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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5장

2021년 5월 6일

요한계시록 5장



[말씀읽기]

두루마리와 어린 양

1 나는 또, 그 보좌에 앉아 계신 분이 오른손에 두루마리 하나를 들고 계신 것을 보았습니다. 안팎에 글이 적혀 있는 그 두루마리는 일곱 인을 찍어 봉하여 놓은 것이었습니다.

2 내가 보니, 힘센 천사가 큰소리로 "이 봉인을 떼고 두루마리를 펴기에 합당한 사람이 누구인가?" 하고 외쳤습니다.

3 그러나 두루마리를 펴거나 그것을 볼 수 있는 이는, 하늘에도 없고 땅 위에도 없고 땅 아래에도 없었습니다.

4 이 두루마리를 펴거나 볼 자격이 있는 이가 하나도 보이지 않으므로, 나는 슬피 울었습니다.

5 그런데 장로들 가운데서 하나가 나에게 "울지 마십시오. 유다 지파에서 난 사자, 곧 다윗의 뿌리가 승리하였으니, 그가 이 일곱 봉인을 떼고, 이 두루마리를 펼 수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6 나는 또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가운데 어린 양이 하나 서 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 어린 양은 죽임을 당한 것과 같았습니다. 그에게는 뿔 일곱과 눈 일곱이 있었는데, 그 눈들은 온 땅에 보내심을 받은 하나님의 일곱 영이십니다.

7 그 어린 양이 나와서, 보좌에 앉으신 분의 오른손에서 그 두루마리를 받았습니다.

8 그가 그 두루마리를 받아 들었을 때에, 네 생물과 스물네 장로가 각각 거문고와 향이 가득히 담긴 금 대접을 가지고 어린 양 앞에 엎드렸습니다. 그 향은 곧 성도들의 기도입니다.

9 그들은 이런 말로 새로운 노래를 불렀습니다. "주께서는 그 두루마리를 받으시고, 봉인을 떼실 자격이 있습니다. 주님은 죽임을 당하시고, 주님의 피로 모든 종족과 언어와 백성과 민족 가운데서 사람들을 사셔서 하나님께 드리셨습니다.

10 주께서 그들에게 우리 하나님 앞에서 나라를 이루게 하시고, 제사장이 되게 하셔서, 땅 위에서 다스리게 하실 것입니다."

11 나는 또 그 보좌와 생물들과 장로들을 둘러선 많은 천사를 보고, 그들의 음성도 들었습니다. 그들의 수는 수천 수만이었습니다.

12 그들은 큰소리로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은 권세와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양을 마땅히 받으실 만합니다" 하고 외치고 있었습니다.

13 나는 또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와 바다에 있는 모든 피조물과, 또 그들 가운데 있는 만물이, 이런 말로 외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보좌에 앉으신 분과 어린 양께서는 찬양과 존귀와 영광과 권능을 영원무궁 하도록 받으십시오."

14 그러자 네 생물은 "아멘!" 하고, 장로들은 엎드려서 경배하였습니다.


[말씀묵상]

오늘 본문은 천상의 하나님의 영광 가운데 보여주신 또 다른 환상입니다.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 일곱 인으로 봉한 두루마리가 있었는데 뗄 자가 없어 요한이 울게 됩니다. 그러자 장로 중 한 사람이 유대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가 이겼으니 그가 떼실 것이라고 합니다.

두루마리는 보좌에 앉으신 이가 행하실 계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가 어떤 모습과 사역을 감당하셨는지를 설명합니다. 6절에 한 어린양이 있는데 일찍이 죽임을 당한 것 같다는 설명이 나옵니다. 9절 이후에 더 자세한 그 어린양의 사역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일찍이 죽임을 당하시고 사람들을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리셨다는 선언, 그 어린양에게 영광과 존귀와 찬송이 드려지는 모습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이 일곱인으로 봉해진 두루마리가 계시록에 나오는 내용의 거의 다임을 보게 됩니다(6-18장). 그 내용이 무엇입니까? 차차 살피겠지만 바로 일찍이 죽임을 당한 어린양이 행하신 일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행하신 일들은 그가 죽음으로 사람들을 구원하여 낸 복음의 내용이지만 그것이 세상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가 바로 인을 뗄 때에 일어난 일들입니다. 다시 말해서 복음이 전해질 때마다 세상에서 일어난 일들은 심판이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인이 떼어질 때마다 구원과 심판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 모습은 이스라엘이 애굽을 나올 때의 모습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애굽에 10재앙이 떨어졌을 때 이스라엘은 어린양의 죽음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애굽에 떨어지고 죽음으로 인한 구원은 이스라엘에게 주어지고 있는 것이 바로 인을 떼며 일어나는 모습과 같은 것입니다. 복음은 세상에 심판이고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구원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일곱 인을 떼기에 합당하신 분이 바로 우리를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리셨고 우리는 왕노릇하는 자들로 삼으셨다는 것입니다. 괜히 일곱인이 떼어지면 어떻게 하나, 무슨 어려움을 겪게 될까, 이러한 전혀 엉뚱한 것에 관심을 갖는 생각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수많은 찬양과 영광과 존귀를 돌리는 모습이 나오는데 구속 사역을 완성하신 그에게 돌리고 있는 것입니다. 무슨 의미입니까? 이분께서 이루신 사역이 완성되었다는 말입니다. 천상의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고 계신 것입니다. 뭔가 진행되는 상황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것이 어린양을 통해 성취된 상황이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지금을 사는 신자들은 이 말씀을 통하여 이미 끝난 경기의 결과를 알고 재방송을 보며 사는 것입니다. 무슨 환란과 핍박이 있었던들 무슨 의미이겠습니까? 그것이 얼마나 견디기 힘들고 두려운 것인가 하는 염려나 생각은 의미가 없다는 말입니다. 10대 0으로 지고 있는 상황이 무슨 의미이겠습니까? 결국 10대 12로 이긴 것을 알고 있는데. 지금 엄청난 실패와 좌절의 상황을 경험하더라도 괜찮은 것입니다. 그로 인하여 결국 하나님께서 나라와 제사장 삼으시고자 허락하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계시록에서 계속해서 이러한 천상의 영광을 보이는 것은 신자들로 하여금 소망과 능력을 가지고 살도록 하기 위함인 것입니다.

인내하시고, 기뻐하고, 포기하지 말고, 순종하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을 찬양하며 이러한 승리를 누리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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