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5장

2018년 12월 4일

에스더 5장



*말씀읽기

1 제삼일에 에스더가 왕후의 예복을 입고 왕궁 안 뜰 곧 어전 맞은편에 서니 왕이 어전에서 전 문을 대하여 왕좌에 앉았다가

2 왕후 에스더가 뜰에 선 것을 본즉 매우 사랑스러우므로 손에 잡았던 금 규를 그에게 내미니 에스더가 가까이 가서 금 규 끝을 만진지라

3 왕이 이르되 왕후 에스더여 그대의 소원이 무엇이며 요구가 무엇이냐 나라의 절반이라도 그대에게 주겠노라 하니

4 에스더가 이르되 오늘 내가 왕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었사오니 왕이 좋게 여기시거든 하만과 함께 오소서 하니

5 왕이 이르되 에스더가 말한 대로 하도록 하만을 급히 부르라 하고 이에 왕이 하만과 함께 에스더가 베푼 잔치에 가니라


6 잔치의 술을 마실 때에 왕이 에스더에게 이르되 그대의 소청이 무엇이뇨 곧 허락하겠노라 그대의 요구가 무엇이뇨 나라의 절반이라 할지라도 시행하겠노라 하니

7 에스더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소청, 나의 요구가 이러하니이다

8 내가 만일 왕의 목전에서 은혜를 입었고 왕이 내 소청을 허락하시며 내 요구를 시행하시기를 좋게 여기시면 내가 왕과 하만을 위하여 베푸는 잔치에 또 오소서 내일은 왕의 말씀대로 하리이다 하니라

9 그 날 하만이 마음이 기뻐 즐거이 나오더니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있어 일어나지도 아니하고 몸을 움직이지도 아니하는 것을 보고 매우 노하나

10 참고 집에 돌아와서 사람을 보내어 그의 친구들과 그의 아내 세레스를 청하여


11 자기의 큰 영광과 자녀가 많은 것과 왕이 자기를 들어 왕의 모든 지방관이나 신하들보다 높인 것을 다 말하고

12 또 하만이 이르되 왕후 에스더가 그 베푼 잔치에 왕과 함께 오기를 허락 받은 자는 나밖에 없었고 내일도 왕과 함께 청함을 받았느니라

13 그러나 유다 사람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앉은 것을 보는 동안에는 이 모든 일이 만족하지 아니하도다 하니

14 그의 아내 세레스와 모든 친구들이 이르되 높이가 오십 규빗 되는 나무를 세우고 내일 왕에게 모르드개를 그 나무에 매달기를 구하고 왕과 함께 즐거이 잔치에 가소서 하니 하만이 그 말을 좋게 여기고 명령하여 나무를 세우니라


*말씀묵상

에스더의 죽으면 죽으리라는 결론을 내린 것은 비장한 각오를 표현한 것이 아니라 그가 할 수 있는 것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드러낸 표현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일하심에 전적으로 맡겼다는 말입니다. 오빠 모르드개의 분명한 고백, 네가 잠잠하더라도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을 것이라는 사실이 이러한 에스더의 모습을 갖게 했던 것입니다.

문제는 이러니까 하나님께서 도우시고 일하신다는 생각을 갖는 것입니다. 아주 잘못된 생각이며 신앙입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생각은 미신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행동에 따라 일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을 깨달아 순종하며 헌신하는 것입니다. 모르드개의 말대로 누가 어떻게 하든지 하나님께서는 일하십니다. 유다의 구원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이 사실에 항복하는 것이 죽으면 죽으리라는 것입니다.

흔히 우리가 문제를 놓고 기도하는 것은 기도해서 하나님의 응답을 받아내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에 나를 맡기는 것입니다. 그것이 어떠한 것이든 주의 뜻대로 되어진다는 믿음을 고백하는데에 기도의 목적이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생각과 순종의 결단이 서게 된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음입니다. 저절로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주권과 일하심에 대해 자신을 맡기는 것은 은혜를 입은 경우입니다.

에스더가 왕에게 나아가자 왕이 그를 반깁니다. 에스더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집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이 드러난 것입니다. 고레스를 움직이셨고 아닥사스다를 움직이신 하나님께서 아하수에로도 움직이시는 것입니다. 에스더로 하여금 그 어느 때보다도 사랑스럽게 보인 것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갑자기 소원이 무엇이냐며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겠다는 말을 한 것입니다. 에스더에 대한 신뢰정도가 아니라 이 나라를 다스리는 자로 인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모습은 마치 하나님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녀들을 향하여 보시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말 죽어 마땅한 자들이지만 그의 은혜로 감싸시고 그의 나라를 상속할 자로 삼으셨습니다. 여전히 사랑하시며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며 인도하고 계십니다. 이것이 확인되며 믿는 자들이 신자인 것입니다.

반면에 이러한 은혜와는 달리 자신의 욕심과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자가 있습니다. 하만입니다. 그는 자기가 왕의 총애를 받고 왕비의 사랑을 받는 유일한 자로 착각합니다. 게다가 자기가 엄청난 자가 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하며 안하무인의 모습을 보입니다. 그는 분명 왕과 왕비의 은혜를 받은 것 같지만 세상의 가치와 기준에 의해서입니다. 자기가 가진 지위와 영광이 결코 사람들에게 온유와 겸손으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모르드개의 절하지 않음이 하찮게 여길만한 자리이지만 넘어가지 못합니다. 세상의 기준과 잣대를 보여줍니다. 스스로 하나님께 속하지 않고 세상에 속했음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너무도 뻔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지만 실제 사람들의 삶 속에서 항상 있는 모습입니다. 우리 자신들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무엇에 기준이 되어 이끌리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은혜가 확인되고 고백됩니까? 아니면 나에게 있는 가치와 기준으로 판단하며 계획하고 자기 자리를 확보해 가십니까? 죽어 마땅한 자들입니다. 죽으면 죽어야 하는 자들입니다. 그래도 아무런 항변을 할 수 없는 자들입니다. 이것이 고백될 때 은혜가 드러나게 됩니다. 오늘도 이러한 은혜를 깨닫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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