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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8장

2018년 3월 27일 수요일

요한복음 18장



*말씀읽기


1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제자들과 함께 기드론 시내 건너편으로 나가시니 그 곳에 동산이 있는데 제자들과 함께 들어가시니라

2 그 곳은 가끔 예수께서 제자들과 모이시는 곳이므로 예수를 파는 유다도 그 곳을 알더라

3 유다가 군대와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에게서 얻은 아랫사람들을 데리고 등과 횃불과 무기를 가지고 그리로 오는지라

4 예수께서 그 당할 일을 다 아시고 나아가 이르시되 너희가 누구를 찾느냐

5 대답하되 나사렛 예수라 하거늘 이르시되 내가 그니라 하시니라 그를 파는 유다도 그들과 함께 섰더라

6 예수께서 그들에게 내가 그니라 하실 때에 그들이 물러가서 땅에 엎드러지는지라

7 이에 다시 누구를 찾느냐고 물으신대 그들이 말하되 나사렛 예수라 하거늘

8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너희에게 내가 그니라 하였으니 나를 찾거든 이 사람들이 가는 것은 용납하라 하시니

9 이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자 중에서 하나도 잃지 아니하였사옵나이다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10 이에 시몬 베드로가 칼을 가졌는데 그것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서 오른편 귀를 베어버리니 그 종의 이름은 말고라

11 예수께서 베드로더러 이르시되 칼을 칼집에 꽂으라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

12 이에 군대와 천부장과 유대인의 아랫사람들이 예수를 잡아 결박하여

13 먼저 안나스에게로 끌고 가니 안나스는 그 해의 대제사장인 가야바의 장인이라

14 가야바는 유대인들에게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유익하다고 권고하던 자러라

15 시몬 베드로와 또 다른 제자 한 사람이 예수를 따르니 이 제자는 대제사장과 아는 사람이라 예수와 함께 대제사장의 집 뜰에 들어가고

16 베드로는 문 밖에 서 있는지라 대제사장을 아는 그 다른 제자가 나가서 문 지키는 여자에게 말하여 베드로를 데리고 들어오니

17 문 지키는 여종이 베드로에게 말하되 너도 이 사람의 제자 중 하나가 아니냐 하니 그가 말하되 나는 아니라 하고

18 그 때가 추운 고로 종과 아랫사람들이 불을 피우고 서서 쬐니 베드로도 함께 서서 쬐더라

19 대제사장이 예수에게 그의 제자들과 그의 교훈에 대하여 물으니

20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드러내 놓고 세상에 말하였노라 모든 유대인들이 모이는 회당과 성전에서 항상 가르쳤고 은밀하게는 아무 것도 말하지 아니하였거늘

21 어찌하여 내게 묻느냐 내가 무슨 말을 하였는지 들은 자들에게 물어 보라 그들이 내가 하던 말을 아느니라

22 이 말씀을 하시매 곁에 섰던 아랫사람 하나가 손으로 예수를 쳐 이르되 네가 대제사장에게 이같이 대답하느냐 하니

23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말을 잘못하였으면 그 잘못한 것을 증언하라 바른 말을 하였으면 네가 어찌하여 나를 치느냐 하시더라

24 안나스가 예수를 결박한 그대로 대제사장 가야바에게 보내니라

25 시몬 베드로가 서서 불을 쬐더니 사람들이 묻되 너도 그 제자 중 하나가 아니냐 베드로가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아니라 하니

26 대제사장의 종 하나는 베드로에게 귀를 잘린 사람의 친척이라 이르되 네가 그 사람과 함께 동산에 있는 것을 내가 보지 아니하였느냐

27 이에 베드로가 또 부인하니 곧 닭이 울더라

28 그들이 예수를 가야바에게서 관정으로 끌고 가니 새벽이라 그들은 더럽힘을 받지 아니하고 유월절 잔치를 먹고자 하여 관정에 들어가지 아니하더라

29 그러므로 빌라도가 밖으로 나가서 그들에게 말하되 너희가 무슨 일로 이 사람을 고발하느냐

30 대답하여 이르되 이 사람이 행악자가 아니었더라면 우리가 당신에게 넘기지 아니하였겠나이다

31 빌라도가 이르되 너희가 그를 데려다가 너희 법대로 재판하라 유대인들이 이르되 우리에게는 사람을 죽이는 권한이 없나이다 하니

32 이는 예수께서 자기가 어떠한 죽음으로 죽을 것을 가리켜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33 이에 빌라도가 다시 관정에 들어가 예수를 불러 이르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34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는 네가 스스로 하는 말이냐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하여 네게 한 말이냐

35 빌라도가 대답하되 내가 유대인이냐 네 나라 사람과 대제사장들이 너를 내게 넘겼으니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36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라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37 빌라도가 이르되 그러면 네가 왕이 아니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니라 내가 이를 위하여 태어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곧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려 함이로라 무릇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음성을 듣느니라 하신대

38 빌라도가 이르되 진리가 무엇이냐 하더라 이 말을 하고 다시 유대인들에게 나가서 이르되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였노라

39 유월절이면 내가 너희에게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가 있으니 그러면 너희는 내가 유대인의 왕을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하니

40 그들이 또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이 아니라 바라바라 하니 바라바는 강도였더라



*묵상하기


결국 예수님께서 세상의 힘과 무지로 인해 엉터리같은 재판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달리시게 되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말도 안 되는 상황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더욱이 말씀의 성취가 무슨 대단한 모습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처절한 모습으로 된다는 사실입니다.

적어도 하나님의 일이라면 세상이 깜짝 놀라는 일이어야 하지 않습니까? 능력이 없으십니까, 권세가 없으십니까, 세상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으십니까? 그러나 하나님의 뜻의 성취는 세상의 가치와 기준에 따라 드러나는 것이 아님을 보여 주십니다. 철저하게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하는 약자이며 그들의 힘에 맥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십니다.

세상은 이런 상황에서 항상 우위를 차지합니다. 하나님의 침묵이 이상하게 여겨집니다. 십자가에서 그 절정을 보이십니다.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하는 외침만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을 모두 아시고 예수님께서는 당당하게 나아가십니다. 4절에서 그 당할 일을 다 아시고 나아가 묻습니다. 너희가 누구를 찾느냐고.

기드론 시내 건너편으로 나가셨다는 표현은 구약의 배경을 둔 표현입니다. 다윗의 아들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키자 반란군을 피해 다윗이 건넜던 곳입니다(삼하 15:23). 다윗의 행적과 함께 예수님께서 그 길을 가셨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비록 지금 가는 길이 배신을 당하고 연약한 모습으로 가는 것같이 보여도 결국 승리하게 될 것을 보이기 위해 요한은 굳이 기드론 시내를 건너가셨다고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과 함께 세상의 허울과 같은 힘과 세력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을 잡으러 온 무리들의 모습, 군대, 등과 횃불, 무기, 제사장들과 빌라도의 권력 등을 보게 됩니다. 정말 그렇게 보이십니까? 세상의 힘과 세력은 그저 하나님의 뜻이 성취되는 과정에 잠깐 성냥같은 불꽃을 발할 뿐입니다. 잡으러 온 자들이 등과 횃불을 가져왔다고 요한은 밝힙니다. 요한이 처음부터 드러내었던 참빛이신 예수님 앞에 가련한 등과 횃불을 가지고 서 있는 것입니다. 제사장과 빌라도 앞에서도 왕이심을 계속 밝히시지만 자신의 초개와 같은 자리로 힘자랑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베드로가 든 칼은 이들과 다르지 않은 기준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참으로 어리석음을 드러낸 것입니다. 게다가 뻔뻔하기까지 합니다. 예수님을 부인하는데 문지기가 묻고, 말고의 친척이 묻는데 모른다고 합니다. 베드로의 상황을 보면 제사장을 잘 아는 제자와 함께 들어간 상황입니다. 당연히 예수님의 제자임을 인정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함께 간 자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부인해버립니다. 자신의 자리를 누리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요한이 굳이 드러내려고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예수님께서는 이미 다 아시고 나아가십니다. 32절에서는 예수님께서 자발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시는 길로 가셨음을 말합니다. 그 과정 가운데 있는 수많은 일들이 어떤 의미가 있겠습니까? 어떻게 해야할까요? 좌절? 못견딤? 불신? 포기? 회피? 대항? 책임회피? 시시비비? 참으로 어리석은 것 아닙니까?

우리 모습을 돌아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예수님의 가신 길과는 분명 다릅니다. 그러나 영원하신 계획 가운데 부름을 받고 이 세상 가운데 그의 백성으로 존재하도록 하신 목적으로 본다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과 목적을 이루는 자들로 존재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이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이런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칼을 들고 대항하며 자신의 자리를 고수하고 목적을 추구하는 자리는 아니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또한 어떠한 상황에서도 좌절하거나 불신을 할 수도 없습니다. 교만할 수도 없습니다. 오직 영원하신 하나님의 뜻대로 그의 백성들을 이끄심으로 그 섭리와 말씀에 순종하는 자로 존재할 뿐입니다. 그 음성을 들으시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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