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6장

2018년 12월 5일

에스더 6장



*말씀읽기

1 그 날 밤에 왕이 잠이 오지 아니하므로 명령하여 역대 일기를 가져다가 자기 앞에서 읽히더니

2 그 속에 기록하기를 문을 지키던 왕의 두 내시 빅다나와 데레스가 아하수에로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모르드개가 고발하였다 하였는지라

3 왕이 이르되 이 일에 대하여 무슨 존귀와 관작을 모르드개에게 베풀었느냐 하니 측근 신하들이 대답하되 아무것도 베풀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니라

4 왕이 이르되 누가 뜰에 있느냐 하매 마침 하만이 자기가 세운 나무에 모르드개 달기를 왕께 구하고자 하여 왕궁 바깥뜰에 이른지라

5 측근 신하들이 아뢰되 하만이 뜰에 섰나이다 하니 왕이 이르되 들어오게 하라 하니


6 하만이 들어오거늘 왕이 묻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여야 하겠느냐 하만이 심중에 이르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자는 나 외에 누구리요 하고

7 왕께 아뢰되 왕께서 사람을 존귀하게 하시려면

8 왕께서 입으시는 왕복과 왕께서 타시는 말과 머리에 쓰시는 왕관을 가져다가

9 그 왕복과 말을 왕의 신하 중 가장 존귀한 자의 손에 맡겨서 왕이 존귀하게 하시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 옷을 입히고 말을 태워서 성 중 거리로 다니며 그 앞에서 반포하여 이르기를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게 하소서 하니라

10 이에 왕이 하만에게 이르되 너는 네 말대로 속히 왕복과 말을 가져다가 대궐 문에 앉은 유다 사람 모르드개에게 행하되 무릇 네가 말한 것에서 조금도 빠짐이 없이 하라


11 하만이 왕복과 말을 가져다가 모르드개에게 옷을 입히고 말을 태워 성 중 거리로 다니며 그 앞에서 반포하되 왕이 존귀하게 하시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하니라

12 모르드개는 다시 대궐 문으로 돌아오고 하만은 번뇌하여 머리를 싸고 급히 집으로 돌아가서

13 자기가 당한 모든 일을 그의 아내 세레스와 모든 친구에게 말하매 그 중 지혜로운 자와 그의 아내 세레스가 이르되 모르드개가 과연 유다 사람의 후손이면 당신이 그 앞에서 굴욕을 당하기 시작하였으니 능히 그를 이기지 못하고 분명히 그 앞에 엎드러지리이다

14 아직 말이 그치지 아니하여서 왕의 내시들이 이르러 하만을 데리고 에스더가 베푼 잔치에 빨리 나아가니라


*말씀묵상

모르드개를 향한 하만의 살의는 최고조로 달했습니다. 그가 속한 민족을 말살하려는 계획이 왕의 허락을 받았고 이제 개인적으로 어떻게 죽일 것인가를 모의하고 진행하는 중에 있습니다(5:14). 게다가 왕후 에스더의 총애까지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 그의 교만은 하늘을 찌를 듯했고 온 천하를 얻은 것 같은 마음이 들었던 것입니다. 다만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모르드개만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를 오늘 6장에서 보여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또 다시 아하수에로 왕의 마음을 움직이신 것입니다. 몇 년 전에 있었던 왕의 암살에 대해 모르드개가 고발한 역대 일기를 읽게 되었고 그에 대한 포상을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잠이 오지 않은 모습은 다니엘이 꿈을 해석했던 느브갓네살 왕에게도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일하심임을 알 수 있습니다. 느브갓네살은 이상한 꿈을 꾸었는데 생각이 나지 않았지만 아하수에로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잠이 오지 않은 것입니다. 당연히 역대 일기를 읽도록 하신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내용은 이미 일어난 일이기에 하나님의 일하심임을 쉽게 확인하게 됩니다. 실제 상황에서는 누구도 잘 알아챌 수 없습니다. 지금 일어나는 것이 하나님의 간섭인가 아니면 인간의 수작인가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모든 일에 하나님의 목적과 뜻이 있으며 하나도 우연히 일어나는 일은 없다는 사실입니다.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이라 하더라도, 설사 내가 보기에 잘못된 일이라 생각되더라도 하나님의 간섭하심 속에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신앙은 어떠한 일도 목적이 없이 무의미하게 일어나는 일이 없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에스더서는 이러한 내용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책입니다. 하만의 출세는 모르드개를 드러나게 하는 조건이 되고 이로 인해 하만이 몰락하게 되는 이유가 됩니다. 미운 사람의 잘됨에 대해 배아파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 하나님의 계획 하에 자기 역할을 할 뿐입니다. 그 역할이 좋으냐 나쁘냐에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나는 하나님의 백성이며 그의 말씀을 듣는 자라는 사실이 신자의 존재의미입니다.

모르드개의 무시되었던 업적은 출세한 2인자 하만의 조언으로 세상에 드러나게 됩니다. 반면에 모략가들과 함께 계획을 세운 하만은 이제 몰락의 길을 가게 될 것을 예언합니다(13절). 아마도 유다인을 통한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해 이전의 역사 속에서 경험한 것을 기억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었고 하만은 다음을 계획할 시간도 없이 에스더가 마련한 잔치에 끌려 가게 됩니다.

인생역전이 일어났다고 할 수 있지만 신자에게 진정한 역전은 세상의 가치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출세도, 복수도, 문제 해결도 아닙니다. 이러한 것들은 있어도, 없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것들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상황들 속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살고 있으며, 어떠한 일이라도 이 주권자이시며 구원자이신 만왕의 왕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며 살고 있느냐입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인 이스라엘이 세상에서 멸망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백성은 예수님께서 오신 후에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시고 그 백성들을 새롭게 세우셨습니다. 세상에서의 하나님 백성은 멸망시키시고 진정한 하나님 나라 백성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채우시는 것입니다. 그의 다스리심과 인도하심에 순종하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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