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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하 4장

최종 수정일: 2022년 10월 11일




[말씀읽기]


1 <과부의 기름 병> a) 예언자 수련생들의 아내 가운데서 남편을 잃은 한 여인이, 엘리사에게 부르짖으며 호소하였다. "선생님의 종인 저의 남편이 죽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아시다시피 그는 주를 경외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빚을 준 사람들이 몰려와서, 저의 두 아들을 자기들의 노예로 삼으려고 데려갔습니다." (a. 히> 예언자들의 아들들)

2 엘리사가 그 여인에게 말하였다. "내가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되겠는지 알려 주시오. 집 안에 무엇이 남아 있소 ?" 그 여인이 대답하였다. "집 안에는 기름 한 병 말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3 엘리사가 말하였다. "나가서 이웃 사람들에게 빈 그릇들을 빌려 오시오. 되도록 많이 빌려 와서,

4 두 아들만 데리고 집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그 그릇마다 모두 기름을 부어서, 채워지는 대로 옆으로 옮겨 놓으시오."

5 그 여인은 엘리사 곁을 떠나, 두 아들과 함께 온 그릇에 기름을 부었다. "그릇이 더 없느냐 ?" 아들들은 그릇이 이제 더 없다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기름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6 그릇마다 가득 차자, 그 여인은 아들들에게 물었다. "그릇이 더 없느냐 ?" 아들들은 이제 더 없다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기름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7 여인은 하나님의 사람에게로 가서, 이 사실을 알렸다. 하나님의 사람이 그에게 말하였다. "가서, 그 기름을 팔아 빚을 갚고, 그 나머지는 모자의 생활비로 쓰도록 하시오."

8 <엘리사와 수넴 여인> 하루는 엘리사가 수넴 마을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그 곳에 한 부유한 여인이 있었다. 그가 엘리사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싶어하여, 엘리사는 그 곳을 지나칠 때마다 거기에 들러서 음식을 먹곤 하였다.

9 그 여인이 자기 남편에게 말하였다. "여보, 우리 앞에 늘 지나다니는 그가 거룩한 하나님의 사람인 것을 내가 압니다.

10 이제 옥상에 벽으로 둘러친 작은 다락방을 하나 만들어서, 거기에 침대와 상과 의자와 등잔을 갖추어 놓아 둡시다. 그래서 그가 우리 집에 들르실 때마다, 그 곳에 들어가서 쉬시도록 합시다."


11 하루는 엘리사가 거기에 갔다가, 그 다락방에 올라가 누워 쉬게 되었다.

12 엘리사가 자기의 젊은 시종 게하시에게 수넴 여인을 불러오라고 하였다. 게하시가 그 여인을 불러오니, 그 여인이 엘리사 앞에 섰다.

13 엘리사가 게하시에게 말하였다. "부인께 이렇게 여쭈어라. 부인 우리를 돌보시느라고 수고가 너무 많소. 내가 부인에게 무엇을 해드리면 좋겠소 ? 부인을 위하여 왕이나 군사령관에게 무엇을 부탁해 드릴까요 ?" 그러나 그 여인은 대답하였다. "저는 저의 백성과 한데 어울려 잘 지내고 있습니다."

14 엘리사가 게하시에게 물었다. "그러면 내가 이 부인에게 무엇을 해주면 좋을까 ?" 게하시가 대답하였다.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이 부인에게는 아들이 없습니다. 그의 남편은 너무 늙었습니다."

15 엘리사는 게하시에게 그 여인을 다시 불러오게 하였다. 게하시가 그 여인을 부르니, 그 여인이 문 안에 들어섰다.


16 엘리사가 말하였다. "내년 이맘때가 되면, 부인께서는 한 아들을 안을 것이오." 여인이 대답하였다. "그런 말씀 마십시오. 선생님 ! 하나님의 사람께서도 저 같은 사람에게 농담을 하시는 것입니까 ?"

17 그러나 그 여인은 임신하였고, 엘리사가 말한 대로 다음 해 같은 때에 아들을 낳았다.

18 그 아이가 자랐는데, 하루는 그 아이가 자기 아버지가 곡식 베는 사람들과 함께 곡식을 거두고 있는 곳으로 나갔다.

19 갑자기 그 아이가 "아이고, 머리야 ! 아이고, 머리야 !" 하면서 아버지가 듣는 데서 비명을 질렀다. 그의 아버지는 함께 있는 젊은 일꾼더러, 그 아이를 안아서, 어머니에게 데려다 주라고 일렀다.

20 그 일꾼은 그 아이를 안아서, 그의 어머니에게로 데리고 갔다. 그 아이는 점심 때까지 어머니의 무릎에 누워 있다가, 마침내 죽고 말았다.


21 그러자 그 여인은 옥상으로 올라가서 하나님의 사람이 눕던 침대 위에 그 아들을 눕히고, 문을 닫고 나왔다.

22 그리고 그 여인은 남편을 불러서 이렇게 말하였다. "일꾼 한 사람과 암나귀 한 마리를 나에게 보내 주십시오. 내가 얼른 하나님의 사람에게 다녀오겠습니다."

23 남편이 말하였다. "왜 하필 오늘 그에게 가려고 하오 ? 오늘은 초하루도 아니고 안식일도 아니지 않소 ?" 그러나 그의 아내는 걱정하지 말라고 대답하며,

24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일꾼에게 말하였다. "내가 말하기 전까지는 늦추지 말고 힘껏 달려가자."

25 이 여인은 곧 갈멜 산에 있는 하나님의 사람에게 이르렀다. 때마침 하나님의 사람이 멀리서 그 여인을 보고, 그의 시종 게하시에게 말하였다. "저기 수넴 여인이 오고 있구나.


26 달려가서 맞아라. 부인께 인사를 하고, 바깥 어른께서도 별고 없으신지, 그리고 아이도 건강한지 물어 보아라." 게하시가 달려가서 문안하자, 그 여인은 모두 별고 없다고 대답하였다.

27 그런 다음에 곧 그 여인은 산에 있는 하나님의 사람에게로 가서, 그의 발을 꼭 껴안았다. 게하시가 그 여인을 떼어 놓으려고 다가갔으나, 하나님의 사람이 말리면서 말하였다. "그대로 두어라. 부인의 마음 속에 무엇인가 쓰라린 괴로움이 있는 것 같구나. 주께서는, 그가 겪은 고통을 나에게는 감추시고, 알려 주지 않으셨다."

28 여인이 엘리사에게 말하였다. "선생님, 제가 언제 아들을 달라고 하였습니까 ? 저는 오히려 저 같은 사람에게 농담을 하지 말라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

29 엘리사가 게하시에게 말하였다. "허리를 단단히 묶고, 내 지팡이를 들고 가거라. 길을 가다가 어떤 사람을 만나도 인사를 해서는 안 된다. 인사를 받더라도 그에게 대꾸를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가거든 내 지팡이를 그 아이의 얼굴 위에 놓아라."

30 그러나 아이의 어머니는 말하였다. "주의 살아 계심과 선생님의 목숨이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합니다. 저는 어떤 일이 있어도 선생님을 떠나지 않겠습니다." 엘리사는 하는 수 없이 일어나서, 그 부인을 따라 나섰다.


31 게하시가 그들보다 먼저 가서, 그 아이의 얼굴에 지팡이를 올려놓아 보았으나, 아무런 소리도 없었고, 아무런 기척도 없었다. 게하시가 엘리사를 맞으려고 되돌아와서, 그에게 말하였다. "아이가 깨어나지 않습니다."

32 엘리사가 집 안에 들어가서 보니, 그 아이는 죽어 있었고, 그 죽은 아이는 그가 눕던 침대 위에 뉘어 있었다.

33 엘리사는 방 안으로 들어가서 문을 닫았다. 방 안에는 엘리사와 그 죽은 아이 둘뿐이었다. 엘리사는 주께 기도를 드린 다음에,

34 침대 위로 올라가서, 그 아이 위에 몸을 포개어 엎드렸다. 자기 입을 그 아이의 입 위에 두고, 자기 눈을 그 아이의 눈 위에 두고, 자기의 손을 그 아이의 손 위에 놓고, 그 아이 위에 엎드리니, 아, 아이의 몸이 따뜻해지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

35 엘리사가 잠시 내려앉았다가 집 안 이곳 저곳을 한 번 거닌 뒤에 다시 올라가서, 그 아이의 몸 위에 몸을 포개어 엎드리니, 마침내 그 아이가 일곱 번이나 재채기를 한 다음에 눈을 떴다.


36 엘리사가 게하시를 불러서, 수넴 여인을 불러오게 하였다. 게하시가 그 여인을 불렀다. 그 여인이 들어오니, 엘리사가 그 여인에게 아들을 데리고 가라고 하였다.

37 그 여인은 들어와서, 예언자의 발에 얼굴을 대고, 땅에 엎드려 큰 절을 하고, 아들을 데리고 나갔다.

38 <두 가지 기적> 엘리사가 길갈로 돌아왔다. 그 곳은 엘리사가 a) 예언자 수련생들을 데리고 사는 곳이었다. 마침 그 때에, 흉년이 들었다. 엘리사가 한 종에게, 큰 솥을 걸어 놓고, 예언자 수련생들이 먹을 국을 끊이라고 하였다. (a. 히> 예언자들의 아들들.)

39 한 사람이 나물을 캐려고 들에 나갔다가 들포도 덩굴을 발견하고서, 그 덩굴을 뜯어 옷에 가득 담아 가지고 돌아와서, 그것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는 채로 국솥에 썰어 넣었다.

40 그들이 각자 국을 떠다 먹으려고 맛을 보다가, 깜짝 놀라 하나님의 사람을 부르며, 그 솥에 죽음을 부르는 독이 들어 있다고 외쳤다. 그래서 그들이 그 국을 먹지 못하고 있는데,


41 엘리사가 밀가루를 가져 오라고 하여, 그 밀가루를 솥에 뿌린 뒤에, 이제는 먹어도 되니, 사람들에게 떠다 주라고 하였다. 정말로 솥 안에는 독이 하나도 없었다.

42 어떤 사람이 바알살리사에서 왔다. 그런데 첫 열매로 만든 보리빵 스무 덩이와, 자루에 가득 담은 햇곡식을 하나님의 사람에게 가지고 왔다. 엘리사가 그것을 사람들에게 주어서 먹게 하라고 하였더니,

43 그의 시종은, 백여명이나 되는 사람들 앞에, 그것을 어떻게 내놓겠느냐고 하였다. 그러나 엘리사가 말하였다. "사람들에게 주어서 먹게 하여라.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먹고도 남을 것이라고 하셨다."

44 그리하여 그것을 백 명이나 되는 사람들 앞에 내놓으니, 주의 말씀처럼 사람들이 배불리 먹고도 남았다.



[말씀묵상]


엘리사의 몇 가지 기적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이 기적들은 엘리사의 능력을 드러내는, 혹은 그의 선지자로서의 자질을 보여주는 그런 기적이 아닙니다. 이 기적을 통해 이스라엘을 고발하고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데 기적의 의미가 있습니다. 지금 우상 숭배로 가득한 이스라엘에게 엘리야와 엘리사를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선포하며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요청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적의 내용을 세상적인 만족으로 이해하거나 인간의 행함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본의가 아닙니다.


첫째 기적은 선지자 제자들의 아내 중 한 여인이 엘리사에게 와서 남편이 죽어 가정의 빚을 갚지 못하게 되었는데 그로 인해 두 아이가 종으로 팔려갈 상황이 되었다고 하자, 엘리사는 이웃에게 그릇을 빌리라고 했고 그 빌려온 그릇에 기름을 차게 해서 빚을 갚고 생활하도록 한 기적입니다.


이 사건은 당시 이스라엘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하나님을 떠나 우상 숭배로 말미암은 이스라엘의 처참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의 선지자들까지도 그 영향을 받으며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베풀어지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 돌아오라는 책망인 것입니다. 세상의 풍요와 만족에서 벗어나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로 살라는 권고인 것입니다.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주의 종을 찾고 그릇을 준비하라는 내용이 아닙니다. 가난과 고난을 피하라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으로 사는 것이 하나님 백성의 모습임을 보여 주는 사건입니다.


두 번째는 많이 들었던 엘리사에게 호의를 베풀었던 수넴 여인에게 아들을 갖도록 했는데 그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내용입니다. 이 사건은 엘리사가 개인적인 은혜를 갚아 주는 일반적인 내용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도 이스라엘의 모습이며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책망이고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 주는 표적인 것입니다. 우선 수넴 여인이 엘리사를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임을 깨닫고 집으로 들인 것입니다. 귀한 여인이라고 했는데 아마도 재력도 있고 영향력이 있던 사람으로 보입니다. 그런 자가 하나님의 사람을 알아본 것입니다. 세상적이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엘리야에게 말씀하셨던 7천인 중의 한 사람인 것입니다. 세상에 몰두해 있는 이스라엘과 달리 하나님을 바라보던 자였음을 보여 줍니다. 엘리사가 무엇인가를 해주겠다고 했을 때도 백성 중에 거한다고 하며 지금 있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다는 고백을 합니다(13절). 그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는 자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그에게 엘리사는 아들을 갖도록 합니다. 아들을 약속하는 장면(16절)은 마치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이삭을 약속하실 때의 모습 같습니다. 여인은 어떠한 것도 요구하지 않지만 찾아서 은혜를 베풉니다.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이렇게 아이를 얻었는데 갑자기 죽게 됩니다. 여인은 엘리야를 찾아갔고 그 아이를 다시 살리게 됩니다. 천국과 지옥을 왔다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여인의 놀라운 점은 항상 평안을 구하며 고백했다는 사실입니다. 가능한 일인가요?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늘 깨닫고 고백했다는 말입니다. 이삭을 바치려 가는 아브라함의 모습입니다. 결국 죽었던 아이는 살아 돌아왔고 엘리사의 발 앞에서 땅에 엎드려 절하며 기쁨을 표현합니다. 당연히 이 사건은 죽었다 살아나셔서 우리에게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 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시려는 내용입니다. 내가 만드는 기쁨과 평안이 아닌 오직 하나님께서 주신 아들이 내 안에 들어와야 진정한 평안과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하나님을 의지하라는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길갈에서 흉년이 들었는데 선지자 제자들이 큰 솥에 국을 끓이려고 들에 나가 국거리로 들호박을 가져왔는데 그 국을 먹다가 독이 든 것을 알게 됩니다. 이에 가루를 가져다가 국에 넣어 그 독을 없앤 사건입니다. 이것도 이스라엘의 현재 상황을 보여 줍니다. 흉년이 들었다는 말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불순종으로 임한 상태를 말해 줍니다. 그런데 음식에 독이 있다는 말은 생명까지도 위협을 받고 있는 상태라는 말입니다. 결코 스스로는 살아 갈 수 없는 지경이 된 모습입니다.


네 번째는 바알 살리사라는 곳에서 온 한 사람이 처음 만든 보리떡 20개와 채소 자루를 엘리사에게 주었는데 그것으로 100명이 먹고 남은 기적입니다. 살리사라는 말은 세 배라는 말입니다. 바알을 세 배로 섬기는 곳이라는 말입니다. 여기에서 온 사람이 처음 만든 떡, 하나님께 드려야할 첫 열매를 우상에게 바치지 않고 엘리사에게 가져온 것입니다. 적은 양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먹고 남았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풍성하게 하실 것을 보여 줍니다. 당연히 복음서에 나오는 오병이어를 연상하게 합니다.


이 두 개의 기적은 죽어 있고 생명이 없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살리시고 풍성하게 베푸실 것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보이신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자는 잘 먹고 잘 살게 하신다는 말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계획과 뜻만이 성취된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내 삶 속에 예수 그리스도가 드러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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