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35장

2020년 8월 28일

에스겔 35장



[말씀읽기]

1 주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2 "사람아, 너의 얼굴을 세일 산 쪽으로 돌리고, 그 곳을 규탄하여 예언하여라.

3 너는 그 곳을 규탄하여 말하여라. 나 주 하나님이 이렇게 말한다. 세일 산아 ! 내가 너를 대적한다. 내가 내 손을 펴서 너를 치고, 너를 황무지와 폐허로 만들겠다.

4 내가 네 성읍들을 폐허로 만들면 너는 황무지가 될 것이다. 그 때에야 비로소 너는, 내가 주인 줄 알게 될 것이다.

5 네가 옛날부터 이스라엘에 한을 품고 있더니, 이스라엘 백성이 재난을 당할 때에, 그들이 그 지은 죄로 심판을 받을 때에, 너는 그들 위에 칼을 휘둘렀다.


6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그러므로 내가 내 삶을 두고 맹세한다. 내가 너를 피투성이가 되게 하며, 피 비린내 나는 일이 너를 뒤쫓아 다니게 하겠다. 네가 남 죽이기를 좋아하니, 피 비린내 나는 일이 너를 뒤쫓아 다닐 것이다.

7 내가 세일의 모든 산지를 황무지와 폐허로 바꾸어 놓고, 그 곳을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게 하겠다.

8 내가 세일의 모든 산을 칼에 찔려 죽은 자들로 가득 채워 놓겠다. 네 언덕과 골짜기와 모든 시냇물에는, 칼에 찔려 죽은 자들이 널려 있을 것이다.

9 내가 너를 영영 황무지로 만들어 버리고, 네 성읍들에서 다시는 사람이 살 수 없게 하겠다. 그 때에야 비로소 너희는, 내가 주인 줄 알 것이다.

10 너는, 나 주가 유다와 이스라엘을 돌보는데도 감히 말하기를 그 두 민족과 그 두 나라가 네 것이 되고, 네 소유가 될 것이라고 하였다.


11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그러므로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한다. 네가 그들을 미워하여 분노를 터뜨리고 질투를 한 것과 똑같이, 나도 네게 보복하겠다. 내가 너를 심판할 때에야 비로소, 내가 누구인지 모두 알게 될 것이다.

12 그 때에야 비로소 너는, 내가 주인 줄 알게 될 것이다. 네가 또 이스라엘의 산을 가리켜 말하기를 저 산들이 황폐해졌으니, 너의 것이 되었다고 말하며, 조롱하였지만, 내가 너에게 보복하는 날, 너는, 네가 조롱하는 소리를 내가 다 들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13 너희가 입을 벌려 나를 거슬려 허풍을 떨고, 나를 거슬려 빈정대는 말을 내가 직접 들었다.

14 그러므로 나 주 하나님이 이렇게 말한다. 내가 너를 황폐하게 만들 때에, 온 땅이 기뻐할 것이다.

15 이스라엘 족속의 소유가 황폐하게 되었다고 네가 기뻐했던 것과 똑같이, 나도 너를 그렇게 만들어 놓겠다. 세일 산과 에돔 온 땅아, 네가 황폐하게 될 것이다. 그 때에야 비로소 그들이, 내가 주인 줄 알 것이다."


[말씀묵상]

세일은 에돔 족속을 의미합니다. 에돔은 에서의 후손입니다. 에서는 이삭의 두 아들 중 큰 아들로 야곱의 형입니다. 이 에돔에 대한 심판은 앞서 25장에서 언급되었었습니다. 유다를 미워하며 원수 갚은 것에 대한 심판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심판을 당하게 되는데 이유가 5절에 설명됩니다. 옛날부터 한을 품고 이스라엘의 환난 때 공격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모습은 야곱과 에서의 사이에서부터 있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싸웠고 이후 야곱은 장자권을 속여 빼앗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에서의 삶이 야곱의 삶보다 보기에 훨씬 나아 보였다는 사실입니다. 잘 아시는 대로 야곱은 평생 험난한 삶을 살았음을 애굽 왕 바로 앞에서 고백합니다. 이 세상에서의 삶이 완전히 대조되는 모습이었음을 보여 줍니다.

무슨 의미입니까? 세상에서 자기 힘으로 살아야 하는 에서와 자기 것을 다 빼앗기고 하나님의 주시는 것으로 살아야 하는 야곱의 모습입니다. 이러한 운명적인 삶이 세상에서는 공격하고 공격을 당하는 모습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백성들은 세상에서 세상으로부터 빼앗기고 공격을 당하여 고생하며 고난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모습에 대해 신자들이 당황하기도 합니다. 왜 세상으로부터 우리가 빼앗기고 고난을 당해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하소연하고 피할 길을 구하기도 하고 세상에서 보란 듯이 살고 싶어합니다. 나를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불신자들에게 하나님으로부터 벌이 내려지기를 내심 바라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심사가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신자들이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고 있다고 하면서, 그 능력과 가치를 세상적인 것으로 확인받고 싶어한다면 그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 반대이어야 합니다. 하늘의 것을 깨닫고 소망으로 사는 사람들이기에 이 세상의 가치들을 버려야 합니다. 그 과정이 이 세상으로부터 공격을 당하는 것입니다.

에돔이 유다를 공격한 것은 하나님의 일하심의 증거입니다. 당연히 이러한 행동을 한 에돔에게는 하나님의 심판이 선포되는 것입니다. 10절을 보면 두 민족과 두 땅이 다 자기 것이라고 합니다.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를 의미합니다. 다른 나라에 멸망했다고 그 땅을 자기 것으로 삼으려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여호와께서 계셨다고 합니다. 에돔은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대항한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에돔에 대한 심판도 너희가 행한 그대로 갚으시겠다고 하십니다. 이것을 여호와인 줄을 알게 하신다고 합니다.

이러한 모습이 바로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통하여 행하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입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일하심을 드러내기 위해 신자들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무슨 거창한 자아실현을 하거나 대단한 목적을 이루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에서 별 볼 일 없는 존재로 살아가기도 하고 때로는 하나님의 자녀답지 못한 상황으로 내몰리기도 하지만, 그 모습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고 그 증거로 사용하신다는 사실에 신자들의 존재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지금의 모습에 실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현재의 벌어지는 일에 당황해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 모든 일들은 어느 때나 어디서나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이 모든 일에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성취되는 것을 알고 믿는 자들입니다. 해답을 알고 있고 결과를 깨달은 자들입니다. 이 은혜와 감사가 삶 속에 넘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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