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2장

2018년 11월 29일

에스더 2장



*말씀읽기

1 그 후에 아하수에로 왕의 노가 그치매 와스디와 그가 행한 일과 그에 대하여 내린 조서를 생각하거늘

2 왕의 측근 신하들이 아뢰되 왕은 왕을 위하여 아리따운 처녀들을 구하게 하시되

3 전국 각 지방에 관리를 명령하여 아리따운 처녀를 다 도성 수산으로 모아 후궁으로 들여 궁녀를 주관하는 내시 헤개의 손에 맡겨 그 몸을 정결하게 하는 물품을 주게 하시고

4 왕의 눈에 아름다운 처녀를 와스디 대신 왕후로 삼으소서 하니 왕이 그 말을 좋게 여겨 그대로 행하니라

5 도성 수산에 한 유다인이 있으니 이름은 모르드개라 그는 베냐민 자손이니 기스의 증손이요 시므이의 손자요 야일의 아들이라


6 전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서 유다 왕 여고냐와 백성을 사로잡아 갈 때에 모르드개도 함께 사로잡혔더라

7 그의 삼촌의 딸 하닷사 곧 에스더는 부모가 없었으나 용모가 곱고 아리따운 처녀라 그의 부모가 죽은 후에 모르드개가 자기 딸 같이 양육하더라

8 왕의 조서와 명령이 반포되매 처녀들이 도성 수산에 많이 모여 헤개의 수하에 나아갈 때에 에스더도 왕궁으로 이끌려 가서 궁녀를 주관하는 헤개의 수하에 속하니

9 헤개가 이 처녀를 좋게 보고 은혜를 베풀어 몸을 정결하게 할 물품과 일용품을 곧 주며 또 왕궁에서 으레 주는 일곱 궁녀를 주고 에스더와 그 궁녀들을 후궁 아름다운 처소로 옮기더라

10 에스더가 자기의 민족과 종족을 말하지 아니하니 이는 모르드개가 명령하여 말하지 말라 하였음이라


11 모르드개가 날마다 후궁 뜰 앞으로 왕래하며 에스더의 안부와 어떻게 될지를 알고자 하였더라

12 처녀마다 차례대로 아하수에로 왕에게 나아가기 전에 여자에 대하여 정한 규례대로 열두 달 동안을 행하되 여섯 달은 몰약 기름을 쓰고 여섯 달은 향품과 여자에게 쓰는 다른 물품을 써서 몸을 정결하게 하는 기한을 마치며

13 처녀가 왕에게 나아갈 때에는 그가 구하는 것을 다 주어 후궁에서 왕궁으로 가지고 가게 하고

14 저녁이면 갔다가 아침에는 둘째 후궁으로 돌아와서 비빈을 주관하는 내시 사아스가스의 수하에 속하고 왕이 그를 기뻐하여 그의 이름을 부르지 아니하면 다시 왕에게 나아가지 못하더라

15 모르드개의 삼촌 아비하일의 딸 곧 모르드개가 자기의 딸 같이 양육하는 에스더가 차례대로 왕에게 나아갈 때에 궁녀를 주관하는 내시 헤개가 정한 것 외에는 다른 것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모든 보는 자에게 사랑을 받더라


16 아하수에로 왕의 제칠년 시월 곧 데벳월에 에스더가 왕궁에 인도되어 들어가서 왕 앞에 나가니

17 왕이 모든 여자보다 에스더를 더 사랑하므로 그가 모든 처녀보다 왕 앞에 더 은총을 얻은지라 왕이 그의 머리에 관을 씌우고 와스디를 대신하여 왕후로 삼은 후에

18 왕이 크게 잔치를 베푸니 이는 에스더를 위한 잔치라 모든 지방관과 신하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고 또 각 지방의 세금을 면제하고 왕의 이름으로 큰 상을 주니라

19 처녀들을 다시 모을 때에는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앉았더라

20 에스더는 모르드개가 명령한 대로 그 종족과 민족을 말하지 아니하니 그가 모르드개의 명령을 양육 받을 때와 같이 따름이더라


21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앉았을 때에 문을 지키던 왕의 내시 빅단과 데레스 두 사람이 원한을 품고 아하수에로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꾸미는 것을

22 모르드개가 알고 왕후 에스더에게 알리니 에스더가 모르드개의 이름으로 왕에게 아뢴지라

23 조사하여 실증을 얻었으므로 두 사람을 나무에 달고 그 일을 왕 앞에서 궁중 일기에 기록하니라


*말씀묵상

2장은 에스더가 아하수에로 왕의 왕비로 간택되는 과정과, 그의 사촌 오빠인 모르드개가 왕을 죽이려는 역모를 발견하고 에스더를 통해 왕을 살린 사건이 나옵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을 통하여 당연히 하나님의 일하심을 발견하게 됩니다.

실로 에스더가 왕비로 세워지는 과정은 그리 멋진 장면은 아닙니다. 성경에서는 완곡하게 번역하고 표현으로 감추어져 있지만 아하수에로 왕은 여자를 좋아하는 호색한으로 나옵니다. 일반 세상의 왕의 모습입니다. 그러한 자에게 아내가 되려고 지원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에스더의 가정은 결손 가정입니다. 부모를 일찍 여의고 사촌 오빠가 양육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포로 생활 속에서 생긴 어려움입니다. 이런 상황을 벗어나고자 왕비의 후보로 신청하게 된 모습입니다. 신분을 속이라고 작정한 모습을 보면 그렇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일들에 대해 역시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생각할 수 있는가입니다. 개인적인 목적을 가지고 살고자 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개인적인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은 당연히 일하신다는 사실입니다. 개인이 잘했느냐 못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상황도 하나님의 계획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그 뜻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말입니다.

에스더서는 잘 알듯이 몰살당할 뻔했던 유다 민족이 구원을 얻는 내용입니다. 포로에서 귀환해야 할 자들이지만 대부분이 남아 있었던 상황에서 이들을 향한 사탄의 공격에 대해 어떠한 하나님의 일하심이 있었는지를 보여 주는 기록입니다. 모르드개와 아각사람 하만이 대결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아각은 아말렉의 후손입니다. 이러한 일이 지금 귀환하는 가운데 일어났다는 말은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일하심에 계속 공격하고 있는 사탄의 전략임을 보여 줍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간적으로 인정할 수 없는 상황들이 펼쳐질지라도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으며 인도하심임을 믿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신자들의 삶에는 항상 승리와 형통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세상으로부터 받는 어려움과 고난이 훨씬 더 많습니다. 아니 이것이 실제 신자들의 현실입니다. 기준과 가치와 목표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에스더처럼 신분까지 속이고 살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일어나는 일들은 힘들더라도 하나님의 일하심은 현실을 초월하여 진행되고 있습니다. 잘 아는 요셉이 그랬습니다. 그리고 지금 모르드개가 그렇습니다.

허투루 일어나는 일들이 없습니다. 19절 이후에 모르드개에게 일어난 일은 지금 왕비가 되는 과정에서 별 상관이 없는 일입니다. 또 그렇게 지나갑니다. 그러나 마치 고수가 바둑을 두며 어디 한 점에 놓은 바둑 한 알 같습니다. 초급은 전혀 이해하지 못할 수입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은 이보다 더 크십니다. 우연한 일인 듯 지나갈 사건이지만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게 될 근거가 됩니다.

포로가정, 결손가정, 후궁이 될 각오, 신분세탁 등의 상황들을 감당해야 하는 모습들이지만 그 모든 상황 위에서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오늘도 이러한 인도하심에 대한 신뢰를 확인하며 승리하는 삶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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