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9장

2021년 3월 6일

열왕기상 9장



[말씀읽기]

1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다시 나타나시다> 솔로몬이 주의 성전과 왕궁 짓는 일과, 자기가 이루고 싶어 한 모든 것을 끝마치니,

2 주께서 기브온에서 나타나신 것과 같이, 두 번째로 솔로몬에게 나타나셔서,

3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나에게 한 기도와 간구를 내가 들었다. 그러므로 나는 네가 내 이름을 영원토록 기리려고 지은 이 성전을 거룩하게 구별하였다. 따라서 내 눈길과 마음이 항상 이 곳에 있을 것이다.

4 너는 내 앞에서 네 아버지 다윗처럼 살아라. 그리하여 내가 네게 명한 것을 실천하고, 내가 네게 준 율례와 규례를 온전한 마음으로 올바르게 지켜라.

5 그리하면 내가 네 아버지 다윗에게, 이스라엘의 왕좌에 앉을 사람이 그에게서 끊어지지 아니할 것이라고 약속한 대로, 이스라엘을 다스릴 네 왕좌를 영원히 지켜 주겠다.


6 그러나 b) 너와 네 자손이 나를 따르지 아니하고 등을 돌리거나 내가 네게 일러준 내 계명과 율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곁길로 나아가서, 다른 신들을 섬겨 그들에게 숭배하면, (b. 히> 너희)

7 나는, 내가 준 그 땅에서 이스라엘을 끊어 버릴 것이고, 내 이름을 기리도록, 거룩하게 구별한 성전을 외면하겠다. 그러면 이스라엘은 모든 민족 사이에서, 한낱 속담거리가 되고, 웃음거리가 되고 말 것이다.

8 이 성전이 한때 아무리 존귀하게 여김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이 곳을 지나가는 사람마다 놀랄 것이고, 어찌하여 주께서 이 땅과 이 성전을 이렇게 되게 하셨을까 ? 하고 탄식할 것이다.

9 그러면서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자기들의 조상을 이집트 땅으로부터 이끌어 내신 주 그들의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신들에게 미혹되어, 그 신들에게 절하여 그 신들을 섬겼으므로, 주께서 이 온갖 재앙을 내리셨다 하고 말할 것이다."

10 <솔로몬과 히람의 거래;대하8:1-2> 솔로몬은 주의 성전과 왕궁, 이 두 건물을 다 짓는 데 스무 해가 걸렸다.


11 두로의 히람 왕이 백향목과 잣나무와 금을, 솔로몬이 원하는 대로 모두 보내왔으므로, 솔로몬 왕은 갈릴리 땅에 있는 성읍 스무 개를 히람에게 주었다.

12 히람이 두로에서부터 와서, 솔로몬이 그에게 준 성읍을 보았는데, 그 성들이 마음에 차지 않아서,

13 "나의 형제여, 그대가 나에게 준 성읍들이 겨우 이런 것들이오 ?" 하고 말하였다. 그래서 오늘날까지 그 곳을 c) 가불의 땅이라고 한다. (c. 쓸모 없는)

14 사실 이 일이 있기 전에, 히람이 솔로몬 왕에게 보낸 금액은 금 백이십 달란트나 되었다.

15 <솔로몬의 나머지 업적;대하8:3-18> 솔로몬 왕이 강제 노역꾼을 동원할 수 밖에 없었던 까닭은, 주의 성전과 자기의 궁전과 밀로 궁과 예루살렘 성벽을 쌓고, 하솔과 므깃도와 게셀의 성을 재건하는 필요하였기 때문이다.


16 (이집트 왕 바로가 올라와서, 게셀을 점령하여 불로 태워 버린 일이 있었다. 그는 그 성 안에 살고 있는 가나안 사람들을 살해하고, 그 성을 솔로몬의 아내가 된 자기의 딸에게 결혼 지참금으로 주었다.

17 그래서 솔로몬은 게셀을 재건하였다.) 솔로몬은 강제 노역꾼을 동원하여서 낮은 지대에 있는 벳호론을 재건하였다.

18 또 바알랏과 유다 광야에 있는 다드몰을 세웠다.

19 그리고 솔로몬은 자기에게 속한 모든 양곡 저장 성읍들과 병거 주둔 성읍들과 기병 주둔 성읍들을 세웠다. 그래서 솔로몬은 예루살렘과 레바논과 그가 다스리는 모든 지역 안에, 그가 계획한 것을 다 만들었다.

20 이스라엘 자손이 아닌 아모리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 가운데서 살아 남은 백성이 있었다.


21 솔로몬은 그들을 노예로 삼아서, 강제 노역에 동원하였다.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이 다 진멸할 수 없어서 그 땅에 그대로 남겨 둔 백성들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오늘날까지도 노예로 남아 있다.

22 그러나 솔로몬은 이스라엘 사람 가운데서는, 어느 누구도 노예로 삼지 않았다. 이스라엘 사람은 군인, 신하, 군사령관, 관리 병거대 지휘관, 기병대원이 되었다.

23 솔로몬의 일을 지휘한 관리 책임자들은 오백오십 명이다. 그들은 작업장에서 일하는 백성을 감독하는 사람들이다.

24 바로의 딸은 다윗 성에서 올라와서, 솔로몬이 지어 준 자기의 궁으로 갔다. 그 때에 솔로몬이 밀로 궁을 완공하였다.

25 솔로몬은 한 해에 세 번씩 주의 제단에서 번제물과 화목제물을 드리고, 또 주 앞에서 분향하였다. 이렇게 그는 성전 짓는 일을 완수하였다.


26 솔로몬 왕은 또 에돔 땅 a) 홍해변 엘롯 근방에 있는 에시온 게벨에서 배를 만들었다. (a. 히> 얌 쑤프)

27 히람은 자기 신하 가운데서 바다를 잘 아는 뱃사람을 보내서, 솔로몬의 신하들을 돕게 하였다.

28 그들이 오빌에 도착하여서, 사백이십 달란트의 금을 솔로몬 왕에게로 가져 왔다.


[말씀묵상]

9장은 모든 역사를 마친 솔로몬에게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다시 약속을 해 주시는 내용과 그동안 건축에 지대한 도움을 주었던 두로왕 히람과의 에피소드, 그리고 솔로몬이 행한 나머지 업적들을 소개하며 총정리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면 크게 문제가 될 것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나름 왕으로서 할 만큼은 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세상의 왕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은 일반적인 세상의 나라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택하시고 이끄시는 나라입니다. 그런 나라의 왕이라면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잘 알고 감당해야 합니다. 그런데 본문의 내용은 그러한 분위기가 아닙니다.

1절을 보면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 건축을 마쳤는데 솔로몬이 자기가 이루기를 원하던 모든 것을 마쳤다는 표현을 합니다. 긍정적인 평가라면 하나님께서 원하시던 것을 마쳤다고 해야 합니다. 2절에서도 전에 기브온에서 나타나심 같이 여호와께서 나타나셨다고 했는데 그때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은 일천번제에 대한 칭찬이 아니라 말씀을 지키고 따르라는 명령을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성전에 영원히 함께 하시겠다는 말씀과 함께 다윗과 같이 온전하게 내가 명령한 것을 순종하고 지키면 왕위가 영원할 것이지만 지키지 못하고 우상숭배하게 되면 망하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이중적인 의미를 갖는 내용입니다. 엄중한 경고로 주시는 말씀이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친히 약속하신 대로 이끌어 가실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솔로몬이나 다윗 역시 그들의 능력이나 힘으로 하나님의 뜻을 감당해 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이미 말씀해 주신 것입니다. 이것이 율법적인 명령을 주시는 이유입니다. 자신의 죄악과 연약함을 깨닫고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하신 대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다윗처럼 행하라는 말씀의 의미입니다. 그는 전혀 온전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온전함을 말하는 이유는 자신의 연약함을 알고 무릎을 꿇었기 때문입니다. 상한 심령을 가진 자에게 하나님의 긍휼이 베풀어지고 그 언약하심을 이루신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보여지는 솔로몬의 모습은 이것과는 너무도 먼 모습임을 보여줍니다. 성전과 왕궁 건축을 마쳤다는 말은 바로 최고의 시기임을 말해주는 표현입니다. 지금이야말로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할 때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10절 이후의 솔로몬의 모습은 계속해서 자신의 야망을 채워갑니다. 히람에게 갈릴리 땅의 20성읍을 준 것은 지나친 솔로몬의 건축으로 보상 차원에서 준 것입니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하나님 나라의 왕으로서,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어가는 자로서, 엄청난 실수를 한 것입니다. 즉 약속의 땅을 이방왕에게 준 것입니다. 지금 솔로몬은 자신의 명예와 자리를 위해 신앙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이제 멈출 수 없는 지경으로 간 것입니다. 세상의 자리와 명예, 지위의 맛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애굽왕이 솔로몬과 결혼한 자기 딸을 위해 게셀을 빼앗아 솔로몬에게 준 것입니다. 선물로 준 것이니까 받았다고 하지만 하나님 나라가 세워지는데 이방왕의 공적이 포함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세상의 기준과 가치로 만들어지는 나라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는 나라입니다. 그것을 드러내는 것이 솔로몬이 해야할 자리입니다. 그런데 인간의 능력과 힘으로 세워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와중에 솔로몬은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 위에 열심으로 제사를 드렸다고 합니다(25절). 잘했다는 말이 아니라 세상의 왕들과 같이 온갖 일들을 하던 가운데 제사도 했다는 표현입니다. 형식에 불과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중심이 아닌 변두리로 밀려난 것입니다. 26-28절에서는 배를 만들어 수익을 만들었음을 보여 줍니다. 왕으로서 당연히 국가의 수입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이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 솔로몬이 이러한 경향으로 흘렀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10장에서 솔로몬의 타락을 더 설명을 한 후에 11장에서 솔로몬이 여호와를 떠났다는 사실을 드러냅니다. 솔로몬이 추구하던 모습의 결론이 어떠한지를 보여줍니다.

약속의 땅은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땅입니다. 솔로몬은 그 사실을 분명하게 가지고 있어야 했습니다. 다윗의 행함이 약속을 붙잡은 모습이었습니다. 히람에게 준 갈릴리 땅은 그들의 눈에 가치없는 땅, 가불이었지만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는 땅으로 부활합니다. 세상의 기준과 하나님의 기준이 어떻게 다른지를 보여 줍니다. 신자는 하나님의 기준을 가지고 사는 자들입니다. 십자가의 은혜로 말미암아 하나님 나라에서 다시 태어나 사는 자들입니다. 이 사실과 기준으로 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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