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4일
요한계시록 3장
[말씀읽기]
사데 교회에 보내는 말씀
1 "사데 교회의 천사에게 이렇게 써 보내어라. '하나님의 일곱 영과 일곱 별을 가지신 분이 말씀하신다.
나는 네 행위를 안다. 너는 살아 있다는 이름은 가졌으나, 실상은 죽은 것이다.
2 깨어나라. 그리고 아직 남아 있지만 막 죽어 가는 자들을 굳건하게 하여라. 나는 네 행위가 나의 하나님 앞에서 완전하다고는 보지 않는다.
3 그러므로 네가 그 가르침을 어떻게 받고 어떻게 들었는지를 되새겨서, 굳게 지키고, 회개하여라. 만일 네가 깨어 있지 않으면 내가 도둑같이 올 것인데, 어느 때에 내가 네게 올지를 너는 알지 못한다.
4 그러나 사데에는 자기 옷을 더럽히지 않은 사람 몇이 있다. 그들은 흰 옷을 입고 나와 함께 다닐 것인데, 그들은 그럴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5 이기는 사람은 이와 같이 흰 옷을 입을 것인데, 나는 그의 이름을 생명책에서 지워 버리지 않을 것이며, 내 아버지 앞에서, 그리고 아버지의 천사들 앞에서 그의 이름을 시인할 것이다.
6 귀가 있는 사람은,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
빌라델비아 교회에 보내는 말씀
7 "빌라델비아 교회의 천사에게 이렇게 써 보내어라. '거룩하신 분, 참되신 분, 다윗의 열쇠를 가지고 계신 분, 여시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시면 열 사람이 없는 그분이 말씀하신다.
8 나는 네 행위를 안다. 보아라, 내가 네 앞에 문을 하나 열어 두었는데, 아무도 그것을 닫을 수 없다. 네가 힘은 적으나,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모른다고 하지 않았다.
9 보아라, 내가 사탄의 무리에 속한 자들을 네 손에 맡기겠다. 그들은 스스로 유대 사람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고, 거짓말을 하는 자들이다. 보아라, 내가 그들이 와서, 네 앞에 꿇어 엎드리게 하고, 내가 너를 사랑하였다는 것을 알게 하겠다.
10 인내하라는 내 말을 네가 지켰으니, 온 세상에 닥쳐올 시험을 받을 때에, 나도 너를 지켜 주겠다. 시험은 땅 위에 사는 사람들을 시험하려고 닥치는 것이다.
11 내가 곧 가겠다. 너는 네가 가진 것을 굳게 붙잡아서, 아무도 네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하여라.
12 이기는 사람은, 내가 내 하나님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겠다. 그는 다시는 성전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내 하나님의 이름과 내 하나님의 도시, 곧 하늘에서 내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또 나의 새 이름을 그 사람 위에 써 두겠다.
13 귀가 있는 사람은,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
라오디게아 교회에 보내는 말씀
14 "라오디게아 교회의 천사에게 이렇게 써 보내어라. '아멘이신 분이시요, 신실하시고 참되신 증인이시요, 하나님의 창조의 처음이신 분이 말씀하신다.
15 나는 네 행위를 안다. 너는 차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면 좋겠다.
16 네가 이렇게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않고 차지도 않으니, 나는 너를 내 입에서 뱉어 버리겠다.
17 너는 풍족하여 부족한 것이 조금도 없다고 하지만, 실상 너는, 네가 비참하고 불쌍하고 가난하고 눈이 멀고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한다.
18 그러므로 나는 네게 권한다. 네가 부유하게 되려거든 불에 정련한 금을 내게서 사고, 네 벌거벗은 수치를 가려 드러내지 않으려거든 흰 옷을 사서 입고, 네 눈이 밝아지려거든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라.
19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책망도 하고 징계도 한다. 그러므로 너는 열심을 내어 노력하고, 회개하여라.
20 보아라, 내가 문 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와 함께 먹고, 그는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
21 이기는 사람은 마치, 내가 이긴 뒤에 내 아버지와 함께 아버지의 보좌에 앉은 것과 같이, 나와 함께 내 보좌에 앉게 하여 주겠다.
22 귀가 있는 사람은,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
[말씀묵상]
오늘은 일곱 교회 중 남은 세 개의 교회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봅니다. 먼저 사데 교회입니다. 말씀하시는 분이 어떤 분으로 묘사되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일곱 영과 일곱 별을 가지신 이라고 합니다. 일곱 영은 성령을,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입니다. 교회의 사자는 목사가 아닙니다. 교회의 대표를 말합니다. 정확히는 완성된 교회, 천상의 교회의 대표입니다. 즉 성령을 통하여 교회를 주관하고 계신 분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분이 네 행위를 아신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아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라고 책망하십니다. 겉만 번지르르했다는 말입니다. 당연히 충격적인 말씀입니다. 얼마나 열심으로 사역을 감당했겠습니까? 그런데 살아있는 줄 알았는데 죽었다는 것입니다.
모든 교회를 향한 말씀입니다. 열심을 다해 섬기며 주님을 위한다고 하는 행위들이 정말 살아 있는 모습인지 깊이 돌아보아야 합니다. 나를 위해, 내 만족을 위해, 자랑을 삼으며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반성하라는 말입니다. 2절에 일깨어 그 남은 바 죽게 된 것을 굳건하게 하라고 하십니다. 그나마 남은 것, 살아있는 부분이라도 죽지 않도록 깨우라는 것입니다. 그러시면서 폐부를 찌르십니다. 내 하나님 앞에 네 행위의 온전한 것을 찾지 못하였다는 것입니다. 하다 말았다는 말이 아니라 열심을 다한 모습에 하나님을 향한, 은혜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었다는 말입니다.
3절에 그 답을 말씀해 주십니다. 네가 어떻게 받았으며 어떻게 들었는지 생각하고 지켜 회개하라는 것입니다. 복음을 소유한 자로서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으라는 말입니다. 죄인임을 고백하고 은혜로 사는 자임을 고백하라는 것입니다. 주님이 도둑같이 오신다고 합니다. 재림의 의미도 있지만 늘 긴장하며 깨어 있으라는 말입니다. 사대교회는 스스로 만족하며 안일한 모습으로 살고 있는 교회를 향한 경고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옷을 더럽히지 않은, 합당한 자가 있는데 그들이 주님과 함께 다닐 것이고 그 이름을 생명책에서 결코 지우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시인하신다고 합니다. 흰옷을 입은 자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사함을 받은 구원받은 자를 의미합니다. 계7:14절을 보면 큰 환난에서 나오는 자임을 말합니다. 복음을 소유한 자의 진정한 모습을 말합니다. 깨어있어 승리가 있기를 바랍니다.
빌라델비아 교회는 칭찬을 받은 교회입니다. 말씀하시는 주님의 모습도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로 묘사합니다. 이 교회에 대해서도 네 행위를 아신다고 합니다. 작은 능력으로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당연히 복음의 삶, 믿음의 삶을 드러낸 것입니다. 지키고 배반하지 않았다는 말은 심한 고난을 당했다는 의미입니다. 칭찬, 즉 신자의 승리는 견디는 것입니다. 감당하는 것입니다. 믿음의 가치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9절에 사탄의 회당, 자칭 유대인이라고 하는 자들, 거짓말 하는 자들은 바로 복음을 부인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야이심을 믿지 않는 자들을 말합니다. 그들에게 진정한 신자의 모습을 드러내도록,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들임을 드러내신다는 말입니다. 이 모습이 바로 시험의 때에 인내하여 말씀을 지킨 것입니다. 10절에 오해되는 말씀이 있는데 너를 지켜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리라고 하셨는데 면한다는 말은 원래 없는 말입니다. 시험의 때로부터 지키신다는 말입니다. 감당토록 하시는 것입니다. 이런 자들에게 면류관을 주시고 성전의 기둥이 되게 하여 다시는 나가지 않게 하시겠다고 하십니다. 이것이 닫을 사람이 없는 열린 문을 앞에 둔 빌라델비아 교회가 가진 복을 말해 줍니다. 복음을 가진 모든 신자들에게도 약속하신 것입니다.
라오디게아 교회는 책망만 받은 교회입니다. 말씀하시는 분의 특징은 아멘, 충성, 참됨, 증인, 창조의 근본이심 등입니다. 확실함과 정직함이 강조되었는데 이 교회가 그렇지 못함을 말해 줍니다. 이 교회의 행위를 잘 아시는데 차지도 뜨겁지도 아니하다고 책망하십니다. 차거나 뜨거운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이들의 모습이 어정쩡하다는 것을 말합니다. 당연히 믿음이 없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 모습에 대해 17절에 설명합니다. 부자라 부족함이 없다고 하는데 실제는 곤고함, 가련함, 가난함, 눈멈과 벌거벗음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대 교회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살았으나 죽은 것입니다. 라오디게아 지방이 부유한 곳이었다고 합니다. 지역에 따라 교회도 그랬던 것이다. 모든 교회들의 로망입니다. 부유함, 재정적인 넉넉함으로 선교와 봉사에 지경을 넓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없음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요하게 하라고 하십니다. 이교회의 안일함과 편안함을 지적한 것입니다. 고난과 핍박을 피하고 세상의 가치와 기준, 돈으로 살아 왔음을 말합니다. 복음의 삶은 연단을 받는 삶입니다. 부요함은 주님이 주인되실 때 얻는 것입니다. 흰 옷을 입어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라는 말은 주님의 보혈로 덮어진 죄인을 말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자랑거리들이 실제로 신자들에게는 수치스러운 것입니다. 안약을 사서 눈에 바르라는 말도 이들이 보고 판단하는 것이 모두가 다 세상적인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세 가지를 모두 주님으로부터 사라는 것입니다. 주님으로부터 모든 것이 주어진다는 말입니다. 주님을 의지하고 그분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만이 길임을 보여 줍니다. 20절은 잘 아는 말씀입니다. 주님께서 두드리시는데 음성을 듣고 문을 열어 주님과 함께 먹게 된다는 말입니다. 내 결정에 다렸다는 의미가 아니라 주님으로부터 연단한 금과 흰옷과 안약을 산다는 것은 그의 은혜와 주권에 항복했다는 말이고 주님과 함께 하는 삶을 살게 되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21절). 이 고백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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