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16장

2021년 3월 17일

열왕기상 16장



[말씀읽기]

1 주의 말씀이 하나니의 아들 예후에게 내려서 바아사를 두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나는 너를 먼지 속에서 이끌어 내어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통치자로 삼았다. 그런데 너는 여로보암과 같은 길을 걸어서, 내 백성 이스라엘로 하여금 죄를 짓게 하고, 그 죄 때문에, 내 분노를 사는구나.

3 내가 바아사와 그의 가문을 쓸어 버리겠다. 그리하여 네 가문을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가문처럼 만들겠다.

4 바아사에게 속한 사람으로서, 성 안에서 죽은 사람은 개들이 먹어 치울 것이고, 성 바깥에서 죽는 사람은 하늘의 새들이 쪼아 먹을 것이다."

5 바아사의 나머지 행적과 그가 한 것과 그의 권세, 이 모든 것이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다 기록되어 있다.


6 바아사가 조상들과 함께 잠들어서, 디르사에 묻혔다. 아들 엘라가 그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다.

7 주께서 예언자 하나니의 아들 예후를 시키셔서, 바아사와 그의 가문에게 말씀하셨다. 바아사가 여로보암의 가문처럼 주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하므로, 주의 노를 격동하였을 뿐만 아니라, 여로보암의 가문을 치기까지 했기 때문이다,

8 <이스라엘 왕 엘라> 유다의 아사 왕 제 이십육년에, 바아사의 아들 엘라가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서, 디르사에서 두 해 동안 다스렸다.

9 그러나 엘라의 신하이며 병거부대의 절반을 지휘하는 시므리 장군이, 엘라에게 반기를 들었다. 그 때에 엘라는, 디르사에 있는 아르사 궁내대신의 집에서 술을 마시고, 취해 있었는데,

10 시므리가 들어가서, 엘라를 쳐죽였다. 유다의 아사 왕 제 이십칠년에, 시므리가 엘라를 대신하여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


11 시므리는 왕위에 올라서, 바아사 가문에 딸린 사람은 모두 죽었는데, 바아사 가문의 남자는, 일가 친척이든지, 친구이든지, 한 사람도 남겨 두지 않았다.

12 시므리는 주께서 예후 예언자를 시키셔서, 바아사에게 말씀하신 대로, 바아사 가문의 모든 사람을 멸망시켰다.

13 이것은 바아사와 그의 아들 엘라가 지은 모든 죄 때문이다. 그들은 자기들만 죄를 지은 것이 아니라, 우상을 만들어서 이스라엘에게 죄를 짓게 하였으므로, 이스라엘의 주 하나님의 분노를 샀다.

14 엘라의 나머지 행적과 그가 한 일은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다 기록되어 있다.

15 <이스라엘 왕 시므리> 유다의 아사 왕 제 이십칠년에, 시므리는 디르사에서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으나, 그의 통치는 칠 일 만에 끝났다. 시므리가 엘라를 살해하고서 왕위를 차지할 그 무렵에, 이스라엘 군대는 블레셋에 속한 깁브돈을 치려고 포진하고 있었다.


16 그러나 진을 치고 있던 군대는, 시므리가 반역하여 왕을 살해하였다는 소식을 듣고서, 바로 그 진에서 그 날로 군사령관인 오므리 장군을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웠다.

17 오므리는 온 이스라엘을 이끌고 깁브돈으로부터 올라와서, 디르사를 포위하였다.

18 이 때에 시므리는 그 성읍이 함락될 것을 알고는, 왕궁의 요새로 들어가서, 그 왕궁에 불을 지르고, 그 불길 속으로 들어가서, 자기도 불에 타 죽었다.

19 이것은 시므리가, 주께서 보시기에 악행을 하고, 여로보암의 길을 따라 가서, 이스라엘에게 죄를 짓게 한 그 죄 때문에, 생긴 일이다.

20 시므리의 나머지 행적과 그가 꾀한 모반에 관한 것은,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어 있다.


21 <이스라엘 왕 오므리> 그 때에 이스라엘 백성은 둘로 나뉘어 그 절반은 기낫의 아들 디브니를 따라 가서 그를 왕으로 삼았고, 그 나머지는 오므리를 따랐다.

22 그러나 오므리를 따르는 백성이 기낫의 아들 디브니를 따르는 백성보다 강하여서, 디브니는 살해되고, 오므리는 왕이 되었다.

23 유다의 아사 왕 제 삼십일년에, 오므리는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서 십이 년 동안 다스렸는데, 육 년 동안은 디르사에서 다스렸다.

24 그는 세멜에게서 은 두 달란트를 주고, 사마리아 산지를 사들였다. 그리고 그 산에다가 도성을 건설하였는데, 그 산의 소유자인 세멜의 아름을 따라서, 그 도성의 이름을 사마리아라고 하였다.

25 오므리가 주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하였는데, 그 일의 악한 정도는 그의 이전에 있던 왕들보다 더 심하였다.


26 그는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걸은 모든 길을 그대로 따랐다. 오므리는 이스라엘에게 죄를 짓게 하고, 또 우상을 만들어서,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진노하시게 하였다.

27 오므리가 한 나머지 행적과 그가 부린 권세는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모두 기록되어 있다.

28 오므리는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잠들어서 사마리아에 묻히고, 그의 아들 아합이 그의 뒤를 이어서 왕이 되었다.

29 <이스라엘 왕 아합> 유다의 아사 왕 제 삼십팔년에, 오므리의 아들 아합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서,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을 스물두 해 동안 다스렸다.

30 오므리의 아들 아합은 그 이전에 있던 왕들보다 더 심하게, 주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하였다.


31 그는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따라 가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더 앞질럿다. 그는 시돈 왕 엣바알의 딸린 이세벨을 아내로 삼았으며, 더 나아가서 바알을 섬기고 예배하였다.

32 또 그는 사마리아에 세운 바알의 신전에다가, 바알을 섬기는 제단을 세우고,

33 아세라 목상도 만들어 세웠다. 그래서 그는, 그 이전의 이스라엘의 왕들보다 더 심하게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진노하시게 하였다.

34 아합 시대에 베델 사람 히엘이 여리고를 건축하였다. 주께서 눈의 아들 여호수아를 시켜서 하신 주의 말씀대로, 그는 그 성의 기초를 놓으면서는 그의 맏아들 아비람을 잃었고, 성문을 달면서는 그의 막내 아들 스굽을 잃었다.


[말씀묵상]

이스라엘의 남북 왕국을 같이 살피고 있습니다. 단순한 시대적 역사를 나열하고 있는 내용이 아닙니다. 한 쪽은 하나님의 약속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나라이고 다른 한 쪽은 그 약속이 없이 인간의 능력과 힘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는 나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열왕기상하의 기록과 역대상하의 기록이 약간이 다른 이유도 열왕기는 선지자적인 관점에서 기록을 한 것이고 역대기는 제사장적 관점에서 기록한 것입니다. 그래서 열왕기에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과 불순종에 대한 지적이 많이 나오고 역대기에는 제사장을 중심으로 한 성전과 제사에 대해 비중있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성경을 볼 때 그 저자가 어떤 관점으로 쓰고 있는지를 염두에 두어야 전체적인 이해나 해석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열왕기에서는 남북의 왕조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모두가 죄악 가운데 있음을 보고합니다. 잘한 왕 같은데도 여전히 세상을 의지하며 인간의 만족을 좇는 모습을 보여 줌으로 그들의 능력이나 의지가 나라를 이끈 것이 아닌 다윗 왕과 맺은 하나님의 약속이 나라를 이끌어 갔음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하나님의 주권적인 이끄심은 유다만이 아닌 그의 백성들에게도 똑같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임을 가르쳐 줍니다.

오늘 나오는 북 이스라엘의 왕들은 두 번째 왕조인 바아사, 엘라, 세 번째 왕조인 시므리, 네 번째 왕조 오므리, 아합왕에 대한 기록입니다. 이들은 왕조가 바뀔 때마다 유혈 사태로 정권이 바뀝니다. 인간의 힘과 능력으로 권세를 얻은 모습입니다. 이들은 자기 스스로 얻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이러한 모습에 대해 이미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는 것입니다. 1절을 보면 하나니의 아들 예후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여 바아사를 꾸짖으셨습니다. 너를 티끌에서 들어 내 백성의 주권자로 삼았는데 여로보암의 길을 갔다는 것입니다. 여로보암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왕이 되었는데 하나님을 좇지 않고 우상 숭배의 길을 갔던 것입니다. 바아사의 아들인 엘라가 왕이 되었지만 신하 시므리가 반역하여 바아사의 집안을 멸함으로 예후를 통하여 책망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됩니다(12절).

그러나 시므리도 역시 여로보암의 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7일 천하로 끝나게 됩니다. 그런데 시므리가 왕이 되었다는 소식에 백성들은 오므리를 왕으로 삼았던 것입니다. 결국 성읍이 함락되는 상황에서 시므리는 왕국에 불을 지르고 자살하게 됩니다. 오므리로 시작되는 왕조는 유명한 아합이 있는 왕조입니다. 이들은 이전보다 더욱 악하게 행하였다고 합니다. 24절에 한 일례를 보여줍니다. 오므리 왕이 세멜이라는 사람으로부터 사마리아 산을 은 두 달란트로 샀다고 했는데 정상적인 가격이 아닙니다.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은 아합보다는 낫다고 할 수 있지만 불법적이고 힘으로 얻어낸 모습입니다. 이렇게 왕조가 계속 바뀌어 갔지만 이들은 전혀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개의치 않고 자신을 지키며 만족을 위해 왕위를 차지하였음을 보여줍니다. 여로보암의 길, 죄악을 그대로 답습하였던 것입니다.

왜 이런 기록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당연히 대조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두 나라의 왕조를 비교하라는 것입니다. 물론 아사왕도 하나님을 의지하는데 부족함이 있었지만 그의 전반적인 모습은 자기 중심이 아닌, 세상 중심이 아닌 하나님 중심으로 이끌어가는 나라와 그 반대의 모습, 자기 중심, 우상 중심, 힘의 원리, 세속주의, 출세주의 등의 가치와 기준으로 만들어가는 인본주의의 나라를 보도록 하는 것입니다. 더 안타까운 사실은 무엇입니까? 이 북 이스라엘 왕조에 하나님의 말씀이 없었나요? 아닙니다. 그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들을 보내셨습니다. 너희들의 모습을 깨우치고 결말이 어떻게 될 것을 알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의 것을 버리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힘과 가치로 살아가는 모습임을 드러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들을 돌아봐야 합니다. 어떤 모습입니까? 신자들은 하나님의 약속인 말씀이 이끌어가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삶은 북이스라엘의 왕들의 삶이 아닌가요? 그렇다면 더욱 말씀 앞에 엎드리고 연약함을 고백하며 은혜를 간구해야 할 것입니다. 연약함과 부족함은 핑계가 아니라 오히려 주님을 바라보며 의지할 기회입니다. 늘 주님 앞에 서는 자들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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