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18일
요한계시록 13장
[말씀읽기]
짐승 두 마리
1 나는 바다에서 짐승 하나가 올라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짐승은 뿔 열과 머리 일곱을 가졌는데, 그 뿔 하나하나에 왕관을 쓰고 있고, 그 머리 하나하나에는 하나님을 모독하는 이름이 붙어 있었습니다.
2 내가 본 그 짐승은 표범과 비슷한데, 그 발은 곰의 발과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과 같았습니다. 그 용이 자기 힘과 왕위와 큰 권세를 이 짐승에게 주었습니다.
3 그 머리 가운데서 하나는 치명상을 입은 듯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치명적인 상처가 나으니, 온 세상은 놀라서 그 짐승을 따라갔습니다.
4 용이 그 짐승에게 권세를 주니, 사람들은 그 용에게 경배하였습니다. 또 그들은 "누가 이 짐승과 같으랴? 누가 이 짐승과 맞서서 싸울 수 있으랴?" 하고 말하면서, 그 짐승에게 경배하였습니다.
5 그 짐승은, 큰소리를 치며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입을 받고, 마흔두 달 동안 활동할 권세를 받았습니다.
6 그 짐승은 입을 열어서 하나님을 모독하였으니, 하나님의 이름과 거처와 하늘에 사는 이들을 모독하였습니다.
7 그 짐승은 성도들과 싸워서 이길 것을 허락받고, 또 모든 종족과 백성과 언어와 민족을 다스리는 권세를 받았습니다.
8 그러므로 땅 위에 사는 사람 가운데서,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창세 때부터 이름이 기록되어 있지 않은 사람은, 모두 그에게 경배할 것입니다.
9 귀가 있는 사람은 들으십시오.
10 "사로잡혀 가기로 되어 있는 사람이면, 사로잡혀 갈 것이요, 칼에 맞아서 죽임을 당하기로 되어 있는 사람이면, 칼에 맞아서 죽임을 당할 것이다." 여기에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필요합니다.
11 나는 또 땅에서 다른 짐승 하나가 올라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어린 양처럼 뿔이 둘 있고, 용처럼 말을 하였습니다.
12 이 짐승은 첫째 짐승이 가진 모든 권세를 그 첫째 짐승을 대신하여 행사하였습니다. 이 짐승은, 땅과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치명상에서 나음을 받은 그 첫째 짐승에게 절하게 하였습니다.
13 또 그 짐승은 큰 기적들을 행하였는데,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땅에 내려오게도 하였습니다.
14 그리고 그 첫째 짐승을 대신해서 행하도록 허락받은 그 기적들을 미끼로 해서 땅 위에 사는 사람들을 미혹하였습니다. 땅 위에 사는 사람들에게 칼에 맞아서 상처를 입고서도 살아난 그 짐승을 위하여 우상을 만들라고 말하였습니다.
15 그리고 둘째 짐승이 능력을 받아서 첫째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넣어 주고, 그 짐승의 우상으로 하여금 말을 하게도 하고, 또 우상에게 경배하지 않는 사람은 모두 죽임을 당하게도 하였습니다.
16 또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가난한 자나, 자유인이나 종이나 할 것 없이, 다 그들의 오른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였습니다.
17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사람, 곧 그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을 나타내는 숫자로 표가 찍힌 사람이 아니면, 아무도 팔거나 사거나 할 수 없게 하였습니다.
18 여기에 지혜가 필요합니다. 지각이 있는 사람은 그 짐승을 상징하는 숫자를 세어 보십시오. 그 수는 어떤 사람을 가리키는데, 그 수는 육백육십육입니다.
[말씀묵상]
13장은 12장에서 용이 여자의 남은 자손, 즉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과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서 있다고 했는데 이것이 어떤 싸움인지를 설명합니다. 한 마디로 세상 속에서 일어난, 그리고 일어나는, 일어날 교회와 사탄과의 전쟁을 말해 줍니다. 또 말씀 드리지만 어떤 시대와 상황에 맞추어 제도나 세력, 혹은 인물을 지정하는 것은 잘못된 이해입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인물과 세력과 제도들이 나왔고 지나갔지만 그것은 한 본보기들에 불과할 뿐 이 내용을 다 말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1절을 보면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이고 머리가 일곱인데 표범과 비슷하고 발은 곰, 입은 사자 같은데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다고 합니다. 이 짐승이 엄청난 권세를 가지고 신성모독을 하며 성도들과 싸워 이기고 각 족속과 나라를 다스리는 존재임을 보여 줍니다. 이 짐승에 대한 기록은 다니엘 7장에 자세하게 나옵니다. 다니엘은 바다에서 네 짐승이 나온 것으로 본 반면 요한은 이 네 짐승이 하나로 합쳐진 모습으로 설명합니다. 다니엘은 17절부터 그 네 짐승에 대해 설명을 합니다. 이 짐승들은 역사적으로 등장했던 제국들을 말합니다. 바벨론, 메대와 바사, 헬라, 로마제국을 의미합니다. 단 2장에서 느브갓네살 왕이 꾼 꿈에 나온 큰 신상과 같은 내용입니다.
이 제국들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지배하며 괴롭혔던 것을 말해주는데 이들이 역사 속에서 드러낸 것처럼 단순한 국가 정복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들을 이끈 용, 사단이 배후가 되어 하나님의 백성들, 여자가 나은 자손들, 신자들, 교회를 괴롭힌 모습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전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머리가 밟히고 승리가 이루어졌지만 여전히 그의 세력은 세상 속에 영향을 발휘하고 있고 6-7절의 내용대로 하나님을 비방하고 성도들과 싸워 이기며 죽임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지 못한 자들은 다 이 짐승에게 경배하는 일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10절에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여기 있다는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믿음을 지키지 못하고 구원에서 떨어져 나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위에 언급한 대로 죽임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지 못한 자들이 짐승에게 경배하는 것이지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된 자들, 9:4절의 표현처럼 이마에 하나님의 인침을 받은 자, 즉 신자들은 구원자이신 주님께서 지켜주십니다.
11절 이후에 나오는 내용이 계시록에서 대표적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는 본문 중의 하나입니다. 다른 짐승이 땅에서 올라오는데 어린 양 같이 두 뿔이 있고 용처럼 말을 한다고 합니다. 앞의 짐승의 모든 권세를 가지고 있고 엄청난 이적을 행합니다. 분명 그리스도를 흉내 내는 사탄의 세력을 말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세력이 미혹한다는 사실입니다. 우상을 만들어 섬기게 합니다. 앞의 짐승과는 좀 다른 양상입니다. 보편적으로 세상에 있는 종교적인 세력을 의미합니다. 한 마디로 우상숭배입니다. 15절에 짐승의 우상에게 절하도록 하고 절하지 않으면 죽인다고 합니다. 당연히 신자들을 향한 세상의 공격입니다.
이 내용이 16-18절에 설명됩니다. 짐승의 표, 666을 받도록 해서 짐승의 우상을 섬기는 자들임을 증거합니다. 이걸 물리적인 것으로 이해해서 오해를 갖게 했습니다. 그게 아니라 세상을 좇는, 우상 숭배하는, 8절의 표현대로 죽임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이름이 기록되지 못한 자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침을 받은 자들이 구원받은 자들을 말하는 것처럼 짐승의 표를 받은 자들은 구원받지 못한 자들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666은 사탄을 의미하는 짐승들을 말합니다. 용, 바다에서 나온 짐승, 땅에서 나온 짐승으로 상징되는 가짜 삼위일체를 보여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세상을 정복한 사탄이 우상 숭배를 하도록 하는데 이를 따르지 않는 신자들은 죽임을 당하는 것입니다. 신자들은 이 세상에서 죽임을 당하는 자들이지 성공하며 이 세상의 가치로 자신을 드러내는 자들이 아닙니다. 계시록은 신자의 본질적인 모습, 세상과 상관없는 자들,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자들임을 드러내며 사는 자들이지 세상에서 그럴 듯하게 하나님의 힘을 빌어 세상의 가치를 드러내는 자들이 아닙니다.
잊지 마십시오. 신자들은 짐승의 표에 상관없는 자들입니다. 어떤 물리적인 현상에 현혹되지 마시고 하나님의 인침을 받은 자들로서 세상 속에서 승리의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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