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10장

2021년 4월 8일

열왕기하 10장



[말씀읽기]

아합의 자손이 살해되다

1 아합의 아들 일흔 명이 사마리아에 살고 있었다. 예후가 편지를 써서 사본을 만들어, 사마리아에 있는 1)이스르엘의 관리들과 원로들과 아합의 2)아들들을 보호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보냈다.

2 "너희는 너희가 섬기는 상전의 아들들을 데리고 있다. 병거와 말과 요새화된 성읍과 무기도 가지고 있다. 이제 이 편지가 너희에게 가거든,

3 너희는 너희 상전의 아들들 가운데서 가장 훌륭하고 적합한 인물을 찾아서 그의 아버지의 왕좌에 앉히고, 너희는 너희가 섬기는 상전의 가문을 편들어서 싸우도록 하여라."

4 이에 사마리아의 지도급 인사들은 두려워하며 말하였다. "저 두 왕도 그를 당하지 못하였는데, 우리가 무슨 수로 그와 맞설 수 있겠소?"

5 그리하여 왕가를 지키는 사람들과 성읍을 다스리는 사람들과 장로들과 왕자들을 보호하는 사람들이, 예후에게 다음과 같은 전갈을 보냈다. "우리는 장군의 신하입니다. 장군께서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모두 그대로 하겠습니다. 우리는 어떠한 왕도 세우지 않겠습니다. 장군께서 보시기에 좋은 대로 하십시오."

6 예후가 그들에게 다음과 같이 두 번째 편지를 써서 보냈다. "너희가 내 편이 되어 내 명령을 따르겠다면, 너희 군주의 아들들의 목을 베어서, 내일 이맘때까지, 이스르엘에 있는 나에게로 가져 오너라."

그 때에 왕자들 일흔 명은 그들을 키워 준 그 성읍의 지도자들과 함께 있었다.

7 편지가 성읍의 지도자들에게 전달되자, 그들은 그 왕자들을 잡아서 일흔 명을 모두 죽인 다음에, 그들의 머리를 광주리에 담아서, 이스르엘에 있는 예후에게 보냈다.

8 전령이 와서 예후에게, 그들이 왕자들의 머리를 가져 왔다고 알리니, 예후가 말하였다. "그 머리들을 두 무더기로 나누어, 아침까지 성읍 어귀에 두어라."

9 아침이 되었을 때에, 예후는 나가서 모든 백성에게 말하였다. "나는 내 옛 주인에게 역모를 꾀하여, 그를 죽였습니다. 백성들에게는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있는 이 모든 사람은 누가 죽였습니까?

10 백성 여러분은 아합의 가문을 두고 말씀하신 주의 말씀이, 그 어느 것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만은 알아야 합니다. 주께서는 그의 종 엘리야를 시켜 하신 말씀을 모두 이루셨습니다."

11 그런 다음에 예후는, 이스르엘에 남아 있는 아합 가문에 속한 사람을 모두 쳐죽였다. 또 아합 가문의 관리들과 친지들과 제사장들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모두 죽였다.


아하시야 왕의 친족이 살해되다

12 그 다음에 예후가 이스르엘을 떠나 사마리아로 가는 길에 벳에켓하로임에 이르렀다.

13 예후는 거기에서 이미 살해된 유다의 아하시야 왕의 형제들을 만나, 그들이 누구인지를 물었다. 그들이 대답하였다. "우리는 아하시야의 형제들로서, 이세벨 왕후와 왕자들과 왕의 친족들에게 문안을 드리러 내려왔습니다."

14 그러자 예후는 "그들을 생포하라" 하고 명령하였다. 부하들은 그들을 생포하여, 벳에켓의 한 구덩이에 넣어 죽였는데, 무려 마흔두 명이나 되는 사람을 한 사람도 살려 두지 않았다.


아합의 나머지 친족이 살해되다

15 예후가 그 곳을 떠나서 가다가, 그를 만나러 오는 레갑의 아들 여호나답을 만났다. 예후가 그에게 안부를 물으며 말하였다. "내가 그대를 진심으로 믿듯이, 그대도 그러하오?" 그러자 여호나답이, 그렇다고 대답하였다. 예후는, 그렇다면 손을 내밀라고 하였다. 그가 손을 내미니, 그를 수레에 올라오게 하였다.

16 그런 다음에 3)예후가 말하였다. "나와 함께 가서, 주님을 향한 나의 열심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도록 하시오." 예후는 여호나답을 자기의 병거에 태워 나란히 앉았다.

17 그리고 그는 사마리아에 이르러서, 거기에 남아 있는 아합의 지지자를 모두 죽였다. 이 모든 것은 주께서 엘리야에게 말씀하신 대로 이루어진 것이다.


바알 숭배자들이 살해되다

18 예후는 백성을 다 모아 놓고 말하였다. "아합은 바알을 조금밖에 섬기지 않았지만, 이 예후는 그보다 더 열심으로 섬기겠습니다.

19 그러니 이제 바알의 예언자들과 종들과 제사장들을 모두 나에게 불러다 주십시오. 바알에게 성대하게 제사를 드리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한 사람도 빠져서는 안 됩니다. 빠지는 사람은 어느 누구든지 살아 남지 못할 것입니다." 예후는 바알의 종들을 진멸하려고 이러한 계책을 꾸민 것이다.

20 예후가 계속하여 말하였다. "바알을 섬길 거룩한 집회를 열도록 하시오." 그러자 집회가 공포되었다.

21 예후가 이스라엘 모든 곳에 사람을 보냈으므로, 바알의 종들이 하나도 빠지지 않고 모두 왔다. 그들이 바알의 신전으로 들어가자, 바알의 신전은 이 끝에서부터 저 끝까지 가득 찼다.

22 예후가 예복을 관리하는 사람에게 "여기 모인 바알의 종들이 입을 예복을 모두 가져 오너라" 하고 명령하였다. 그들에게 입힐 예복을 가져 오니,

23 예후와 레갑의 아들 여호나답은 바알의 신전으로 들어가서, 바알의 종들에게 말하였다. "여기 여러분 가운데 주를 섬기는 종들이 있지나 않은지 살펴보십시오. 여기에는 다만 바알의 종들만 있어야 합니다."

24 이렇게 하여 그들이 제사와 번제를 드리려고 신전 안으로 들어갔을 때에, 예후는 밖에서 여든 명의 군인을 포진시켜 놓고, 말하였다. "내가 너희 손에 넘겨 준 사람을 하나라도 놓치는 사람은, 그가 대신 목숨을 잃을 것이다."

25 번제를 드리는 일이 끝나자, 예후는 호위병들과 시종무관들에게 말하였다. "들어가서 그들을 쳐라. 하나도 살아 나가지 못하게 하여라." 그러자 호위병들과 시종무관들은 그들을 칼로 쳐서 바깥으로 내던졌다. 그리고는 바알 신전의 지성소에까지 들어가서,

26 바알 신전의 우상들을 끌어내어 불태웠다.

27 바알의 우상들을 깨뜨렸을 뿐만 아니라, 바알의 신전을 헐어서 변소로 만들기까지 하였는데, 이것이 오늘까지도 그대로 있다.

28 이렇게 하여 예후는 바알 종교를 이스라엘로부터 쓸어 내었다.

29 그러나 예후는, 베델과 단에 세운 금송아지를 섬겨 이스라엘로 하여금 죄를 짓게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로부터, 완전히 돌아서지는 못하였다.

30 주께서 예후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가 보기에 일을 바르게 잘 하여, 내 마음에 들도록 아합의 가문을 잘 처리하였으니, 네 사 대 자손까지는 이스라엘의 왕위를 지키게 될 것이다."

31 그러나 예후는,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는 일에 마음을 다 기울이지는 못하였고, 이스라엘로 죄를 짓게 한 여로보암의 죄로부터 돌아서지는 못하였다.


예후가 죽다

32 이 때부터 주께서는 이스라엘을 조금씩 찢어 내기 시작하셨다. 그래서 하사엘이 이스라엘의 국경 사방에서 공격해 왔다.

33 그는 요단 강 동쪽 지역인, 갓 사람과 르우벤 사람과 므낫세 사람이 있는 길르앗의 모든 땅, 곧 아르논 강에 맞붙어 있는 아로엘에서부터 길르앗과 바산까지 공격하였다.

34 예후의 나머지 행적과 그가 한 모든 일과, 그가 권세를 누린 일들은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모두 기록되었다.

35 예후가 죽으니, 사마리아에 안장하였고, 그의 아들 여호아하스가 그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다.

36 예후는 사마리아에서 스물여덟 해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다.


[말씀묵상]

오늘 본문은 아합에 속한 모든 가족들과 유다 왕 아하시야의 형제들, 바알을 섬기는 자들까지 살해당하고 이 모든 것을 실행했던 예후가 죽고 아들이 왕위를 잇는 내용입니다. 우상 숭배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장면들입니다. 이런 모습에서 강조되고 있는 내용이 여호와의 말씀대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입니다(10, 17절). 예후는 지금 하나님의 말씀을 이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으로 인해 다른 반전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예후의 인간적인 자랑과 의를 드러내는 우상 숭배입니다.

예후가 보이고 있는 숙청 장면들은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처참할 뿐만 아니라 거침이 없습니다. 닥치는 대로 관련되었다 싶으면 모두 죽입니다. 아합의 아들 70명을 교육하던 자들로 하여금 참수하여 머리를 보내도록 합니다. 11절을 보면 아들만이 아닌 귀족들, 신뢰받는 자들, 제사장 등 아합에게 속한 자는 하나도 남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게다가 사마리아로 가는 도중에 만난 유다 왕 아하시야의 형제들까지 죽입니다. 그들은 요람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아들들과 태후의 아들들에게 문안하러 가는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사마리아로 가서 바알을 섬기는 자들과 우상들을 다 척결합니다. 정말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은 자처럼 열심으로 사명을 이루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예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모든 일들에 대해 아합 가문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에 대해 30절에서는 이렇게 평가합니다. 여호와께서 예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나보기에 정직한 일을 행하되 잘 행하여 내 마음에 있는 대로 아합 집에 다 행하였은즉 네 자손이 이스라엘 왕위를 이어 사대를 지내리라 하시니라

역대 이스라엘 왕 중에 이러한 칭찬을 들은 왕이 없습니다. 예후만 하나님의 뜻을 좇아 정직했다고 합니다. 4대에 걸쳐 왕위를 허락하십니다. 그러나 이러한 예후임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반전의 모습이 있었는데 31절에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나 예후가 전심으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율법을 지켜 행하지 아니하며 여로보암이 이스라엘에게 범하게 한 그 죄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더라. 하나님의 칭찬을 받은 동시에 우상 숭배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 우상 숭배가 무엇입니까? 여로보암의 죄가 무엇입니까? 자기 자신을 포기하지 못한 것입니다.

여로보암이 왕이 되었을 때 백성들이 예루살렘으로 가서 제사드릴까 걱정이 되어 단과 벧엘에 송아지 상을 놓고 하나님으로 섬기게 한 것입니다. 단순한 우상 숭배가 아니라 자기에게 허락된 백성들을 잃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의 왕위는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가 지켜내려고 했던 모습이 우상을 만든 것입니다. 바로 예후가 그랬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행하면서도 동시에 자기의 자리와 명예를 지키기 위해 자기의 수단과 방법으로 지켜내려고 했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예후의 모습은 신자들은 모두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찾고 깨닫는 대로 열심으로 순종하고 삶을 살아갑니다. 세상 속에서 어떤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무엇이 우상 숭배인지를 드러내며 살고 있습니다. 신자들이 세상을 향해 보이는 정죄의 사명입니다. 말씀을 좇는 것은 단순히 자신의 거룩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세상에 드러냄으로 정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깁니다. 내가 확보한 세상의 가치를 잃기 싫은 것입니다. 그것과 관계없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신 것인데 점점 얻게 되는 세상의 만족과 기쁨, 가치들이 눈에 들어오면서 탐욕이 생긴 것입니다.

우리 자신들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팬데믹 시대를 살고 있는데 우리의 열심이 식지는 않았는지, 하나님 앞에서의 모습은 어떤지, 사명자로서의 세상에서 모습은 어떤지, 신실함을 잃어버리고 세상을 좇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여전히 예후와 같은 이중적인 모습이지만 역시 하나님의 약속에 의해 4대의 복이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은혜는 자격이 없고 여전히 내가 내 삶을 만들어 가려는 자이지만 계속되고 있음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이 은혜가 나를 이끌고 있음을 고백하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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