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1장

2021년 3월 26일

열왕기하 1장



[말씀읽기]

1 <엘리야와 아하시야 왕> 아합이 죽은 뒤에, 모압이 이스라엘에게 반역하였다.

2 아하시야가 사마리아에 있는 그의 다락방 난간에서 떨어져 크게 다쳤다. 그래서 그는 사절단을 에그론의 신 a) 바알세붑에게 보내어, 자기의 병이 나을 수 있을지를 물어 보게 하였다. (a. 파리들의 주. 바알 왕자를 뜻하는 바알세불에 대칭되는 모욕적인 이름)

3 그 때에 주의 천사가 나타나서, 디셉 사람 엘리야를 보고, 사마리아 왕의 사절단을 만나서 이렇게 전하라고 명령하였다. "너희가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물으러 가다니,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느냐 ?

4 그러므로 나 주가 말한다. 네가 올라가 누운 그 병상에서 일어나 내려오지 못하고, 죽고 말 것이다." 엘리야는 천사가 시키는 대로 하였다.

5 그리하여 사절들은 가던 길에서 돌이켜서, 왕에게 되돌아갔다. 왕이 그들에게 왜 그냥 돌아왔는지를 물었다.


6 그들은 왕에게 사실대로 대답하였다. "길을 가다가 웬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는 우리를 보고, 우리를 보내신 임금님께 돌아가서, 주께서 하신 말씀을 전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네가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사람을 보내어 물으려 하다니,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느냐 ? 그러므로 너는 네가 올라가 누운 그 병상에서 일어나 내려오지 못하고, 분명히 거기에서 죽고 말 것이다 하였습니다."

7 왕이 그들에게 물었다. "너희들을 만나서 그러한 말을 한 그 사람이 어떻게 생겼더냐 ?"

8 그들이 왕에게 대답하였다. "털이 많고, 허리에는 가죽 띠를 띠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왕은 "그는 분명히 디셉 사람 엘리야다" 하고 외쳤다.

9 그리하여 왕은 오십부장에게 부하 쉰 명을 딸려서 엘리야에게 보냈다. 그 오십부장은 엘리야가 산꼭대기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그에게 소리쳤다. "어명이오, 하나님의 사람께서는 내려오시오 !"

10 엘리야가 그 오십부장에게 말하였다. "내가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불이 하늘에서 내려와서, 너와 네 부하 쉰 명을 모두 태울 것이다." 그러자 불이 하늘에서 내려와서, 그와 그의 부하 쉰 명을 태워 버렸다.


11 왕이 다시 다른 오십부장에게 부하 쉰 명을 딸려서 엘리야에게 보냈다. 그 오십부장은 엘리야에게 말하였다. "어명이오. 하나님의 사람께서는 내려오시오 !"

12 엘리야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내가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불이 하늘에서 내려와서, 너와 네 부하 쉰 명을 모두 태울 것이다." 그러자 하나님의 불이 하늘에서 내려와서, 그와 그의 부하 쉰 명을 태웠다.

13 왕이 세 번째로 또 다른 오십부장에게 부하 쉰 명을 딸려서 보냈다. 그 세 번째 오십부장은 올라가서, 엘리야 앞에 무릎을 꿇고, 애원하며 말하였다. "하나님의 사람께서는 우리의 청을 물리치지 말아 주십시오. 나의 목숨과 어른의 종들인, 이 쉰 명의 목숨을 귀하게 여겨 주십시오.

14 보십시오.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서, 이미 오십부장 두 명과 그들의 부하 백 명을 모두 태워 죽였습니다. 그러니 이제 나의 목숨을 귀하게 여겨 주십시오."

15 그 때에 주의 천사가 엘리야에게 말하였다. "그와 함께 내려가거라. 그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그리하여 엘리야가 일어나서, 그와 함께 왕에게 내려갔다.


16 엘리야가 왕에게 말하였다.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네가 에그롬의 신 바알세붑에게 네 병이 관하여 물어 보려고 사절들을 보내다니, 이스라엘에 네가 말씀을 여쭈어 볼 하나님이 계시지 않더란 말이냐 ? 그러므로 너는 네가 올라가 누운 그 병상에서 일어나 내려오지 못하고, 죽고 말 것이다 하셨습니다."

17 엘리야가 전한 주의 말씀대로, 아하시야 왕이 죽었다. 그에게 아들이 없었으므로, a) 그의 동생 b) 요람이 그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다. 때는 유다 왕 여호사밧의 아들 여호람 제 이 년이었다. (a. 70인역과 시리아어역을 따름. 히브리어 본문에는 그의 동생 없음. b. 히> 여호람. 히브리 이른 요람과 여호람은 서로 바꾸어 쓸 수 있음.)

18 이하시야가 한 나머지 일들은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어 있다.


[말씀묵상]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의 행적과 죽음에 대해 기록입니다.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고 엘리야를 통하여 하나님의 심판(21:21-22)을 듣게 되는데 이때 아합이 회개한 모습을 보이자 하나님께서 재앙을 아들의 시대에 내리시겠다고 하신 말씀이 이루어진 내용입니다. 2절을 보면 아하시야가 난간에서 떨어져 병이 들게 되는데 심각한 상태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사자를 보내어 병이 낫겠는지 물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 문의를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물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잘못을 엘리야를 통해 지적하게 하십니다.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없어서 너희가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물으러 가느냐고 책망한 것입니다.

왜 이들은 우상 숭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요? 1절을 보면 아합이 죽은 후에 모압이 이스라엘을 배반했다고 하는데 국력이 약해진 틈을 타서 생긴 것입니다. 즉 아합 왕 때 이스라엘이 굉장히 강성했다는 사실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우상 숭배를 함에도 불구하고 나라가 강성해지니 하나님을 굳이 따를 필요가 없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을 믿어야 하는 자들이, 하나님의 백성들임에도 불구하고 세상으로부터 주어지는 것들이 충분하니 하나님을 생각지 않고 믿지 않게 된다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꼭 망하고 약해지고 빈궁해져야 한다는 말은 아니지만 하나님을 늘 의지하지 못하고 여전히 세상을 좇는 모습이 있다면 이스라엘과 같은 모습은 아닌지 자신을 깊이 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위기나 문제는 하나님 앞으로 나올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병상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죽을 것이라는 심판을 들은 아하시야는 엘리야를 데리러 오십부장과 그의 군데 50명을 보내게 됩니다. 그런데 이들이 하는 말이 문제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이여 왕의 말씀이 내려오라고 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부른 것은 비아냥거린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당연히 바알세붑에게 가는 것이 아니라 진작 엘리야에게 왔어야 합니다. 그러나 기회가 왔지만 마음에 들지 않은 것입니다. 엘리야가 대답합니다. 내가 만일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불이 내려 너희들을 사를지로다고 하자 불이 내려와 그들을 죽입니다. 두 번째 보낸 오십부장과 군사 50명도 같은 일을 반복합니다.

그런데 세 번째 온 오십부장은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똑같이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부르지만 자세가 달랐습니다. 무릎을 꿇고 간구합니다. 정말 하나님의 사람임을 고백한 것입니다. 자신들의 생명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달려 있음을 깨달은 것입니다. 중요한 모습입니다. 아하시야는 자신의 목숨을 살려보겠다고 부하들을 보낸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죽고 맙니다. 계속 보냈다는 것은 완고한 그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세 번째 오십부장의 고백을 아하시야가 깨닫고 했어야 하는 내용입니다. 하나님을 믿어 살아보겠다는 자세가 아닌 모든 것이 하나님께 달려 있다는 사실을 고백해야 했던 것입니다.

많은 신자들도 오해하는 부분입니다. 삶 가운데 하나님을 믿는 것이 일부가 된 것입니다. 이것을 종교생활이라고 합니다. 취미나 여가시간을 보내는 한 부분으로 자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필요한 대로, 필요할 때마다 시간을 내어 하나님을 믿어 주는 것입니다. 나를 위해, 내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결코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그러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의 주관자이심을 고백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살지도 않습니다. 당연히 모든 상황 속에서 이러한 모습들을 깨뜨려 나가야 합니다. 신자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주님과 동행하는 자들로 확인하며 사는 존재하는 것이지 맞닥뜨린 상황들을 내가 원하는 대로, 세상의 가치를 따라 반응하며 해결하는 삶을 사는 자들이 아닙니다.

세 번째 오십부장은 자기 살 길을 찾은 것이 아니라 왕의 명령을 거역하고 하나님의 주인되심을 고백한 것입니다. 그는 이후에 자신의 자리를 빼앗겼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왕의 신하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기로 한 것입니다. 늘 고백해야 할 내용입니다. 신자는 주님과 함께 주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사는 존재들입니다. 오늘도 이 고백과 감사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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