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4장
- 주언약교회
- 1월 14일
- 5분 분량
[말씀읽기]
1 예수께서 제자를 삼고 세례를 베푸시는 것이 요한보다 많다 하는 말을 바리새인들이 들은 줄을 주께서 아신지라
2 (예수께서 친히 세례를 베푸신 것이 아니요 제자들이 베푼 것이라)
3 유대를 떠나사 다시 갈릴리로 가실새
4 사마리아를 통과하여야 하겠는지라
5 사마리아에 있는 수가라 하는 동네에 이르시니 야곱이 그 아들 요셉에게 준 땅이 가깝고
6 거기 또 야곱의 우물이 있더라 예수께서 길 가시다가 피곤하여 우물 곁에 그대로 앉으시니 때가 여섯 시쯤 되었더라
7 사마리아 여자 한 사람이 물을 길으러 왔으매 예수께서 물을 좀 달라 하시니
8 이는 제자들이 먹을 것을 사러 그 동네에 들어갔음이러라
9 사마리아 여자가 이르되 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인 나에게 물을 달라 하나이까 하니 이는 유대인이 사마리아인과 상종하지 아니함이러라
10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또 네게 물 좀 달라 하는 이가 누구인 줄 알았더라면 네가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요 그가 생수를 네게 주었으리라
11 여자가 이르되 주여 물 길을 그릇도 없고 이 우물은 깊은데 어디서 당신이 그 생수를 얻겠사옵나이까
12 우리 조상 야곱이 이 우물을 우리에게 주셨고 또 여기서 자기와 자기 아들들과 짐승이 다 마셨는데 당신이 야곱보다 더 크니이까
1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14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15 여자가 이르되 주여 그런 물을 내게 주사 목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 물 길으러 오지도 않게 하옵소서
16 이르시되 가서 네 남편을 불러 오라
17 여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남편이 없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남편이 없다 하는 말이 옳도다
18 너에게 남편 다섯이 있었고 지금 있는 자도 네 남편이 아니니 네 말이 참되도다
19 여자가 이르되 주여 내가 보니 선지자로소이다
20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
21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22 너희는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고 우리는 아는 것을 예배하노니 이는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남이라
23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24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25 여자가 이르되 메시야 곧 그리스도라 하는 이가 오실 줄을 내가 아노니 그가 오시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시리이다
26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말하는 내가 그라 하시니라
27 이 때에 제자들이 돌아와서 예수께서 여자와 말씀하시는 것을 이상히 여겼으나 무엇을 구하시나이까 어찌하여 그와 말씀하시나이까 묻는 자가 없더라
28 여자가 물동이를 버려 두고 동네로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이르되
29 내가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서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하니
30 그들이 동네에서 나와 예수께로 오더라
31 그 사이에 제자들이 청하여 이르되 랍비여 잡수소서
32 이르시되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느니라
33 제자들이 서로 말하되 누가 잡수실 것을 갖다 드렸는가 하니
34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
35 너희는 넉 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르겠다 하지 아니하느냐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
36 거두는 자가 이미 삯도 받고 영생에 이르는 열매를 모으나니 이는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가 함께 즐거워하게 하려 함이라
37 그런즉 한 사람이 심고 다른 사람이 거둔다 하는 말이 옳도다
38 내가 너희로 노력하지 아니한 것을 거두러 보내었노니 다른 사람들은 노력하였고 너희는 그들이 노력한 것에 참여하였느니라
39 여자의 말이 내가 행한 모든 것을 그가 내게 말하였다 증언하므로 그 동네 중에 많은 사마리아인이 예수를 믿는지라
40 사마리아인들이 예수께 와서 자기들과 함께 유하시기를 청하니 거기서 이틀을 유하시매
41 예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믿는 자가 더욱 많아
42 그 여자에게 말하되 이제 우리가 믿는 것은 네 말로 인함이 아니니 이는 우리가 친히 듣고 그가 참으로 세상의 구주신 줄 앎이라 하였더라
43 이틀이 지나매 예수께서 거기를 떠나 갈릴리로 가시며
44 친히 증언하시기를 선지자가 고향에서는 높임을 받지 못한다 하시고
45 갈릴리에 이르시매 갈릴리인들이 그를 영접하니 이는 자기들도 명절에 갔다가 예수께서 명절중 예루살렘에서 하신 모든 일을 보았음이더라
46 예수께서 다시 갈릴리 가나에 이르시니 전에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곳이라 왕의 신하가 있어 그의 아들이 가버나움에서 병들었더니
47 그가 예수께서 유대로부터 갈릴리로 오셨다는 것을 듣고 가서 청하되 내려오셔서 내 아들의 병을 고쳐 주소서 하니 그가 거의 죽게 되었음이라
4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표적과 기사를 보지 못하면 도무지 믿지 아니하리라
49 신하가 이르되 주여 내 아이가 죽기 전에 내려오소서
50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라 네 아들이 살아 있다 하시니 그 사람이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고 가더니
51 내려가는 길에서 그 종들이 오다가 만나서 아이가 살아 있다 하거늘
52 그 낫기 시작한 때를 물은즉 어제 일곱 시에 열기가 떨어졌나이다 하는지라
53 그의 아버지가 예수께서 네 아들이 살아 있다 말씀하신 그 때인 줄 알고 자기와 그 온 집안이 다 믿으니라
54 이것은 예수께서 유대에서 갈릴리로 오신 후에 행하신 두 번째 표적이니라 [말씀묵상]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는 단순한 사건이 아닙니다. 이방인인 한 여인을 구원하신 사건이지만 그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 예수님의 시대에 참 예배가 무엇인지를 깨닫도록 하신 것입니다. 사마리아 여인도 자신들의 전통에 따라 하나님을 믿고 있었고 특히 메시야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예수님께서는 이들의 믿음의 내용을 뒤바꾸시는 것입니다. 그 대화 내용을 보면 앞서 니고데모와의 대화와 비슷한 양상입니다. 전혀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자신들의 신앙과 관습에 매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생수 이야기를 하지만 우물에서 먹는 물로 이해합니다. 그러면서 당신이 야곱보다 크냐는 질문을 합니다. 야곱이 준 이 우물로 우리가 마시는데 다른 생수를 줄 수 있는 자라면 야곱, 즉 자신의 전통, 조상보다 위대하다는 것이 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으리라고 하시자 그런 물을 내게 주어 물 길으러 오지 않게 해달라고 합니다. 여전히 무슨 말인지 이해를 하지 못합니다.
자신의 이해와 삶의 환경으로 인해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전혀 감지하지도, 이해하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니고데모와 함께 이 사마리아 여인을 대표로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모두가 우리의 모습을 대변하는 것입니다. 믿는 자임에도 내가 가진 기준과 삶의 환경으로 인해 예수님을 온전히 깨닫고 믿고 따름에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부족은 전부 죄악들입니다. 나를 위해 만들어진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깨어져야만 예수님을 제대로 이해하고 믿고 순종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예수님께서는 이 여인의 닫혀 있던 자아를 들춰내십니다. 그로 인해 예수님에 대한 신비함을 깨닫고 선지자라는 고백을 합니다. 그리고 예배에 대한 대화를 하다가 메시야(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말하게 되었고 예수님께서 바로 메시야시라는 사실을 말하자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로 가서 그리스도를 보았다는 소식을 전하게 됩니다. 예수님을 만난 자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만났습니까? 어떻게 변화되었습니까? 나를 발견하고 바른 예배가 드려지고 있습니까?
제자들에게 참된 양식을 설명해 주십니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며 그 일을 온전히 이루는 것이 양식이라고 하십니다. 안 먹어도 된다는 말이 아니라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설명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당연히 십자가를 지심으로 죄인을 구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양식은 먹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좇아 사는 삶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할 수 있는 일도 결국은 하나님의 뜻을 좇는 것이고 순종하는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모든 일들이 그렇습니다.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삶입니다. 여인에게 예수님께서 무슨 명령을 하신 것도 아닙니다. 그는 들었고 깨달았고 그대로 행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듣고 깨달은 대로 사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 기적이 나옵니다. 이 기적에서 초점은 왕의 신하가 기적적인 신앙에서 벗어나 참된 신앙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었다는 데에 있습니다. 선지자가 고향에서 높임을 받지 못한다고 하셨는데 실제로 갈릴리인들이 영접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것이 결코 바른 모습이 아닌 표적과 기사로 인한 결과였던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잘못된 신앙을 깨뜨리도록 확인시켜준 기적이었던 것입니다. 말씀하신 때에 아이가 나았다는 사실로 인해 예수님께서 말씀으로 역사하시는 분, 말씀이 육신이 되신 하나님이심을 신하가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신자의 삶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는 데서 시작되고 유지됩니다. 그것이 표적이며 삶의 근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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