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14일
요한계시록 11장
[말씀읽기]
두 증인
1 나는 지팡이와 같은 측량자 하나를 받았는데, 그 때에 이런 말씀이 내게 들려왔습니다. "일어서서 하나님의 성전과 제단을 측량하고, 성전 안에서 예배하는 사람들을 세어라.
2 그러나 그 성전의 바깥 뜰은 측량하지 말고, 내버려 두어라. 그것은 이방 사람들에게 내주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그 거룩한 도시를 마흔두 달 동안 짓밟을 것이다.
3 나는 내 두 증인에게 예언하는 능력을 줄 것이다. 그들은 천이백육십 일 동안 상복을 입고 예언할 것이다."
4 그들은 이 세상을 다스리시는 주님 앞에 서 있는 올리브 나무 두 그루요, 촛대 두 개입니다.
5 그들을 해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들의 입에서 불이 나와서, 그 원수들을 삼켜 버릴 것입니다. 그들을 해하려고 하는 사람은, 누구나 이와 같이 죽임을 당하고 말 것입니다.
6 그들은, 자기들이 예언 활동을 하는 동안에, 하늘을 닫아 비가 내리지 못하게 할 수 있는 권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물을 피로 변하게 하는 권세와, 그들이 원하는 대로 몇 번이든지, 어떤 재앙으로든지, 땅을 칠 수 있는 권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7 그러나 그들이 증언을 마칠 때에, 아비소스로부터 올라오는 짐승이 그들과 싸워서 이기고, 그들을 죽일 것입니다.
8 그리고 그들의 시체는 그 큰 도시의 넓은 거리에 내버리게 될 것입니다. 그 도시는 영적으로 소돔 또는 이집트라고도 하는데, 곧 그들의 주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곳입니다.
9 여러 백성과 종족과 언어와 민족에 속한 사람들이 사흘 반 동안 그 두 예언자의 시체를 볼 것이며, 그 시체가 무덤에 안장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입니다.
10 그리고 땅 위에 사는 사람들이 그 시체를 놓고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서로 선물을 보낼 것입니다. 그것은 이 두 예언자가 땅 위에 사는 사람들을 괴롭혔기 때문입니다.
11 그러나 사흘 반이 지난 뒤에, 생명의 기운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와서 그들 속으로 들어가니, 그들이 제 발로 일어섰습니다. 그것을 목격한 사람들은 큰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12 그 두 예언자가 "이리로 올라오너라" 하는 큰소리가 하늘로부터 자기들에게로 울려오는 것을 듣고,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니, 그들의 원수들이 그것을 지켜 보았습니다.
13 그 시각에 큰 지진이 일어나서, 그 도시의 십분의 일이 무너졌는데, 그 지진으로 사람이 칠천 명이나 죽었습니다. 그리고 살아 남은 사람은 두려움에 싸여서,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14 둘째 재난은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이제 셋째 재난이 곧 닥칠 것입니다.
일곱째 나팔
15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었습니다. 그 때에 하늘에서 큰소리가 났습니다. "세상 나라는 우리 주님의 것이 되고, 그리스도의 것이 되었다. 주께서 영원히 다스리실 것이다."
16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자기 보좌에 앉아 있는 스물네 장로도 엎드려서, 하나님께 경배하고,
17 말하였습니다. "지금도 계시고 전에도 계시던 전능하신 분, 주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큰 권능을 떨치시며, 다스리고 계십니다.
18 뭇 민족이 이것에 분개하였으나, 오히려 그들이 주님의 진노를 샀으며 죽은 사람들이 심판을 받고, 주님의 종 예언자들과 성도들과 작은 자든 큰 자든 주님의 이름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상을 주시고, 땅을 망하게 하는 자들을 멸망시킬 때가 왔습니다."
19 그러자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 열리고, 성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언약궤가 보였습니다. 그 때에 번개가 치고, 요란한 소리와 천둥소리가 나고, 지진이 일어나고, 큰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말씀묵상]
지금 우리는 계시록을 통하여 종말에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를 살피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일들이 세대주의의 주장처럼 현상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후부터 다시 오실 때까지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역사 속에서 행하신 구원과 심판임을 보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과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한 구원을 선포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통하여 완전하게 행해진 것임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11장은 구원받은 성도, 교회가 어떠한 삶을 살고 있는지를 또 다른 측면으로 설명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하나님의 성전과 제단, 그리고 그 안에서 경배하는 자들을 측량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성전 바깥 마당은 측량하지 말고 그냥 두라고 합니다. 이유가 이방인에게 주었고 그들이 42개월간 짓밟으리라고 합니다.
성전을 측량하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 성전은 성경에서 하나님의 임재하시는 장소입니다. 잘 아시듯이 예수님을 통하여 만들어질 교회를 예표하는 것입니다. 성령이 거하시는 성전, 성도들을 의미합니다. 이 성전 측량의 내용은 에스겔 40장을 배경으로 한 명령입니다.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을 통하여 하나님의 구원이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지를 보여주시면서 약속해 주신 내용입니다. 지금 요한을 통하여 측량하도록 하신 것도 같은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완전하신 구원을 약속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때까지, 42개월 동안 그 거룩한 성이 고난 가운데 있게 될 것입니다. 이 기간도 이스라엘이 회복할 시간을 의미하지만 예수님이 오실 때까지의 시간을 예표하는 것입니다.
성도들의 삶이 하나님의 약속을 가지고 사는 것이지만 고난 가운데 있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그 모습이 3절 이후의 내용입니다. 주님의 두 증인에게 권세를 주시는데 굵은 베옷을 입고 1260일 동안 예언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 두 증인은 4절에 주 앞에 서 있는 두 감람나무와 두 촛대라고 합니다. 이 말은 스가랴 4장에 나오는데 당시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를 말합니다. 당연히 하나님의 기름부음받은 증인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증거할 자들입니다. 5-6절의 내용이 증거입니다. 모세와 엘리사를 통하여 보여 주었던 사역입니다.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을 선포한 것입니다. 구약시대를 통하여 계속되었고 예수님 오실 때까지 교회와 성도들이 감당해야 할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 증인들이 굵은 베옷을 입은 이유가 7절에 나옵니다. 무저갱으로부터 나온 짐승이 이들을 이기고 죽인 것입니다. 13절까지의 내용을 보면 마치 예수님께서 고난당하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즉 증인으로서 교회, 성도들의 삶이 바로 예수님의 길을 가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증인의 삶이 편안한 삶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있고 함께 하신다는 약속도 있지만 현실 속에서는 고난과 핍박에 그대로 노출되어 세상에서 패배자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이 증인들을 통하여 동시에 선포되고 있음을 말해 줍니다. 신자들의 존재의미입니다. 세상이 목적이 아님을, 주님만이 나의 주인이심을 드러내는 삶입니다.
드디어 일곱째 나팔이 울립니다. 일곱째 나팔의 내용은 10:7절에서 설명되었습니다. ‘일곱째 천사가 소리 내는 날 그의 나팔을 불려고 할 때에 하나님이 그의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하나님의 그 비밀이 이루어지리라 하더라.’ 이 내용이 15절입니다.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의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 노릇 하신다는 것입니다. 즉 세상 나라가 완전히 끝이 나서 우리 주와 그의 그리스도의 나라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이 복음이며 비밀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 그리스도의 나라, 하나님이 주인이 되셔서 다스리는 나라가 완성된 것입니다. 당연히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으로 성취된 내용입니다. 신자들의 정체성, 자리, 사명, 가치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성취된 하나님 나라에 살면서, 그러나 여전히 세상의 공격에 노출되어 고난과 패배감을 가지고 살고 있지만, 놀라운 결과로 인해 찬양과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사는 존재입니다. 오늘도 이 고백이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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