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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하 25장

  • 작성자 사진: 주언약교회
    주언약교회
  • 2022년 11월 3일
  • 4분 분량



[말씀읽기]


1 시드기야 왕 제 구년 열째 달 십일에 바빌로니아느부갓네살 왕이 그의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예루살렘을 치러 올라와서 도성을 포위하고, 도성 안을 공격하려고 성벽 바깥 사방에 흙 언덕을 쌓았다.

2 그리하여 이 도성은 시드기야 왕 제 십일년까지 포위되어 있었다.

3 (그 해 넷째 달) 구일이 되었을 때에, 도성 안에 기근이 심해져서, 그 땅 백성의 먹을 양식이 다 떨어지고 말았다.

4 드디어 성벽이 뚫리니, 이것을 본 왕은, 바빌로니아 군대가 도성을 포위하고 있는데도, 밤을 틈타서 모든 군사를 거느리고 왕의 정원 근처, 두 성벽을 잇는 통로를 빠져 나와 아라바 쪽으로 도망하였다.

5 그러나 바빌로니아 군대가 시드기야 왕을 추격하여, 여리고 평원에서 그를 사로잡으니, 시드기야의 군사들은 모두 그를 버리고 흩어졌다.


6 바빌로니아 군대가 시드기야 왕을 체포해서, 립나에 있는 바빌로니아 왕에게로 끌고 가니, 그가 시드기야를 심문하고,

7 시드기야가 보는 앞에서 그의 아들들을 처형하고, 시드기야의 두 눈을 뺀 다음에, 쇠사슬로 묶어서 바빌론으로 끌고 갔다.


성전 붕괴(렘 52:12-33)

8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왕 제 십구년 다섯째 달 칠일에, 바빌로니아 왕의 부하인 느부사라단 근위대장이 예루살렘으로 왔다.

9 그는 주의 성전과 왕궁과 예루살렘의 모든 건물, 곧 큰 건물은 모두 불태워 버렸다.

10 근위대장이 지휘하는 바빌로니아의 모든 군대가 예루살렘의 사면 성벽을 헐어 버렸다.

11 느부사라단 근위대장은 도성 안에 남아 있는 나머지 사람들과 바빌로니아 왕에게 투항한 사람들과 나머지 수많은 백성을, 모두 포로로 잡아갔다.

12 그러나 근위대장은, 그 땅에서 가장 가난한 백성 가운데 일부를 남겨 두어서, 포도원을 가꾸고 농사를 짓게 하였다.


13 바빌로니아 군대는 주의 성전에 있는 놋쇠 기둥과 받침대, 또 주의 성전에 있는 놋바다를 부수어서, 놋쇠를 바빌론으로 가져 갔다.

14 또 솥과 부삽과 부집게와 향접시와 제사를 드릴 때에 쓰는 놋쇠 기구를 모두 가져 갔다.

15 근위대장은 또 화로와 잔도 가져 갔다. 금으로 만든 것은 금이라고 하여 가져 갔고, 은으로 만든 것은 은이라고 하여 가져 갔다.

16 솔로몬이 주의 성전에 만들어 놓은, 놋쇠로 만든 두 기둥과, 놋바다 하나와 놋받침대를 모두 가져 갔다. 그가 가져 간 이 모든 기구의 놋쇠는, 그 무게를 달아 볼 수도 없을 정도로 많았다.

17 기둥 한 개의 높이는 열여덟 자이고, 그 위에는 놋쇠로 된 기둥 머리가 있고, 그 기둥 머리의 높이는 석 자이다. 그리고 놋쇠로 된 기둥 머리 위에는 그물과 석류 모양의 장식이 얹혀 있는데, 다 놋이었다. 다른 기둥도 똑같이 그물을 둘러 장식되어 있었다.


유다 백성이 바빌로니아로 잡혀가다(렘 52:24-27)

18 근위대장은 스라야 대제사장과 스바냐 부제사장과 성전 문지기 세 사람을 체포하였다.

19 이 밖에도 그가 도성 안에서 체포한 사람은, 군대를 통솔하는 내시 한 사람과, 도성 안에 그대로 남은 왕의 시종 다섯 사람과, 그 땅의 백성을 군인으로 징집하는 권한을 가진 군대 참모장과, 도성 안에 남은 그 땅의 백성 예순 명이다.

20 느부사라단 근위대장은 그들을 체포하여, 립나에 머물고 있는 바빌로니아 왕에게 데리고 갔다.

21 바빌로니아 왕은 하맛 땅 립나에서 그들을 처형하였다.

이렇게 유다 백성은 포로가 되어서 그들의 땅에서 쫓겨났다.


유다 총독 그달리야(렘 40:7-9; 41:1-3)

22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왕은, 자기가 유다 땅에 조금 남겨 놓은 백성을 다스릴 총독으로, 사반의 손자요 아히감의 아들인 그달리야를 임명하였다.

23 군대의 모든 지휘관과 부하들은, 바빌로니아 왕이 그달리야를 총독으로 임명하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리하여 느다니야의 아들 이스마엘,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 느도바 사람 단후멧의 아들 스라야, 마아가 사람의 아들 야아사니야와 그의 부하들이 모두 미스바에 있는 그달리야 총독에게로 모여들었다.

24 그 때에 그달리야는 그들과 그 부하들에게 맹세를 하면서, 이렇게 당부하였다. "바빌로니아 관리들을 두려워하지 마시오. 이 땅에 살면서 바빌로니아 왕을 섬기시오. 그렇게 하는 것이 여러분에게 이로울 것이오."

25 그러나 일곱째 달이 되었을 때에, 엘리사마의 손자이며 느다니야의 아들로서 왕족인 이스마엘이 부하 열 사람을 데리고 와서, 그달리야를 쳐죽이고, 또 그와 함께 미스바에 있는 유다 사람과 바빌로니아 사람들을 죽였다.

26 그런 다음에 바빌로니아 사람들을 두려워한 나머지, 높은 사람 낮은 사람 할 것 없이, 모든 백성과 군대 지휘관이 다 일어나 이집트로 내려갔다.


여호야긴이 석방되다(렘 52:31-34)

27 유다의 여호야긴 왕이 포로로 잡혀간 지 서른일곱 해가 되는 해, 곧 바빌로니아의 에윌므로닥 왕이 왕위에 오른 그 해 열두째 달 이십칠일에, 에윌므로닥 왕은 유다의 왕 여호야긴 왕에게 특사를 베풀어, 그를 옥에서 석방하였다.

28 그는 여호야긴에게 친절하게 대접하여 주면서, 그와 함께 있는 바빌로니아의 다른 왕들의 자리보다 더 높은 자리를 여호야긴에게 주었다.

29 그래서 여호야긴은 죄수복을 벗고, 남은 생애 동안 늘 왕과 한 상에서 먹었다.

30 왕은 그에게 평생 동안 계속해서 매일 일정하게 생계비를 대주었다.



[말씀묵상]


유다의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가 바벨론을 배반하자 느브갓네살이 예루살렘을 치러 와서 진을 치고 토성을 쌓습니다. 약 1년 6개월을 지나자 성 안은 기근이 심하게 되었고, 이런 와중에 성벽이 무너지고 그 곳을 통하여 시드기야가 도망을 가다가 붙잡혀 두 눈이 뽑히고 바벨론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8절 이후는 예루살렘이 훼파되고 백성들이 포로로 끌려가는 내용, 성전의 성물들이 파괴되고 귀금속들을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유다의 멸망은 성전의 파괴와 가나안 땅의 빼앗김이라는 중대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성전은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입니다. 그런데 이 성전이 파괴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말씀이 무시되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임재는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성전이라도 아까워하지 않으신다는 증거입니다. 게다가 약속의 땅, 하나님의 다스리시는 땅, 기업으로 주어진 땅, 영원한 통치가 있어야 하는 땅이지만 거룩이 기준이 아닌 세속의 마당이 될 때 그 곳으로부터 그의 백성들을 토해 내버리시는 것입니다.


결국 이스라엘의 모습은 하나님 앞에서 거룩치 못하고 세상 속에서도 거룩하지 못하여 그 사명을 다하지 못한 채 없어지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택하신 나라가 공중 분해 되어 버렸습니다.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 허무하기 짝이 없음을 봅니다. 왕들은 처참하게 짓밟히고 농락당합니다. 여호와의 성전은 약탈의 대상이 된 모습입니다. 세상의 기준과 가치에 따라 처리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인간은 노예와 다르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이스라엘은 세상에서 힘에 의해 무너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세우신 나라, 약속으로 만들어진 나라가 이렇게 무너질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을 통하여 인간이 만든, 인간의 기준에 의한, 인간을 위한 나라는 이렇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이 주인이 아닌 나라의 최후가 어떤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인간이 주인되고 인간이 기준된 것들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세상을 의지하고 세상의 기준에 의해 설립되고 유지되는 것을 멸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다면 다윗에게 약속하신 영원한 왕권은 어떻게 되는가, 애굽을 나와 하나님께서 만드시려는 나라는 실패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당시 예레미야 선지자가 있어서 회복에 대해 외치고 있었지만 현실은 포로 생활을 하고 있고 언제 회복될 수 있을지 전혀 감이 없을 때입니다. 좌절과 실망, 허무함이 이들을 감싸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는 누구도 생각할 수도 예측할 수도 없게 드러납니다. 그달리야의 죽음으로 유다의 지도자가 없는 상황에서 뭔가 움직임이 있음을 감지하게 된 것입니다. 야호야긴이 사로잡혀 간 지 37년 되었을 때 바벨론 왕이 여호야긴을 옥에서 풀어준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지위를 잡혀온 다른 왕들보다 높이고 항상 왕의 앞에서 양식을 먹게 하고 날마다 쓸 것을 종신토록 왕에게서 받도록 했던 것입니다. 당시에는 깨닫지 못했다 하더라도 유다를 향한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사건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성취된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예수를 믿는 신자들은 이러한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해 믿는 자들입니다. 그것이 아무리 희미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습니다. 지금 열왕기의 기록이 확실하지 않은 미래를 보이는 것 같지만 이미 전체의 줄기가 하나님의 언약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일하심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의 약속에 대한 신실하심입니다. 인간은 실패하고 이스라엘은 망해가더라도 하나님의 계획은 유유히 흐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만이 오롯이 서도록 인간의 힘과 가치를 다 깨뜨리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의 모습에 의해 실망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신뢰하는 것만이 있을 뿐입니다. 이 믿음으로 승리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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