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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3장

최종 수정일: 2023년 3월 3일



[말씀읽기]


1 <하만이 유다 사람 말살을 음모하다> 이런 일들이 있은 지 얼마 뒤에, 아하수에로 왕은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을 등용하여, 큰 벼슬을 주고, 다른 대신들보다 더 높은 자리에 앉혔다.

2 대궐 문에서 근무하는 신하들은, 하만이 드나들 때마다 모두 꿇어 엎드려 절을 하였다. 하만을 그렇게 대우하라는 왕의 명령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르드개는 무릎을 꿇지도 않고, 절을 하지도 않았다.

3 모르드개가 그렇게 하니, 대궐 문에서 근무하는 왕의 신하들이 모르드개를 나무랐다. "어찌하여 왕의 명령을 지키지 않소 ?"

4 그들이 날마다 모르드개를 타일렀으나, 모르드개는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마침내, 그들은 하만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다. 그들은, 모르드개가 스스로 유다 사람이라고 말한 적이 있으므로, 그의 그런 행동이 언제까지 용납될 수 있는지 두고 볼 셈이었다.

5 하만은, 모르드개가 정말로 자기에게 무릎을 꿇지도 않고, 자기에게 절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화가 잔뜩 치밀어 올랐다.


6 더욱이, 모르드개가 어느 민족인지를 알고서는, 하만은, 모르드개 한 사람만을 죽이는 것은 너무 가볍다고 생각하였다. 하만은, 아하수에로가 다스리는 온 나라에서, 모르드개와 같은 겨레인 유다 사람들을 모두 없앨 방법을 찾았다.

7 아하수에로 왕 십이년 첫째 달 니산월이다. 사람들은 유다 사람들을 어느 달 아느 날에 죽일지, 그 날을 받으려고, 하만이 보는 앞에서 주사위의 일종인 부르를 던졌다. c) 주사위가 열두째 달인 아달월 십삼일에 떨어졌다. (c. 70인역을 따름. 히) 열두째 달인 아달월이었다)

8 하만은 아하수에로 왕에게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다스리시는 왕국의 여러 지방에 널리 흩어져 사는 민족이 하나 있는데, 그들은 자기들끼리만 모여서 삽니다. 그들의 법은 다른 어떤 백성들의 법과도 다릅니다. 더욱이, 그들은 임금님의 법도 지키지 않습니다. 임금님께서 그들을 그냥 두시는 것은 유익하지 못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9 임금님께서만 좋으시다면, 그들을 모두 없애도록, 조서를 내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저는 은화 만 달란트를 임금님의 금고출납을 맡은 관리들에게 주어서 입금시키도록 하겠습니다."

10 그러자 왕은,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인, 유다 사람의 원수 하만에게 맡겼다.


11 왕이 하만에게 일렀다. "그 돈은 경의 것이오. 그 백성도 경에게 맡길 터이니, 알아서 좋을 대로 하시오."

12 첫째 달 십삼일에, 왕의 서기관들이 소집되었다. 그들은, 하만이 불러 주는 대로, 각 지방의 글과 각 민족의 말로 조서를 만들어서, 왕의 대신들과 각 지방의 총독들과 각 민족의 귀족들에게 보냈다. 조서는 아하수에로 왕의 이름으로 작성되었고, 거기에 왕의 인장 반지로 도장을 찍었다.

13 그렇게 한 다음에, 보발꾼들을 시켜서, 그 조서를 급히 왕이 다스리는 모든 지방으로 보냈다. 그 내용은 열두째 달인 아달월 십삼일 하루 동안에, 유다 사람들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그들의 재산을 빼앗으라는 것이다.

14 각 지방에서는, 그 조서를 법령으로 공포하여 각 민족에게 알리고, 그 날을 미리 준비하게 하였다.

15 왕의 명령이 떨어지자, 곧 보발꾼들이 떠나고, 도성 수산에도 조서가 나붙었다. 왕과 하만은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앉아 있었지만, 수산 성은 술렁거렸다.


[말씀묵상]


아각 사람 하만의 지위가 높아지는 한 편 유다인인 모르드개는 이를 인정하지 않음으로 모함을 받아 유다 민족이 멸절하게 되는 상황이 펼쳐집니다. 아각은 아말렉의 왕이었습니다. 따라서 하만은 아말렉 왕족의 후예가 됩니다. 결국 모르드개가 베냐민 사람 기스의 후손으로 소개되고 있는 것은 바로 기스의 아들이었던 사울이 아말렉왕 아각을 살리고 완전히 멸하지 못한 사건(삼상15장)을 배경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좀 더 크게 본다면 사탄의 세력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공격하며 하나님의 계획과 뜻이 성취되지 못하도록 하는 양상이 펼쳐지고 있는 것입니다.

당연히 이런 싸움이야 하나님의 계획이 성취되는 것으로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이 말은 단순한 승리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계획하심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알게 된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신자로서의 삶에서 놓치는 부분입니다. 신자들의 행복과 만족은 이기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이기는 것은 모든 것을 잃을 때에도 맛볼 수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얻는 것, 나에게 기쁨을 주는 것, 만족하는 것, 원수를 물리치고 승리하는 것만이 우리가 얻어야 할 결과는 아닌 것입니다.


승리는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성취되어 그에 합당한 결과가 드러나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결과를 향하여 가는 지금의 과정이 우리의 생각과 너무 다르다는 것입니다. 힘들고 괴롭고 억울한 시간들입니다. 본문에서도 모르드개의 보상이 있어야 할 것 같은 사건이 무시된 반면, 오히려 하만으로 인한 모르드개의 난처한 상황이 펼쳐지게 됩니다. 게다가 그 영향은 상상할 수 없는 지경으로 진행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억울한 것입니다.


따라서 신자들은 자신에게 일어나는 수많은 일들에 대해 해결과 승리와 좋은 결과에 집착하는 것에 앞서, 나를 통하여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뜻과 계획과 섭리를 먼저 생각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만을 의지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기를 바랍니다. 나에게 일어나는 일들, 감당해야 할 상황들 속에서 어떠한 생각과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까? 열심을 다해 살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하나님의 뜻이 들어가 있습니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인정하십니까? 힘들다고 한탄만 하는 것은 아닙니까? 왜 나에게 이러한 일들을 주신 것이냐는 의문을 갖지는 않습니까?


어떠한 상황이든 그것을 판단하는 기준은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있다는 사실입니다. 성공 실패가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이 성취되는 삶입니다. 에스더가 왕비가 된지 4년 정도 지난 후입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나 갈만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하심은 남아 있던 아말렉의 후손을 움직이셨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모르드개를 위시하여 유다인들에게 고생하도록 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 아말렉과 대대로 싸우시겠다는 약속을 이루시기 위함인 것입니다. 이 사실은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은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신25:19 그러므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어 차지하게 하시는 땅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사방에 있는 모든 적군으로부터 네게 안식을 주실 때에 너는 천하에서 아말렉에 대한 기억을 지워버리라 너는 잊지 말지니라


안식을 주실 때에 아말렉에 대한 기억을 지워버리라는 말은 잘 싸워 없애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해 믿고 신뢰하라는 말입니다. 결국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성취됩니다. 하나님의 대대로 싸우시겠다는 약속을 분명하게 확인시켜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를 근거로 우리의 싸움을 해 나가는 것입니다. 신자로서 이러한 믿음으로 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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