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9장

2021년 5월 12일

요한계시록 9장



[말씀읽기]

1 다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었습니다. 내가 보니, 하늘에서 땅에 떨어진 별이 하나 있는데, 그 별은 아비소스를 여는 열쇠를 받았습니다.

2 그 별이 아비소스를 여니, 거기에서 큰 용광로의 연기와 같은 연기가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해와 하늘이 그 구덩이에서 나온 연기 때문에 어두워졌습니다.

3 그리고 그 연기 속에서 메뚜기들이 나와서 땅에 퍼졌습니다. 그것들은, 땅에 있는 전갈이 가진 것과 같은 권세를 받아 가지고 있었습니다.

4 그것들은, 땅에 있는 풀이나 푸성귀나 나무는 하나도 해하지 말고, 이마에 하나님의 도장이 찍히지 않은 사람만을 해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5 그러나 그들에게는, 사람들을 죽이지는 말고, 다섯 달 동안 괴롭게만 하라는 허락이 내렸습니다. 그것들이 주는 고통은 마치 전갈이 사람을 쏠 때와 같은 고통이었습니다.


6 그 기간에는 그 사람들이 죽으려고 애써도 죽지 못하고, 죽기를 원해도 죽음이 그들을 피하여 달아날 것입니다.

7 그 메뚜기들의 모양은 전투 채비를 한 말들과 같고, 머리에는 금 면류관과 같은 것을 쓰고, 그 얼굴은 사람의 얼굴과 같았습니다.

8 그리고 그것들은, 여자의 머리털 같은 머리털이 있고, 이빨은 사자의 이빨과 같고,

9 쇠로 된 가슴막이와 같은 가슴막이를 두르고, 그 날개 소리는 마치 전쟁터로 내닫는 많은 말이 끄는 병거 소리와 같았습니다.

10 그것들은 전갈과 같은 꼬리와 침을 가졌는데, 그 꼬리에는 다섯 달 동안 사람을 해할 수 있는 권세가 있었습니다.


11 그것들은 아비소스의 사자를 자기들의 왕으로 떠받들었는데, 그 이름은 히브리 말로는 아바돈이요, 그리스 말로는 아볼루온입니다.

12 첫째 재앙이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두 가지 재앙이 더 닥쳐올 것입니다.

13 여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었습니다. 나는 하나님 앞에 있는 금제단의 네 뿔에서 울려 나오는 음성을 들었습니다.

14 그것은 나팔을 가진 여섯째 천사에게 "큰 강 유프라테스에 매여 있는 네 천사를 풀어놓아 주어라" 하는 음성이었습니다.

15 그래서 그 네 천사가 풀려 났습니다. 그들은 사람의 삼분의 일을 죽이기로, 그 해, 그 달, 그 날, 그 때를 위하여 예비된 이들입니다.


16 내가 들은 바로는 그 천사들이 거느린 기마대의 수는 이억이나 된다는 것입니다.

17 나는 이러한 환상 가운데서 말들과 그 위에 탄 사람들을 보았는데, 사람들은 화홍색과 청색과 유황색 가슴막이를 둘렀고, 말들은 머리가 사자의 머리와 같으며, 입에서는 불과 연기와 유황을 내뿜고 있었습니다.

18 그 입에서 나오는 불과 연기와 유황, 이 세 가지 재앙으로 사람의 삼분의 일이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19 그 말들의 힘은 입과 꼬리에 있는데, 꼬리는 뱀과 같고, 또 꼬리에 머리가 달려 있어서, 그 머리로 사람을 해쳤습니다.

20 이런 재앙에서 죽지 않고 살아 남은 사람이 자기 손으로 한 일들을 회개하지 않고, 오히려 귀신들에게나, 또는 보거나 듣거나 걸어 다니지 못하는, 금이나 은이나 구리나 돌이나 나무로 만든 우상들에게, 절하기를 그치지 않았습니다.


21 그들은 또한 살인과 복술과 음행과 도둑질을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말씀묵상]

오늘 본문은 다섯째 나팔과 여섯째 나팔이 불 때 일어나는 재앙에 대해 설명합니다. 다섯째 나팔로 인해 하늘에서 땅에 별이 떨어졌는데, 그가 무저갱의 열쇠를 받아 열었고, 거기에서 큰 화덕의 연기같은 연기가 올라와 해가 어두워졌고, 황충이 전갈의 권세를 받아 연기 가운데로부터 땅위에 나옵니다. 이들이 땅의 풀이나 푸른 것, 각종 수목은 해하지 말고 오직 이마에 하나님의 인침을 받지 않은 사람만 해하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하늘에서 땅에 떨어진 별이 무엇일까요? 그리스도라는 해석도 있지만 여기서는 무저갱을 주도할 사탄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렇게 사탄이 쫓겨난 사건은 계12:9절에서도 나와 있듯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으로 뱀(사탄)의 머리가 상하게 된 것(창3:15)을 의미합니다. 이 사탄이 무저갱의 열쇠를 가졌다고 하는데 무저갱은 밑이 없는 구덩이라는 뜻인데 귀신의 처소, 사탄이 영원히 결박될 장소입니다. 그런데 지금 사탄이 그 열쇠를 가졌다는 말은 그가 특별한 권세를 허락받은 상황에서 세상을 괴롭히도록 했다는 의미입니다.

그 방법은 황충이 전갈의 권세를 가지고 하나님의 인침을 받지 않은 자들을 괴롭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침을 받지 않은 자들이 누구입니까? 짐승의 표를 받은 자들을 말합니다. 간단하게 구원받지 못한 자들을 의미합니다. 짐승의 표가 나올 때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666, 짐승의 표, 사람의 수 등은 현상적으로 나타나는 어떤 보이는 것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구원받지 못한 자들에 대한, 즉 사탄의 종이 된 자들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표를 받은 자들이 무슨 이마에 특별한 표가 있는 것이 아니듯이 짐승의 표 역시 보이는 특별한 표나 상징이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를 믿는 자냐 아니면 믿지 않는 자냐의 구분일 뿐입니다.

황충이 사람들을 괴롭히고 전쟁을 위해 준비한 말들과 같고 금관을 쓰고 사람의 얼굴, 여자의 머리털, 사자의 이빨, 철 호심경이 있고, 날개 소리는 병거와 많은 말들이 전쟁터로 달려가는 소리 같다는 등의 묘사가 나옵니다. 이들의 왕은 무저갱의 사자, 아바돈, 아볼루온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묘사에 대해서도 너무 물리적이고 현상적인 것으로 이해하려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황충은 이미 하나님께서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출애굽 때, 이스라엘 왕정시대에, 선지서를 통하여 계속 하나님의 경고로 말씀하셨던 내용입니다. 특히 여호와의 날에 있을 큰 재앙의 모습으로도 말씀해 주셨습니다(요엘2장). 따라서 이 내용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성취된 심판을 말하는 것입니다. 다섯 달이라는 것은 이러한 하나님의 심판이 이루어지는 기간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를 의미합니다.

이제 여섯째 나팔로 인해 일어나는 내용을 보면 하나님 앞 금 제단 네 뿔에서 큰 강 유브라데에 결박한 네 천사를 놓아 주라는 명령과 함께 정한 날에 1/3의 사람을 죽이기로 준비된 자들이 나옵니다. 이 모습은 앞서 다섯째 인을 뗄 때 있었던 순교자들의 기도(6:9)와 일곱째 인을 뗄 때 올라간 모든 성도들의 기도(8:3)가 이루어지는 모습입니다. 즉 성도들의 신원으로 하나님의 심판이 시행되는 모습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 기도의 응답으로 유브라데에 결박되었던 네 천사가 놓여 이만만의 마병대가 사람을 죽이는 것으로 이루어집니다. 이 모습을 보면 앞서 황충들이 전갈의 권세를 가지고 괴롭히는 모습과 비슷한데 그것보다 좀더 파괴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흔히 이 모습을 중국이나 인도의 군대가 유브라데스 강을 건너 이스라엘과 아마겟돈 전쟁을 일으키는 것으로 이해하기도 합니다. 당연히 그러한 내용이 아닙니다. 유브라데에서 심판이 시작되는 내용은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 유브라데의 북쪽에 있던 여러 이방 민족들의 공격이 배경이 된 표현입니다.

그리고 이억의 마병대가 공격한다는 말은 그 강도나 위협에 있어서 상상을 초월한다는 사실을 말합니다. 이러한 심판이 시행되는데 죽지 않고 남은 사람들이 회개하지 않고 오히려 우상 숭배와 온갖 죄악을 계속 저지른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 내용은 예수님의 초림부터 재림 사이에 세상에서 일어나는 하나님의 심판을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십자가로 인해 일차 성취되었고 재림으로 그 심판이 완성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의 내용과 그 대상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의 신앙과 믿음을 확고히 하라는 말씀입니다. 환난을 어떻게 견딜 것인가, 믿음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 이러한 생각에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연약함과 죄인됨을 깨닫고 나를 만들던 것들이 버려지고 있는가, 회개하며 은혜를 구하는가를 확인하며 주님을 의지하는 자들이 신자들의 모습입니다. 오늘도 회개의 열매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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