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45장

2019년 11월 14일

예레미야 45장



*말씀읽기

1 유다의 요시야 왕의 아들 여호야김 넷째 해에 네리야의 아들 바룩이 예레미야가 불러 주는 대로 이 모든 말을 책에 기록하니라 그 때에 선지자 예레미야가 그에게 말하여 이르되

2 바룩아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3 네가 일찍이 말하기를 화로다 여호와께서 나의 고통에 슬픔을 더하셨으니 나는 나의 탄식으로 피곤하여 평안을 찾지 못하도다

4 너는 그에게 이르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보라 나는 내가 세운 것을 헐기도 하며 내가 심은 것을 뽑기도 하나니 온 땅에 그리하겠거늘

5 네가 너를 위하여 큰 일을 찾느냐 그것을 찾지 말라 보라 내가 모든 육체에 재난을 내리리라 그러나 네가 가는 모든 곳에서는 내가 너에게 네 생명을 노략물 주듯 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말씀묵상

본 장을 연대기적으로 배열한다면 36장 8절 이후에 배치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예레미야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적은 바룩이 가지고 있는 고민 거리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입니다. 바룩이 토로한 고민은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는 내용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고통을 더하심으로 피곤하고 평안이 없음을 하소연한 것입니다.

이러한 고통은 예레미야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면서 겪게 된 것입니다. 36장에 보면 예레미야를 대신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적은 두루마리 책을 모든 백성들과 왕궁의 고관들에게 낭독하게 됩니다. 이를 들은 고관들이 예레미야와 바룩을 숨겨 주게 됩니다. 이유는 왕이 들을 경우 잡아서 죽일 것이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생각했던 대로 왕이 이 내용을 들은 왕은 두루마기를 읽는 대로 찢어 불에 태우고 바룩과 예레미야를 잡으라고 명령하게 됩니다.

51:59절을 보면 바룩의 형제인 스라야가 병참관(수석보좌관)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바룩 역시 뭔가 근사한 일을 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5절에 네가 너를 위하여 큰 일을 찾느냐고 질문하시는 것은 바룩이 숨어 지내는 신세가 아닌 겉으로 드러난 일을 하고자 했던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기대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핍박과 어려움으로 인한 좌절감을 맛볼 수밖에 없었던 사실에 탄식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바룩을 향하여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말씀해 주십니다. 내가 세운 것을 헐기도 하시고 심을 것을 뽑기도 하신다는 사실을 주지시키십니다. 이 말은 충격적인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심으신 것이라면 하나님의 목적을 가지시고 쓰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허물어버리시고 뽑으신다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에 대해 항복하라는 말씀입니다. 너도, 예레미야도, 그리고 지금 이스라엘도, 어떠한 대상도 예외가 없이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심을 고백하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너를 위하여 큰 일을 찾는 것을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지금 바룩은 책망을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못하고 바룩은 자신을 위하여 큰 일을 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의 큰 일을 생각했을 것이지만 결국 자신을 위한 일이었다는 말입니다. 정말 깊이 돌아보아야 할 모습입니다. 하나님을 위한다는 명목 하에 자신의 명예와 이름을 위해 힘쓰는 모습이 얼마나 많습니까? 불명예와 모욕이 돌아온다면 다 포기하고 맙니다. 결국 자신을 위한 애씀이었음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다 우상 숭배일 뿐입니다.

오늘 말씀에서도 바룩에게 뭔가 근사한 일을 도모하는 것에 대해 하나님께서 하지 말라고 하신 이유는 모든 육체에게 재난을 내리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무능한 자들로, 할 수 없도록 만드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네가 가는 길에서 네 생명을 노략물 주듯 하시겠다고 합니다. 속담같은 표현인데(21:9, 38:2, 39:18) 의미는 간신히 목숨만은 건지게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자신이 하려는 것들을 다 포기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아무 것도 하지 말라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자신을 위한 것들을 도모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주권과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 초점을 맞추라는 말입니다. 신자들을 통하여 드러날 것은 하나님의 일 뿐입니다. 나의 만족도 기쁨도 모두가 다 하나님의 일, 예수 그리스도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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