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읽기]
요시야가 이방 예배를 없애다(대하 34:3-7, 29-33)
1 왕이 사람을 보내어,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장로를 소집하였다.
2 왕이 주의 성전에 올라갈 때에, 유다의 모든 백성과 예루살렘의 모든 주민과 제사장들과 예언자들과, 어른으로부터 아이에 이르기까지, 모든 백성이 그와 함께 성전으로 올라갔다. 그 때에 왕은, 주의 성전에서 발견된 언약책에 적힌 모든 말씀을, 크게 읽어서 사람들에게 들려 주도록 하였다.
3 왕은 기둥 곁에 서서, 주님을 따를 것과, 온 마음과 목숨을 다 바쳐 그의 계명과 법도와 율례를 지킬 것과, 이 책에 적힌 언약의 말씀을 지킬 것을 맹세하는 언약을, 주 앞에서 세웠다. 온 백성도 그 언약에 동참하였다.
4 왕은 힐기야 대제사장과 부제사장들과 문지기들에게, 바알과 아세라와 하늘의 별을 섬기려고 하여 만든 기구들을, 주의 성전으로부터 밖으로 내놓도록 명령하였다. 그리고 그는, 예루살렘 바깥 기드론 들판에서 그것들을 모두 불태우고, 그 태운 재를 베델로 옮겼다.
5 그는 또, 유다의 역대 왕들이 유다의 성읍들과 예루살렘 주위에 있는 산당에서 분향하려고 임명한, 우상을 숭배하는 제사장들을 내쫓았다. 그리고 바알과 태양과 달과 성좌들과 하늘의 별에게 제사지내는 사람들을 모두 몰아냈다.
6 그는 아세라 목상을 주의 성전에서 예루살렘 바깥 기드론 시내로 들어 내다가, 그 곳에서 불태워 가루로 만들어서, 그 가루를 일반 백성의 공동묘지 위에 뿌렸다.
7 왕은 또 주의 성전에 있던 남창의 집을 깨끗이 없애었다. 이 집은 여인들이 아세라 숭배에 쓰이는 천을 짜는 집이었다.
8 그는 유다의 모든 성읍으로부터 모든 제사장을 철수시켜 예루살렘으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게바로부터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그 제사장들이 제사하던 산당들을 모두 부정하게 하였다. 그리고 이 성읍 성주의 이름을 따서 '여호수아의 문'이라고 부르는 문이 있었는데, 그 문의 어귀에 있는 산당들, 곧 그 성문 왼쪽에 있는 산당들을 모두 헐어 버렸다.
9 산당의 제사장들은 예루살렘에 있는 주의 제단에 올라가지 못하게 하였으나, 누룩이 들지 않은 빵은 다른 제사장들과 함께 나누어 먹게 하였다.
10 그는 또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 있는 도벳을 속되게 하여, 어떤 사람도 자녀들을 몰록에게 1)불태워 바치는 일을 하지 못하게 하였다.
11 또 그는, 유다의 왕들이 주의 성전 어귀, 곧 나단멜렉 내시의 집 옆에 있는, 태양신을 섬기려고 하여 만든 말의 동상을 헐어 버리고, 태양수레도 불태워 버렸다.
12 또 그는, 유다 왕들이 만든 아하스의 다락방 옥상에 세운 제단들과, 므낫세가 주의 성전 안팎 뜰에 세운 제단들을 모두 제거해서 부순 뒤에, 가루로 만들어 기드론 시내에 뿌렸다.
13 또 그는 이스라엘 왕 솔로몬이, 시돈 사람들의 우상인 아스다롯과 모압 사람들의 우상인 그모스와 암몬 사람들의 혐오스러운 밀곰을 섬기려고, 예루살렘 정면 '멸망의 산' 오른쪽에 지었던 산당들도 모두 허물었다.
14 그리고 석상들은 깨뜨리고, 아세라 목상들은 토막토막 자르고, 그 곳을 죽은 사람의 뼈로 가득 채웠다.
15 왕은 또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베델에다 만든 제단, 곧 이스라엘로 죄를 짓게 한 그 제단과 산당도 헐었다. 그는 산당을 불태워 가루로 만들었고, 아세라 목상도 불태웠다.
16 요시야는 또 산 위에 무덤이 있는 것을 보고, 사람을 보내어 그 무덤 속의 뼈들을 꺼내어서, 제단 위에 모아 놓고 불태웠다. 그렇게 하여 그 제단들을 부정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한때 하나님의 사람이 이 일을 두고 예언한 주의 말씀대로 되었다.
17 요시야가 물었다. "저기 보이는 저 비석은 무엇이냐?" 그 성읍의 백성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유다에서 온 어느 하나님의 사람의 무덤입니다. 그는 베델의 제단에 관하여 임금님께서 이런 일들을 하실 것이라고 미리 예언하였던 분입니다."
18 왕이 말하였다. "그 무덤은 그대로 두어라. 그리고 아무도 그의 유해를 만지지 못하게 하여라." 이렇게 하여 그들은, 그의 뼈와 사마리아에서 온 예언자의 뼈는 그대로 두었다.
19 이스라엘 왕들이 사마리아 도성의 언덕마다 세워 주의 분노를 돋우었던 모든 산당을, 요시야가 이렇게 헐었다. 그는 베델에서 한 것처럼 하였다.
20 더욱이 그는 그 곳 산당에 있는 제사장들을 모두 제단 위에서 죽이고, 사람의 뼈를 함께 그 위에서 태운 뒤에,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요시야 왕이 유월절을 지키다(대하 35:1-19)
21 왕이 온 백성에게 명령을 내렸다. "이 언약책에 기록된 대로, 주 너희의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유월절을 준비하여라."
22 사사들이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시대로부터 이스라엘과 유다 왕들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어느 시대에도 이와 같은 유월절을 지킨 일은 없었다.
23 요시야 왕 제 십팔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예루살렘에서 주를 기리는 유월절을 지켰다.
요시야의 나머지 개혁
24 요시야는 대제사장 힐기야가 주의 성전에서 발견한 책에 기록된 율법의 말씀을 지키려고, 유다 땅과 예루살렘에서 신접한 자와 박수와 드라빔과 우상과 모든 혐오스러운 것들을, 눈에 보이는 대로 다 없애 버렸다.
25 이와 같이 마음을 다 기울이고 생명을 다하고 힘을 다 기울여 모세의 율법을 지키며 주께로 돌이킨 왕은, 이전에도 없었고 그 뒤로도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26 그러나 주께서는 유다에게 쏟으시려던 그 불타는 진노를 거두어들이시지는 않으셨다. 므낫세가 주님을 너무나도 격노하시게 하였기 때문이다.
27 그래서 주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스라엘을 내가 외면하였듯이, 유다도 내가 외면할 것이요, 내가 선택한 도성 예루살렘과 나의 이름을 두겠다고 말한 그 성전조차도, 내가 버리겠다."
요시야 통치의 끝(대하 35:20-36:1)
28 요시야의 나머지 행적과 그가 한 모든 일은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어 있다.
29 그가 다스리고 있던 때에, 이집트의 바로 느고 왕이 앗시리아 왕을 도우려고 유프라테스 강 쪽으로 올라갔다. 요시야 왕이 그를 맞아 싸우려고 므깃도로 올라갔으나, 바로 느고에게 죽고 말았다.
30 요시야의 신하들은 죽은 왕을 병거에 실어 므깃도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겨 와서, 그의 무덤에 안장하였다. 그 땅의 백성이 요시야의 아들 여호아하스를 데려다가, 그에게 기름을 붓고, 아버지의 뒤를 잇게 하였다.
유다 왕 여호아하스(대하 36:2-4)
31 여호아하스는 왕이 되었을 때에, 스물세 살이었다. 그는 예루살렘에서 석 달 동안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 하무달은 립나 출신인 예레미야의 딸이다.
32 여호아하스는 조상의 악한 행위를 본받아, 주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하였다.
33 이집트의 바로 느고 왕이 그를 하맛 땅에 있는 립나에서 사로잡아, 예루살렘에서 다스리지 못하게 하고, 유다가 이집트에 은 백 달란트와 금 한 달란트를 조공으로 바치게 하였다.
34 또 바로 느고 왕은 요시야를 대신하여 요시야의 아들 엘리아김을 왕으로 삼고, 그의 이름을 여호야김으로 바꾸게 하였다. 여호아하스는 이집트로 끌려가, 그 곳에서 죽었다.
유다 왕 여호야김(대하 36:5-8)
35 여호야김은 바로의 요구대로 그에게 은과 금을 주었다. 그는 바로의 명령대로 은을 주려고 백성에게 세금을 부과하였고, 백성들은 각자의 재산 정도에 따라 배정된 액수대로, 바로 느고에게 줄 은과 금을 내놓아야 하였다.
36 여호야김은 왕이 되었을 때에, 스물다섯 살이었다. 예루살렘에서 열한 해 동안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 스비다는 루마 출신 브다야의 딸이다.
37 그는 조상의 악한 행위를 본받아, 주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을 하였다.
[말씀묵상]
본문은 요시야 왕이 율법책을 발견한 후 유다 모든 사람과 예루살렘 주민과 제사장들, 선지자들, 모든 백성을 성전에 모이게 한 후 언약을 갱신하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우상 숭배의 흔적들을 모두 척결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요시야는 중요한 결단을 온 국민과 함께 하나님 앞에서 하도록 합니다. 이 모습은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언약을 맺었던 모습을 재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2절에 보면 여호와의 성전 안에서 발견한 언약책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22:8에서는 율법책을 발견했다고 말합니다.
지금 언약 백성으로서의 모습을 다시 다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모습은 출24장, 신29장, 수24장에서 언약을 갱신했었습니다. 출24장은 시내산 언약, 신29장은 가나안을 앞두고 모압평지에서 새로운 세대들과 시내산 언약을 새롭게 확인한 언약이고, 수24장은 가나안 정복 전쟁을 마치고 여호수아가 세겜에서 백성들과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재확인하며 세운 언약입니다.
특별한 시기에 특별한 각오와 결단을 하나님 앞에서 세우고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만을 섬길 것을 고백할 때 언약을 세운 것입니다. 지금 본문에서도 요시야는 하나님의 말씀, 언약책을 앞에 놓고 온 백성이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에 대한 새로운 각오와 결단을 고백하도록 한 것임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언약 갱신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요시야 왕은 언약을 한 후에 엄청난 청산 작업을 하는 것을 보여 줍니다. 그 내용을 보면 얼마나 우상 숭배가 삶 깊숙이 들어와 있었던 것인지를 보게 됩니다. 4절의 그릇부터 시작해서 온갖 산당, 우상 숭배에 일하던 자들, 태양을 섬기던 말들, 수레들 등 다 불태우고 빻아서 기드론 시내에 쏟아 버립니다.
이 과정에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이스라엘에게 범죄하게 한 여로보암이 만든 제단과 산당을 헐고 불사르고 빻아서 가루를 만들고 아세라 목상을 불사르고 산에 있던 무덤에서 해골을 가져다가 제단 위에 불사르며 제단을 더럽게 했는데, 이것이 이전에 하나님의 사람인 한 선지자가 전한 여호와의 말씀을 성취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일은 300년 전, 왕상 13장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그리고 유월절을 지켰는데 25절에 보면 이렇게 마음을 다하여 뜻을 다하며 힘을 다하여 모세의 모든 율법을 따라 여호와께로 돌이킨 왕은 전에도 후에도 없었다고 한다.
지금 요시야의 모습은 단순한 언약 갱신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을 성취하고 있는 자로 있음을 역사가는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요시야는 그가 깨달은 말씀에 따라 죄악된 것들을 제거하고 하나님 앞에서 바른 모습을 보이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모습이 하나님 앞에서 잘난 모습이나 자랑 거리로 소개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되고 있는 현장임을 보여 준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이 신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보통은 말씀대로 사는 모습에 대해 말씀을 잘 따르는 본보기나 모범으로 소개하고 그러한 마음으로 열심을 다할 수 있습니다. 말씀을 깨달으면 당연히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결심과 각오가 생기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이나 결심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드러나고 있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과 말씀, 언약을 드러내고 성취되는 도구에 불과한 자들이지 그러한 결심과 모습으로 나의 가치로 만드는 자들이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서 열심을 냈던 결과에 대해 어떻게 나왔습니까? 26절에 하나님의 진노를 돌이키지 못했고, 27절에 예루살렘과 성전을 버리신다는 것을 거두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즉 망하도록 내버려 두셨다는 말입니다. 전무후무한 업적을 세운 요시야 왕이지만 그에게 주어진 결과는 별 볼 일이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게다가 애굽과의 전쟁에서 전사하고 맙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승리하고 개선장군으로 돌아와야 하지 않은가요? 이어서 아들 여호아하스가 왕이 되지만 바로 느고에 의해 폐위되고 다른 아들인 엘리아김(여호야김)이 왕이 되어 애굽을 섬기게 됩니다.
이런 모습으로 인해 하나님을 잘 믿어도 소용이 없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이런 생각은 당연히 불신앙적인 모습입니다. 말씀을 잘 들으면 망하지 않고 나라가 부흥하고 발전한다는 것은 율법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입니다. 지금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되고 있는 현장임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의 삶의 환경이 좋아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와 영광이 드러나는 것이 목적입니다. 요시야도 은혜로 개혁이 된 것이지 자신의 판단과 의지와 능력이 만들어 낸 것이 아닙니다. 신자의 가치는 하나님께서 목적하신 것이 이루어지는 데에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 예수 그리스도만 나타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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