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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10장

작성자 사진: 주언약교회주언약교회


[말씀읽기]


1 <왕과 모르드개가 칭송을 받다> 아하수에로 왕은, 본토뿐 아니라, 바다 건너 여러 섬에도 조공을 바치라고 명령하였다.

2 그가 그 막강한 힘과 권력을 가지고 이룬 모든 업적과, 모르드개에게 높은 벼슬을 주어서 영화롭게 한 모든 내용이, 메대와 페르시아의 왕조실록에 기록되어서 전하여 온다.

3 유다 사람 모르드개는, 아하수에로 왕 다음으로 실권이 있었다. 그는 유다 사람들 사이에서 존경을 받았다. 특히 자기 백성이 잘 되도록 꾀하였고, 유다 사람들이 안전하게 살도록 애썼으므로, 같은 겨레인 유다 사람은 모두 그를 좋아하였다.



[말씀묵상]


에스더의 기록이 아하수에로 왕의 치적과 모르드개의 존귀해짐을 설명하며 끝을 맺습니다. 왠지 기분이 좋습니다. 역시 하나님의 백성들을 괴롭히는 자들을 하나님께서는 가만히 놔두지 않으시고 심판하시며 그의 백성을 최고의 자리로 올려 주시는 승리를 맛보게 하시는 것을 보여 주십니다.


이러한 모습들은 성경에서 너무도 많이 나옵니다. 아브라함이 집에서 키운 용병을 데리고 가나안 연합군을 무찌릅니다. 애굽의 바로를 무찌르고 나옵니다. 홍해에서 애굽의 군대를 몰살시킵니다. 광야에서 불평불만 중에 있던 자들에게 갑자기 나타난 아말렉을 모세의 손이 내려오지 않도록 하여 물리칩니다. 가나안에 들어가서 원주민을 물리치며 승리를 얻습니다. 사사기에서는 사사들을 통한 승리를 보여 줍니다. 사울왕으로 시작되는 왕정시대에는 수많은 전쟁을 통하여 승리를 맛보도록 하십니다. 포로기에도 다니엘과 같은 일꾼들을 통하여 승리를 보여 주십니다. 포로에서 돌아온 자들이 성전과 성벽을 건축할 때 방해를 물리치고 완성합니다. 포로 이후까지의 승리에 대한 기록들을 대략 살폈습니다. 분명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에게 승리를 얻도록 하셨음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승리들은 단순한 세상에서 일어나는 대적을 정복하는 전쟁이나 지배하는 힘의 논리에 의한 승리를 보여 주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은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모습이 아닙니다. 인간의 감정과 판단에 의해 일을 처리하는 힘만 센 신이 아닙니다. 각각의 승리를 통해 하나님의 얼마나 힘이 센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하나님을 믿고 있는 자들은 역시 그러한 승리를 늘 맛보게 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역시 아닙니다.


그럼 이러한 승리들을 통하여 성경이 말하려는 내용은 무엇입니까? 하나님만이 일하신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모든 배후에 오직 하나님의 계획과 뜻만 이루어진다, 너희들은 승리가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을 아는 것이 목적이다, 하나님만을 의지하라, 그가 주시는 평안과 기쁨만으로 살아라, 이러한 메시지가 승리 가운데 있는 것입니다. 신자들의 성경을 보는 이유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들을 경험하면서 신자들은 하나님을 의지하기 위해 자신의 계획과 뜻을 내려놓고 지금까지 살아왔던 모습을 돌아보며 얼마나 자신만을 의지하고 말씀을 어기며 세상을 좇았는지를 고백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깨닫는 것은 자신의 죄인됨을 확인할 때 가능한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승리를 얻게 하시는 것은 자신의 능력이나 힘이 아닌, 받을 가치도 없고 자격도 없지만 은혜로 주어진 것임을 고백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에스더서의 결론이 모르드개의 승리와 승귀로 마무리가 되지만 인간 승리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보아서는 안 됩니다. 욥기의 결론도 그가 얻은 것이 처음의 것보다 두 배였다는 것으로 끝나지만(욥42:10) 고난 속에서 믿음을 지킨 인간 승리로 결론지을 수 없는 이유와 같은 것입니다. 그는 이전에 가지고 있던 것에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존재하고 있었음(욥42:5)을 깨달았다는 것을 그렇게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모르드개의 모습은 포로의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이끌어 약속을 이루시고 계시다는 사실을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흔적을 성공적인 메대와 바사의 왕 역사 속에 기록하게 하십니다. 그러나 이러한 비교를 아무나 발견하며 고백하지 못합니다. 계시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죽으심이 죄인을 위한 대속임을, 어린양의 제물되심임을 세상이 알 수가 없습니다. 그 속에 숨기신 하나님의 일하심을 깨닫고 발견하는 자들에게 진짜 기쁨을 맛보게 하시는 것입니다. 오늘도 이러한 기쁨을 맛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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