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7일
요한계시록 6장
[말씀읽기]
일곱 봉인에 담긴 심판
1 나는 그 어린 양이 그 일곱 봉인 가운데 하나를 떼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나는 네 생물 가운데 하나가 우뢰 같은 소리로 "오너라!" 하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2 그리고 내가 보니, 흰 말 한 마리가 있는데, 그 위에 탄 사람은 활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면류관을 쓰고 있는데, 그는 이기면서 나아가고, 이기려고 나아갔습니다.
3 그 어린 양이 둘째 봉인을 뗄 때에, 나는 둘째 생물이 "오너라!" 하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4 그 때에 불빛과 같은 다른 말 한 마리가 뛰어나오는데, 그 위에 탄 사람은 땅에서 평화를 걷어 버리고, 사람들이 서로 죽이게 하는 권세를 받아 가졌고, 또 그는 큰 칼을 받아 가지고 있었습니다.
5 그 어린 양이 셋째 봉인을 뗄 때에, 나는 셋째 생물이 "오너라!" 하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보니, 검은 말 한 마리가 있는데, 그 위에 탄 사람은 손에 저울을 들고 있었습니다.
6 그리고 네 생물 가운데서 나오는 듯한 음성이 들려 왔는데 "밀 한 되도 하루 품삯이요, 보리 석 되도 하루 품삯이다. 올리브 기름과 포도주를 불순하게 만들지 말아라" 하고 말하였습니다.
7 그 어린 양이 넷째 봉인을 뗄 때에, 나는 이 넷째 생물이 "오너라!" 하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8 그리고 내가 보니, 청황색 말 한 마리가 있는데, 그 위에 탄 사람의 이름은 '사망'이고, 지옥이 그를 뒤따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칼과 기근과 죽음과 들짐승으로써 사분의 일에 이르는 땅의 주민들을 멸하는 권세를 받아 가지고 있었습니다.
9 그 어린 양이 다섯째 봉인을 뗄 때에, 나는 제단 아래에서,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또 그들이 말한 증언 때문에, 죽임을 당한 사람들의 영혼을 보았습니다.
10 그들은 큰소리로 "거룩하고 참되신 통치자님, 우리가 얼마나 더 오래 기다려야 땅 위에 사는 자들을 심판하시고 또 우리가 흘린 피의 원수를 갚아 주시겠습니까?" 하고 부르짖었습니다.
11 그리고 그들은 흰 두루마기를 한 벌씩 받아 가지고 있었고, 그들은 그들과 같은 동료 종들과 그들의 형제자매들 가운데서 그들과 같이 죽임을 당하기로 되어 있는 사람의 수가 차기까지, 아직도 더 쉬어야 한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12 그 어린 양이 여섯째 봉인을 뗄 때에, 나는 큰 지진이 일어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해는 검은 머리털로 짠 천과 같이 검게 되고, 달은 온통 피와 같이 되고,
13 하늘의 별들은, 무화과나무가 거센 바람에 흔들려서 설익은 열매가 떨어지듯이, 떨어졌습니다.
14 하늘은 두루마리가 말리듯이 사라지고, 제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는 산이나 섬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15 그러자 땅의 왕들과 고관들과 장군들과 부자들과 세도가들과 노예와 자유인과, 모두가 동굴과 산의 바위들 틈에 숨어서,
16 산과 바위를 바라보고 말하였습니다. "우리 위에 무너져 내려서, 보좌에 앉으신 분의 얼굴과 어린 양의 진노에서 우리를 숨겨다오.
17 그들의 큰 진노의 날이 이르렀다. 누가 이것을 버티어 낼 수 있겠느냐?"
[말씀묵상]
6장부터 어린 양이 일곱 인을 떼심으로 세상에 심판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여기서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은 누가 이 인을 떼시는가입니다. 누구입니까? 어린양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께서 떼신다는 의미가 무엇입니까? 그가 주도하신다는 말입니다. 인을 뗌으로 일어나는 모든 일들로 인해 신자들은 결코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며 원망을 할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신자들을 보호하고 안전하게 지켜주시기 때문이 아니라 이 모든 일을 이루시는 분이 나의 구원자이시고 창조주이기에 그분에 대한 믿음으로 살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늘 하나님의 보호하심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모습과 상태로 만들어내셔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실 필요가 없었고 스데반이 돌에 맞아 죽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당시에 순교를 당하고 전 세계로 흩어져 숨어 사는 일이 생기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되심을 결코 이렇게 증명하시지 않으십니다. 믿음을 지키고 포기하지 않는 그의 백성들을 통해 세상의 무가치함이 드러나야 하고 세상으로 인해 굴복하지 않는 모습을 통해 그의 백성이며 하나님은 그들의 하나님이심을 보이시는 것입니다.
2-8절까지 네 번의 인을 떼는 모습이 나옵니다. 각 인마다 말이 나오고 그 말이 행하는 일들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그 탄 자가 누구인가는 알 수가 없는데 거기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그로 인해 어떤 일들이 발생하는가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세상을 향한 심판입니다.
2절에 흰말 탄 자가 활을 가지고 면류관을 쓰고 나아가서 이기고 이기려고 한 것입니다. 이것은 승리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세상의 정복자인양 흉내를 내는 세력을 말하는 것입니다. 지금의 세상을 말합니다. 세상을 정복한 힘은 하나님이 아닌 인간의 능력임을 보이는 것입니다. 구원이 인간으로부터, 인본주의에 의해, 모든 인간이 신이라는 사상에 있음을 세상이 드러낸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둘째 인이 뗌으로 붉은 말이 나오는데 당연히 전쟁으로 인한 모습을 말합니다. 평화가 없어지고 내가 살기 위해 남을 죽여야 하는 심판의 상황이 펼쳐진 것입니다.
셋째 인은 검은 말을 탔고 저울을 가진 자가 나옵니다. 기근과 굶주림을 말합니다. 엄청난 인플레이션이 일어났음을 보여 줍니다. 이러한 굶주림이 있지만 한 쪽에서는 배부름과 허영으로 사는 자들이 있음을 보여 줍니다. 이 상황 자체가 심판인 것입니다.
넷째 인으로 인해 벌어진 것은 죽음입니다. 검과 흉년 등으로 1/4이 죽게 됩니다. 전반부 4개의 인으로 인해 보이는 것은 세상에 일어나는 심판의 모습들입니다. 모두가 너무도 명확한 내용들입니다. 이런 일들을 보이심으로 신자들에게 자신의 자리와 현실을 바로 볼 수 있도록 하시고 어떤 자세와 시각으로 살아야 할 것을 확인토록 하시는 것입니다. 이런 세상에 대한 심판은 구원을 드러내시기 위한 무대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러한 심판의 상황에서 제외된 자들이 아닌 그 속에서 믿음을 가지고 살아야 할 자들로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5째 인을 뗄 때 일어나는 모습이 그것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그들이 가진 증거로 인해 죽임을 당한 영혼들이 제단 아래에서 신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원통함을 갚아달라는 외침입니다. 복수해달라는 말이 아니라 세상을 향한 심판의 기준이 바로 신자들에게 있음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기도의 응답은 금방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순교의 수가 차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 오실 때까지 계속된다는 말입니다. 즉 신자들은 증인들로 이 세상에 살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것이 순교입니다. 단지 목숨을 잃는 것만이 아니라 증인으로 세상이 심판받아 마땅하다는 사실을 드러내며 사는 것이 순교인 것입니다.
6째 인은 천지개벽이 일어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지진, 해달별들이 변화하며 하늘이 없어지고 땅의 강한 자들이 숨고 우리를 진노에서 가려달라고 외칩니다. 우주적인 심판이 일어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영원할 것 같았던 세상이 사라지는 모습을 통해 무엇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창조주이시며 심판자이신 분, 처음이며 마지막이신 분, 온 우주의 주관자이신 분께서 다스리고 계심을 드러내시는 것입니다. 누가 진노의 큰 날에 능히 설 수 있겠는가라는 외침은 어느 누구도 주의 심판 앞에 설 수 없음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당연히 주님을 믿는 자들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세상의 일로 인해 억울해 하지 말고 믿음의 삶이 신자의 모습이며 복된 삶임을 고백하라는 것입니다. 나를 사랑하사 붙드시고 하나님 백성임을 확인하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결국에는 하나님의 말씀과 신자들이 가진 증거, 복음,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만이 드러나야 합니다. 오늘이 이러한 증거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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