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애가 3장

2019년 11월 28일

예레미야애가 3장



*말씀읽기

1 여호와의 분노의 매로 말미암아 고난 당한 자는 나로다

2 나를 이끌어 어둠 안에서 걸어가게 하시고 빛 안에서 걸어가지 못하게 하셨으며

3 종일토록 손을 들어 자주자주 나를 치시는도다

4 나의 살과 가죽을 쇠하게 하시며 나의 뼈들을 꺾으셨고

5 고통과 수고를 쌓아 나를 에우셨으며


6 나를 어둠 속에 살게 하시기를 죽은 지 오랜 자 같게 하셨도다

7 나를 둘러싸서 나가지 못하게 하시고 내 사슬을 무겁게 하셨으며

8 내가 부르짖어 도움을 구하나 내 기도를 물리치시며

9 다듬은 돌을 쌓아 내 길들을 막으사 내 길들을 굽게 하셨도다

10 그는 내게 대하여 엎드려 기다리는 곰과 은밀한 곳에 있는 사자 같으사


11 나의 길들로 치우치게 하시며 내 몸을 찢으시며 나를 적막하게 하셨도다

12 활을 당겨 나를 화살의 과녁으로 삼으심이여

13 화살통의 화살들로 내 허리를 맞추셨도다

14 나는 내 모든 백성에게 조롱거리 곧 종일토록 그들의 노랫거리가 되었도다

15 나를 쓴 것들로 배불리시고 쑥으로 취하게 하셨으며


16 조약돌로 내 이들을 꺾으시고 재로 나를 덮으셨도다

17 주께서 내 심령이 평강에서 멀리 떠나게 하시니 내가 복을 내어버렸음이여

18 스스로 이르기를 나의 힘과 여호와께 대한 내 소망이 끊어졌다 하였도다

19 내 고초와 재난 곧 쑥과 담즙을 기억하소서

20 내 마음이 그것을 기억하고 내가 낙심이 되오나


21 이것을 내가 내 마음에 담아 두었더니 그것이 오히려 나의 소망이 되었사옴은

22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23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

24 내 심령에 이르기를 여호와는 나의 기업이시니 그러므로 내가 그를 바라리라 하도다

25 기다리는 자들에게나 구하는 영혼들에게 여호와는 선하시도다


26 사람이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잠잠히 기다림이 좋도다

27 사람은 젊었을 때에 멍에를 메는 것이 좋으니

28 혼자 앉아서 잠잠할 것은 주께서 그것을 그에게 메우셨음이라

29 그대의 입을 땅의 티끌에 댈지어다 혹시 소망이 있을지로다

30 자기를 치는 자에게 뺨을 돌려대어 치욕으로 배불릴지어다


31 이는 주께서 영원하도록 버리지 아니하실 것임이며

32 그가 비록 근심하게 하시나 그의 풍부한 인자하심에 따라 긍휼히 여기실 것임이라

33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게 하시며 근심하게 하심은 본심이 아니시로다

34 세상에 있는 모든 갇힌 자들을 발로 밟는 것과

35 지존자의 얼굴 앞에서 사람의 재판을 굽게 하는 것과


36 사람의 송사를 억울하게 하는 것은 다 주께서 기쁘게 보시는 것이 아니로다

37 주의 명령이 아니면 누가 이것을 능히 말하여 이루게 할 수 있으랴

38 화와 복이 지존자의 입으로부터 나오지 아니하느냐

39 살아 있는 사람은 자기 죄들 때문에 벌을 받나니 어찌 원망하랴

40 우리가 스스로 우리의 행위들을 조사하고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41 우리의 마음과 손을 아울러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들자

42 우리의 범죄함과 우리의 반역함을 주께서 사하지 아니하시고

43 진노로 자신을 가리시고 우리를 추격하시며 죽이시고 긍휼을 베풀지 아니하셨나이다

44 주께서 구름으로 자신을 가리사 기도가 상달되지 못하게 하시고

45 우리를 뭇 나라 가운데에서 쓰레기와 폐물로 삼으셨으므로


46 우리의 모든 원수들이 우리를 향하여 그들의 입을 크게 벌렸나이다

47 두려움과 함정과 파멸과 멸망이 우리에게 임하였도다

48 딸 내 백성의 파멸로 말미암아 내 눈에는 눈물이 시내처럼 흐르도다

49 내 눈에 흐르는 눈물이 그치지 아니하고 쉬지 아니함이여

50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살피시고 돌아보실 때까지니라


51 나의 성읍의 모든 여자들을 내 눈으로 보니 내 심령이 상하는도다

52 나의 원수들이 이유없이 나를 새처럼 사냥하는도다

53 그들이 내 생명을 끊으려고 나를 구덩이에 넣고 그 위에 돌을 던짐이여

54 물이 내 머리 위로 넘치니 내가 스스로 이르기를 이제는 멸절되었다 하도다

55 여호와여 내가 심히 깊은 구덩이에서 주의 이름을 불렀나이다


56 주께서 이미 나의 음성을 들으셨사오니 이제 나의 탄식과 부르짖음에 주의 귀를 가리지 마옵소서

57 내가 주께 아뢴 날에 주께서 내게 가까이 하여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라 하셨나이다

58 주여 주께서 내 심령의 원통함을 풀어 주셨고 내 생명을 속량하셨나이다

59 여호와여 나의 억울함을 보셨사오니 나를 위하여 원통함을 풀어주옵소서

60 그들이 내게 보복하며 나를 모해함을 주께서 다 보셨나이다


61 여호와여 그들이 나를 비방하며 나를 모해하는 모든 것

62 곧 일어나 나를 치는 자들의 입술에서 나오는 것들과 종일 나를 모해하는 것들을 들으셨나이다

63 그들이 앉으나 서나 나를 조롱하여 노래하는 것을 주목하여 보옵소서

64 여호와여 주께서 그들의 손이 행한 대로 그들에게 보응하사

65 그들에게 거만한 마음을 주시고 그들에게 저주를 내리소서


66 주께서 진노로 그들을 뒤쫓으사 여호와의 하늘 아래에서 멸하소서


*말씀묵상

3장에서는 남북 이스라엘이 여호와께 불순종했고 그 결과 심판을 행하셨음을 탄식합니다.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 회개하고 여호와를 향한 신뢰와 소망을 포기하지 말 것을 호소하는 내용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가져야 할 중요한 자세를 보여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시의 관점이 1-39절까지는 1인칭으로 되어 있습니다. 시인의 관점에서 고백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내가 당하는 것으로 느끼며 서술하고 있는 것입니다. 1절에서 고백하듯이 여호와의 분노의 매를 맞는 자가 자신이라고 합니다. 지금 시인은 포로로 잡혀간 상황에 대해 누구를 핑계하지도 않고 자신의 잘못이며 자신이 당하는 수치이며 나에게 행하신 형벌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선지자의 고백은 대속적인 고백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모든 죄인의 아픔을 담당하신 모습처럼 시인은 포로됨의 아픔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4절을 보면 십자가 상에서 고통당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그대로 경험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예레미야 선지자의 대속적 고난을 보여주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물론 지금 이로 인해 포로에서부터 벗어나거나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가 용서되고 고통이 덜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을 통하여 하나님의 일하심이 어떠한 목적과 계획으로 일어나고 있는지를 깨닫도록 하는 것입니다. 선지자의 일은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와 자신의 죄를 깨닫고 주님만을 의지하도록 하는 데에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지금 시를 통하여 대속적 고통을 토해냄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지금 선지자에게는 이러한 고통을 받을 만한 죄악을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무고하게 고통을 당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예레미야가 백성들 보라고 연극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고통의 마음을 주시고 자신의 죄악으로 깨닫도록 하심으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호세아가 창기를 아내로 맞아들여서 그를 사랑하고 아이를 낳고 다시 도망간 아내를 찾아오는 것은 연극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가정을 만들도록 하신 것입니다. 이를 통하여 하나님의 마음을 백성들로 하여금 알도록 하신 것과 같은 내용입니다.

이러한 아픔 가운데서 시인은 놀라운 고백을 합니다. 이러한 아픔으로 인해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발견한 것입니다. 22절 이후는 자주 찬양으로 하는 내용입니다. 주의 성실하심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늘 그를 바란다는 것입니다. 역설적이지만 결국 하나님의 마음을 깨달은 자들이 고백하게 될 종착점입니다.

인자하심(헤세드)은 약속을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말합니다. 주의 백성들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바로 이러한 하나님의 인자와 긍휼이 성실함으로 드러나는 현장인 것입니다. 그걸 육체적, 상황적으로 좀 힘들고 어려우면 고난이라고 하고 가난이나 핍박, 수치 등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어떤 모습이든지 신자들에게는 하나님의 함께 하심의 순간들임을 잊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오히려 이런 상황일수록 더 분명한 하나님의 사랑을 고백하는 것이 진정한 믿음인 것입니다.

결국 시인은 40절에서 우리가 스스로 우리의 행위를 조사하고 하나님께로 돌아가자는 권고를 합니다. 이 고백은 지금의 상황을 벗어나자는 말이 아니라 주를 의지하는 존재로서, 주께서 구속하신 존재로서의 당연한 모습인 것입니다. 이것이 근거가 되어 소망하며 견디며 기뻐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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