아우의 죄가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하였다.
52 네가 네 언니와 아우보다 더 역겨운 죄를 지으므로, 네 언니와 아우가 유리한 판단을 받았으니, 너는 마땅한 수치를 당해야 할 것이다. 너 때문에 그들이 의로운 것처럼 보이게 되었다. 네가 이렇게 네 언니와 아우를 의롭게 보이게 하였으니, 너도 부끄러운 줄 알아라. 네가 마땅한 수치를 당할 것이다."
53 <소돔과 사마리아도 회복될 것이다> "내가 그들을 다시 잘 살게 해주겠다. 소돔과 그 딸들을 다시 잘 살게 해주고, 사마리아와 그 딸들을 다시 잘 살게 해주겠다. 또 내가 그들과 함께 너도 다시 잘 살게 해주겠다.
54 그제야 너는 네 치욕을 감당하고, 네가 저지른 모든 죄를 부끄러운 줄 알게 될 것이다. 네 언니와 아우는 네가 당하는 수치를 보고, 자신들이 얼마나 유복한지를 알게 될 것이다.
55 네 아우 소돔과 그 딸들이 예전 상태로 회복로 회복되고, 네 언니 사마리아와 그 딸들이 예전 상태로 회복될 때에, 너와 네 딸들도 예전 상태로 회복될 것이다.
56 네가 교만하던 시절에는, 네가 네 아우 소돔의 추문을 들을 때에 그를 비웃었다.
57 그러나 그것은 네 죄악이 드러나기 전에 있었던 일이다. 오히려 이제는 네가 그들의 놀림감이 되었다. 사방에서 너를 멸사하는 사람들, 곧 a) 에돔의 딸들과 그 모든 이웃이 너를 비웃고, 블레셋 딸들이 너를 조롱한다. (a. 많은 히브리어 사본과 시리아어역을 따름. 대다수의 히브리어 사본과 70인역과 불가타에는 아람)
58 네가 음행을 저지르고, 또 그처럼 역겨운 일들을 저질렀으니, 그 벌을 면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말아라. 나 주의 말이다.
59 <영원한 언약> "나 주 하나님의 말한다. 너는, 네가 한 맹세를 하찮게 여겨, 그 언약을 깼으니, 나도 네가 한 것과 똑같이 너에게 하겠다.
60 그러나 나는 네 젊은 시절에 내가 너와 맺은 언약을 기억해서, 너와 영원한 언약을 세우겠다.
61 비록 이것은 너와 나 사이에 세운 언약 속에 들어 있는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내가 너보다 더 큰 네 언니와 너보다 작은 네 아우를 모두 네 딸로 삼아 주면, 너는 네가 저지른 악한 행실을 기억하고, 부끄러워 할 것이다.
62 이렇게 내가 직접 너와 언약을 세우면, 그 때에야 비로소 너는, 내가 주인 줄 알 것이다.
63 내가 이렇게 하는 까닭은 네가 저지른 모든 악한 일을 용서받은 다음에, 네가 지난 일들을 기억하고, 놀라고, 그리고 부끄러워서, 다시는 입도 열지 못하게 하려는 데 있는 것이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말씀묵상]
버려진 아이를 주워서 키워 신부로 삼아 왕후의 자리로 만들어 주었는데 음녀가 되어 그렇게 풍족한 은혜와 사랑을 다른 자들에게 줌으로 음행을 한 예루살렘을 향해 하나님의 심판이 내려집니다. 그 방법은 함께 음행했던 대상들이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예루살렘을 멸망시키는 대리인이 된 것입니다. 자신들이 행한 대로 벌거벗기고 창피를 당하고 돌에 맞아 죽고 집들이 불타 버리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저버리고 우상 숭배를 한 예루살렘의 모습을 보면 배은망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버려진 자를 애지중지 보살폈지만 그 은혜를 잊고 다른 자에게 그 마음을 쏟아버린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하심은 이러한 배은망덕 가운데서도 흔들림없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의 백성들을 세상 가운데서 사용하시는 것입니다. 세상 속에 그들의 모습과 삶대로 살도록 하시는 것 같지만 세상의 방법대로 살도록 하시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세상으로 하여금 핍박을 받도록 하시고 세상으로부터 배반을 당하도록 하십니다.
목적은 하나입니다. 세상의 것이 추구할 것이 아니며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깨닫고 돌아오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신자들이 세상에서 힘듦을 경험하고 때로 실패를 경험하는 것은 그것에 대한 가치와 기준을 바로 보고 세우도록 하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결국 세상을 끊고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하십니다. 예루살렘도 결국 이 음행을 그치도록 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43절). 주변 국가들보다 더욱 악행을 저질렀지만 멈추게 하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돌아오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에스겔서도 다른 선지서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에 대한 심판을 강조하며 죄악을 폭로하고 있지만 결국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됨을 끝맺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회복이 갑자기 바뀐 하나님의 마음이 아니라 처음부터 가지고 계셨던 계획과 뜻과 마음임을 보여주십니다. 어려서 보잘 것 없는 자이지만 맹세하고 언약하여 사랑하시고 보살피시고 인도하셔서 왕후로까지 만드신 것은 그가 잘나서 아니면 뭔가 할 것 같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선택인 것입니다.
그러한 하나님의 선택은 그 후 그가 어떤 길로 가던지 포기되지 않는 것입니다. 비록 죄악과 우상숭배로 인해 심판을 거치고 고통과 힘든 나날이 있게 되지만 모든 상황 가운데서 하나님의 목적하셨던 모습으로 회복시키시는 것입니다. 60절에 너의 어렸을 때에 너와 세운 언약을 기억하고 영원한 언약을 세우시겠다고 하십니다. 예레미야에서도 새언약이라고 하였고 이사야도 영원한 언약이라고 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일하심은 모든 그의 백성들을 향하여 가지시는 모습입니다. 이 내용은 결코 평범하지 않습니다. 네 형과 아우를 접대할 때 네 행위를 기억하고 부끄러워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형과 아우는 사마리아와 소돔입니다(46절). 이들을 환영하게 된다는 것인데 무슨 일이 일어난 것입니까? 새언약 하에 이스라엘이 열방을 받아들이게 된 것입니다. 그 결과 이들을 정죄하며 우리보다 못난 자들이라고 배척했던 것을 기억하고 부끄러워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자기 잘났다고 떠벌이던 자신을 보게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꼭 우리들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안 믿는 자들, 혹은 죄를 짓는 자들, 내 마음과는 다르게 믿지 못하는 자들에 대해 판단하며, 비판, 정죄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에 대해 한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함께 하게 되자, 내가 행했던 일에 대해 부끄러워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정말 그런가요? 이것조차 못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새언약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인하여 일어난 현상인데 인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을 용납하고 함께 하는 것은 하나님의 언약이 나에게 성취되었음을 확인하는 것이고 하나님께서 여호와이심을 고백하는 모습인 것입니다.
우리 주위에 하나님께로 나온 사람들을 보며 자신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들은 분명 하나님의 새언약의 성취의 주인공들입니다. 이방인들도 부르셔서 한 형제, 한 가족이 되게 하셨습니다.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용서와 은혜로 놀라고 부끄러워 다시는 입을 열지 못하게 했다고 하십니다(63절). 이러한 은혜를 기억하는 자들로 살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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