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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 26장

2020년 8월 15일

에스겔 26장



[말씀읽기]

1 <두로에 대한 심판 예언> 제 십일년 어느 달 초하루에 주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2 "사람아, 두로가 예루살렘을 두고, 아하, 뭇 백성의 관문이 부서지고, 성의 모든 문이 활짝 열렸구나. 예루살렘이 황무지가 되었으니, 이제는 내가 번영하게 되었다고 말하였다.

3 그러므로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두로야, 내가 너를 쳐서, 바다가 물결을 치며 파도를 일으키듯이, 여러 민족들이 밀려와서 너를 치도록 하겠다.

4 그들이 두로의 성벽을 무너뜨리고, 그 곳의 망대들을 허물어뜨릴 것이다. 내가 그곳에서 먼지를 말끔히 씻어 내고 맨바위만 드러나도록 하겠다.

5 그러면 두로가 바다 가운데서 그물이나 말리는 곳이 될 것이다. 내가 한 말이니, 그대로 될 것이다. 주 하나님의 말이다. 두로가 여러 민족에게 약탈을 당할 것이다.


6 해변에 있는 두로의 a) 성읍들도 칼에 죽을 것이다. 그 때에야 그들이 비로소 내가 주인 줄 알 것이다. (a. 히) 딸들도)

7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내가 왕들 가운데 으뜸가는 왕, 바빌로니아 왕 느부갓네살을 북쪽에서 데려다가 두로를 치겠다. 그가 말과 병거와 기병과 군대와 많은 백성을 이끌고 올 것이다.

8 네 땅에 자리잡고 있는 네 딸 성읍들을 그가 칼로 죽일 것이다. 그가 너를 치려고 높은 사다리를 세운다. 너를 공격하려고 흙 언덕을 쌓고, 방패를 갖춘다.

9 쇠망치로 네 성벽을 허물고, 갖가지 허무는 연장으로 네 망대를 부술 것이다.

10 그의 군마들이 많아서, 너는 그들의 먼지에 묻힐 것이다. 그가 마치 무너진 성읍 안으로 들어오듯이, 네 모든 성문 안으로 들어오면, 그의 기병과 병거의 바퀴 소리에 네 모든 성벽이 진동할 것이다.


11 그가 말발굽으로 네 거리를 짓밟을 것이고, 칼로 네 백성을 죽일 것이며, 네 튼튼한 돌기둥들도 땅바닥에 쓰러뜨릴 것이다.

12 그의 군인들이 너에게 와서 재산을 강탈하고, 상품들을 약탈하고, 성벽들을 허물고, 마음에 드는 집들을 무너뜨리고, 모든 석재와 목재와 흙덩이까지도 바다 속으로 집어 던질 것이다.

13 내가 네 모든 노랫소리를 그치게 하며, 네 수금 소리가 다시는 들리지 않게 하겠다.

14 내가 너를 맨바위로 만들겠고, 너는 그물이나 말리는 것이 되고, 다시는 아무도 너를 새로 짓지 못할 것이다. 내가 한 말이니, 그대로 될 것이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15 나 주 하나님이 두로를 두고 말한다. 네가 쓰러지는 소리가 들리고, 네 한가운데서 부상 당한 자들이 신음하고, 놀라운 살육이 저질러질 때에, 섬들이 진동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


16 그 때에는 해변 주민의 왕들이 그들의 왕좌에서 내려오고, 그들의 왕복을 벗고, 수 놓은 옷들도 벗어 버릴 것이다. 그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땅바닥에 앉아서, 때도 없이 떨며, 너 때문에 놀랄 것이다.

17 그들은 너를 두고 애가를 지어 부를 것이다. 너 항해자들이 머물던 성읍아, 네가 어쩌다가 이렇게 망하느냐, 그렇게도 이름을 날리던 성읍, 그 주민과 그 성읍이, 온 육지를 떨게 하지 않았던가 !

18 오늘 네가 쓰러지니, 섬들이 떨고 있다. 바다에 있는 섬들이, 네 종말을 지켜 보며 놀라고 있다.

19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내가 너를 사람이 살지 않는 성읍처럼, 황폐한 성읍으로 만들고, 깊은 물결을 네 위로 끌어올려서 많은 물이 너를 덮어 버리게 하고,

20 너를, 구덩이로 내려가는 사람들과 함께 내려가 옛날에 죽은 사람들에게로 가게 하겠다. 그리고 내가 너를 구덩이로 내려간 사람들과 함께 저 아래 깊은 땅 속, 태고적부터 황폐하여진 곳으로 들어가게 하여, 네가 다시는 이전 상태로 회복되거나, a) 사람들이 사는 땅에서 한 모퉁이를 차지하지 못하게 하겠다. (a. 70인역을 따름. 히) 내가 사람들이 사는 땅에 영광을 주었다.)


21 내가 너를 완전히 멸망시켜서 없애 버리겠다. 사람들이 너를 찾아도, 다시는 영원히 만날 수 없을 것이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말씀묵상]

26장은 두로에 대한 심판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심판을 받게 되는 이유는 예루살렘의 멸망을 기뻐하며 이로 인해 자신들이 유익을 얻게 될 것이라는 자랑을 한 것입니다. 두로는 해상 무역의 거점이었고 예루살렘은 육상 무역의 중심지였는데 예루살렘이 망하면 자신들의 무역으로 인한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자랑한 것입니다.

앞 장에서도 열방들의 심판 이유가 이스라엘과 유다의 멸망에 대해 기뻐하며 조롱한 것이었습니다. 두로 역시 이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두로에 대한 심판의 내용은 아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26-28장). 이유는 두로의 모습이 바로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대해, 베푸신 은혜에 대해, 하나님 나라와 백성에 대해 세상이 취하고 있는 전형적인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계획을 잊어버리고 세상에 취해 사는 모습입니다. 두로의 심판은 대표성을 띤 심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로는 이스라엘과 그리 대적한 나라는 아닙니다. 오히려 다윗 시대에 화친을 맺고 관계가 좋았던 나라입니다. 다윗이 강성하여 가자 다윗의 집을 위하여 백향목과 목수와 석수를 보냈고(삼하5:11), 솔로몬이 왕이 되자 사신을 보내 축하했습니다(왕상5:1). 물론 자신의 평안을 위한 외교입니다.

문제는 솔로몬이 성전 건축을 위해 도움을 요청했을 때입니다. 이때도 두로의 히람 왕은 기뻐하며 도움을 주었고, 이에 대한 댓가로 솔로몬이 20 성읍을 주게 됩니다. 그런데 이에 대해 기뻐하지 않고 가불이라고 한 것입니다(왕상9:12-13). 다윗으로부터 이어온 관계가 단지 이익에 연연해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화친을 맺고 얻은 평안에 대해 돈으로 계산한 것입니다. 이것이 충족되지 않자 바로 불만을 보인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늘 불만과 불순종으로 표현했던 이스라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죄인의 근본적인 모습입니다. 은혜를 잊어버리고 자신의 유익에 눈이 멀어있는 것입니다. 이들의 모습 역시 우리들의 모습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제 기독교는 유명무실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를 공격하는 것이 세상의 기쁨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기독교를 핍박하는 것이 마치 자랑이며 능력처럼 생각합니다.

이러한 두로가 바벨론에 의해 진멸될 것을 보여 주십니다. 이들의 재물이 모두 빼앗길 것이고 자랑하던 돌들과 재목과 흙이 물 가운데로 던져질 것이라고 합니다(12절). 해상 무역으로 호령하던 이들의 자랑거리들이 심판의 장소가 된 것입니다. 또한 이들의 멸망을 보고 열방이 두려워 떨며 애가를 부를 것이라고 합니다. 계시록 18장에 나오는 바벨론 성의 멸망과 흡사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세상의 멸망을 대표적으로 설명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거역한 세상이 맞이할 결론입니다.

이들의 모습이 현대를 사는 신자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너희도 조심하라는 경고로 볼 수도 있지만 세상의 기준과 가치에 연연하지 말라는 경고이기도 합니다. 지금 세상이 기독교의 가치와 기준을 허물고자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자신들의 유익을 얻고자 함입니다. 성경이 말하고 있는 하나님의 뜻을 무시해야 자신들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신자들조차 이러한 세상의 흐름에 따라 가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더 멋지게 살아 보려고, 남들보다 쳐지지 않으려고 세상의 가치에 연연해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세상은 심판의 대상이며 근거입니다. 신자들의 삶의 기초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임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힘들고 핍박이 있다는 말이 아니라 삶의 근거인 예수 그리스도를 잊고 살기 쉬운 시기라는 말입니다. 은혜로 사는 존재들임을 기억하는 하루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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