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24장

2020년 8월 13일

에스겔 24장



[말씀읽기]

1 <씻어도 소용없는 솥 예루살렘> 제 구년 열째 달 십일에, 주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2 "사람아, 너는 오늘 날짜, 바로 오늘 날짜를 기록하여 두어라. 바빌로니아 왕이 바로 오늘 예루살렘을 치기 시작하였다.

3 너는 저 반역하는 족속에게 한 가지 비유를 들어 그들에게 말하여라.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가마솥을 마련하여 걸고, 물을 부어 놓아라.

4 그 속에 고깃점들을 넣어라. 좋은 살코기와 넓적다리와 어깨를 골라서 모두 집어 넣고, 모든 뼈 가운데서 좋은 것들을 골라서 가득 넣어라. 아궁이에 장작불을 지펴라. 그 고기를 잘 삶되 가마솥 안의 뼈까지 무르도록 삶아라.

5 양 떼 가운데서 가장 좋은 것을 잡아 넣어라. 아궁이에 장작불을 지펴라. 그 고기를 잘 삶되 가마솥 안의 뼈까지 무르도록 삶아라.


6 그러므로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죄 없는 사람을 죽인 살인자의 성읍아, 속이 시뻘건 녹을 한 번도 씻지 않은 녹슨 가마솥아, 너에게 화가 미칠 것이다. 제비를 뽑을 것도 없이, 그 안에 든 고기를 하나하나 다 꺼내어라.

7 죄 없는 사람을 죽인 피가 그 성읍 한가운데 그대로 남아 있다. 피가 흙으로 덮이지도 못하였다. 그 피가 흙 위에 쏟아지지 않고 맨바위 위에 쏟아졌기 때문이다.

8 그 피가 흙에 덮이지 않게 맨바위에 쏟아 놓은 것은 바로 나다. 내가 분노를 일으켜 호되게 보복하려고 한 것이다.

9 그러므로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죄 없는 사람을 죽인 살인자의 성읍아, 너에게 화가 미칠 것이다. 내가 장작 더미를 높이 쌓아 놓겠다.

10 나무를 많이 쌓고 불을 지펴서, 고기를 푹 삶아서 녹이고, 고기 국물을 바싹 졸이고, 뼈는 태워 버려라.


11 그 빈 가마솥을 숯불 위에 올려 놓아, 가마솥을 뜨거워지게 하며, 가마솥의 놋쇠를 달궈서, 가마솥 안의 더러운 것을 녹이며, 가마솥의 녹을 태워서 없어지게 하여라.

12 a) 이 성읍이 온갖 고생으로 지쳤으나, 그 많은 녹이 가마솥에서 없어지지 않으며, 불로 아무리 달구어도 녹이 없어지지 않는다. (a. 12절의 히브리어 본문의 뜻이 불확실함)

13 너의 더러운 죄 가운데는 음행이 있다. 음행으로 더러워진 너의 몸을 내가 깨끗하게 하려 하였으나, 네가 너 자신의 더러움에서 깨끗하게 되려고 하지 않았으니, 내가 너에게 분노를 다 풀 때까지는, 네가 다시 깨끗하게 되지 못할 것이다.

14 나 주가 말하였으니, 반드시 이루어진다. 내가 그대로 하겠다. 내가 돌이키지 않으며, 아끼지도 않으며, 뉘우치지도 않겠다. 너의 모든 행실과 너의 모든 행위대로 네가 심판을 받을 것이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15 <에스겔의 아내가 죽다> 주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16 "사람아, 나는 너의 눈에 들어 좋아하는 사람을 단번에 쳐죽여, 나에게서 빼앗아 가겠다. 그래도 너는 슬퍼하거나 울거나 눈물을 흘리지 말아라.

17 너는 고요히 탄식하며, 죽은 사람을 두고 슬퍼하지 말고, 오히려 머리를 수건으로 동이고, 발에 신을 신어라. 또 수염을 가리지도 말고, 초상집 음식을 차려서 먹지도 말아라."

18 아침에 내가 백성에게 이 이야기를 하였는데, 나의 아내가 저녁에 죽었다. 나는 그 다음날아침에 지시를 받은 대로 하였다.

19 그러자 백성이 나에게 물었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자기들에게 무엇을 뜻하는지 알려 주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

20 그래서 나는 주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하면서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21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전하여라.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너희 권세의 자랑이요, 너희 눈에 들어 좋아하는 것이요, 너희가 마음으로 사모하는 내 성소를 이제 내가 더럽히겠다. 너희가 이 성읍에 남겨 둔 너희의 아들과 딸들도 칼에 쓰러질 것이다.

22 그래도 너희는 에스겔이 한 것과 똑같이 하게 될 것이다. 너희는 수염을 가리지도 못하고, 초상집 음식을 차려서 먹지도 못할 것이다.

23 너희는 머리에 수건을 동이고, 발에 신을 신은 채로 그대로 있을 것이며, 탄식하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할 것이다. 오히려 너희는 너희 자신의 죄로 망하는 줄 알고 서로 마주 보며 탄식할 것이다.

24 에스겔이 이와 같이 너희에게 표징이 될 것이다. 너희도 그가 한 것과 똑같이 하게 될 것이다. 이 일이 이루어질 때에야, 너희는 비로소 내가 주 하나님인 줄 알게 될 것이다.

25 "그러나 너 사람아, 내가 그들에게서, 그들의 요새, 그들의 기쁨과 영광과 그들의 눈에 들어 좋아하며 마음으로 사모하는 것을 빼앗고, 그들의 아들딸들을 데려가는 날,


26 그 날에는 탈출한 사람이 너에게 와서, 네 귀에 소식을 전하여 줄 것이다.

27 그 날에 네 입이 열려 그 탈출한 사람에게 이야기를 하고, 다시는 말을 못하는 사람이 되지 않을 것이다. 네가 이와 같이 그들에게 표징이 되면, 그 때에야 그들이 비로소, 내가 주인 줄 알게 될 것이다."


[말씀묵상]

오늘 본문은 특별한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녹슨 가마에 양고기를 끓이는 비유인데 지금 예루살렘이 어떠한 지경에 놓여 있는지를 설명하시는 것입니다. 바벨론에 의해 예루살렘이 포위되어 멸망을 앞둔 상황을 비유하신 것입니다. 앞서 예루살렘 백성들은 자기의 거하는 곳이 가마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든든한 막으로 보호되고 있고, 자신들은 그 안에 있는 고기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11장). 그러나 예루살렘이 그들의 든든한 보호막이 아니라 자신들을 죽이는 끓는 가마가 되어버린 것입니다(5절). 중요한 것은 가마가 녹슨 가마라는 사실입니다. 녹을 없애지 않고 끓여 고기가 피같이 된 것입니다. 이것은 예루살렘 성읍에 있던 백성들의 모습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부패한 유다를 그냥 두실 수 없었습니다. 가마를 끓일 나무 무더기를 크게 하시고 불을 피워 그 고기를 삶아 녹이고 국물을 졸이고 그 뼈를 태우고 가마의 놋을 달궈 그 속의 더러운 것을 녹여 녹이 소멸되게 하시겠다고 하십니다(11절). 부패한 유다를 없애버리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녹이 없어지지 않습니다(12절). 그것은 여전히 죄악 가운데 있었다는 말입니다. 포로로 있으면서도 여전히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지 못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는 것이 본질적으로 불가능한 것임을 보여 줍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이 분노를 풀기 전에는 다시 깨끗해지지 아니할 것이라고 합니다. 분노를 다 푸신 후에야 깨끗해지게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 분노를 어떻게 푸시겠습니까?

14절에서 하나님께서 직접 이루시겠다고 하십니다. 잘 알 듯이 십자가로 푸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죄인들을 향한 재판은 없애버리시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불가능함을 감당하시는 것입니다. 도저히 회생할 수 없는 자들, 어떠한 시련과 상황에서도 돌아오지 않는 자들, 깨닫지 못한 자들이기에 하나님의 직접적인 개입으로 해내실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과 계획이 어떠한 것인지를 분명하게 보여 주시는 내용입니다.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 여전히 가마를 보호막으로 생각하고 안일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즉 죄악의 모습을 여전히 의지하고 다시 바라보며 살고 있지는 않은지 말입니다. 예루살렘은 1년 반동안 바벨론의 포위로 소멸되고 맙니다. 없어질 것에 의존하였던 것입니다. 예수를 의지하고 있습니까?

에스겔은 또다시 특별한 계시를 받습니다. 네 눈에 기뻐하는 것을 빼앗을 것인데 슬퍼하거나 울거나 눈물을 흘리지 말고 아무런 초상집의 모습을 내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아침에 백성들에게 말하고 왔는데 저녁이 아내가 죽은 것입니다. 그러나 말씀대로 슬퍼하지 않고 있는데 백성들은 그러한 모습이 우리와 어떤 상관이 있느냐고 물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내 성소는 너희 세력의 영광이요 너희 눈의 기쁨이요 너희 마음에 아낌이 되는 것이지만 내가 더럽힐 것이고 너희의 버려둔 자녀들도 칼에 엎드러지게 할 것이다. 그러나 에스겔이 보여준 대로 슬퍼하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하고 죄악 중에 패망하여 서로 바라보고 탄식할 것이다(21-23절).

이렇게 에스겔이 보여 준 것이 표징이 되어 그대로 행할 것이고 이 일이 이루어지면 내가 주 여호와인 줄을 너희가 알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결국 멸망의 날에 도피한 자가 와서 알려 주었고 그 때 에스겔의 입이 열려 하나님의 말씀의 성취를 선포하게 됩니다(33:21-22).

이 에스겔의 경험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입니까? 인간이 기뻐하며 마음에 간절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다 빼앗아버리시고 오직 하나님의 하시는 일에만 만족하도록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주어지는 영원한 생명과 나라에 초점을 맞추며 살도록 하신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우리 안에 계신 성령께서 이 작업을 하고 계십니다. 무엇으로 기뻐하며 마음에 생각나게 합니까? 세상의 가치라면 계속 빼앗기게 될 것입니다. 내가 주 여호와인 줄을 알게 하시는 역사가 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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