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작성자 사진주언약교회

욥기 11장



[말씀읽기]


1 <소발의 첫 번째 발언> 나아마 사람 소발이 욥에게 대답하였다.

2 네가 하는 헛소리를 듣고서, 어느 누가 잠잠할 수 있겠느냐 ? 말이면 다 말인 줄 아느냐?

3 네가 혼자서 큰소리로 떠든다고 해서, 우리가 대답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 ? 네가 우리를 비웃는데도, 너를 책망할 사람이 없는 줄 아느냐?

4 너는 네 생각이 옳다고 주장하고 주님 보시기에, 네가 흠이 없다고 우기지만,

5 이제 하나님이 입을 여셔서 네게 말씀하시고,


6 지혜의 비밀을 네게 드러내어 주시기를 바란다. 지혜란 우리가 이해하기에는 너무나도 어려운 것이다. 너는, 하나님이 네게 내리시는 벌이, 네 죄보다 가볍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7 네가 하나님의 깊은 뜻을 다 알아낼 수 있느냐? 전능하신 분의 무한하심을 다 측량할 수 있느냐?

8 하늘보다 높으니 네가 어찌 미칠 수 있으며, a)스올보다 깊으니 네가 어찌 알 수 있겠느냐? (a. 또는 무덤, 또는 죽음)

9 그 길이는 땅 끝까지의 길이보다 길고, 그 넓이는 바다보다 넓다.

10 하나님이 두루 지나다니시며, 죄인마다 쇠고랑을 채우고 재판을 여시면, 누가 감히 막을 수 있겠느냐?


11 하나님은, 어떤 사람이 잘못하는지를 분명히 아시고, 악을 보시면 곧바로 분간하신다.

12 b)미련한 사람이 똑똑해지기를 바라느니 차라리 들나귀가 사람 낳기를 기다려라.(b. 또는 미련한 사람도 똑똑해 질 때가 있고, 들나귀 새끼도 길이 들 때가 있다.)

13 네가 마음을 바르게 먹고 네 팔을 그분 쪽으로 들고 기도하며,

14 악에서 손을 떼고, 네 집안에 불의가 깃들지 못하게 하면,

15 너도 아무 부끄러움 없이 얼굴을 들 수 있다. 네 마음이 편안해져서, 두려움이 없어질 것이다.


16 괴로운 일을 다 잊게 되고, 그것을 마치 지나간 일처럼 회상하게 될 것이다.

17 네 생활이 한낮보다 더 환해지고, 그 어둠은 아침같이 밝아질 것이다.

18 이제 네게 희망이 생기고, 너는 확신마저 가지게 될 것이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걱정할 것이 없어서, 안심하고 자리에 누울 수 있게 될 것이다.

19 네가 누워서 쉬어도 너를 깨워서 놀라게 할 사람이 없고, 많은 사람이 네게 잘 보이려고 할 것이다.

20 그러나 악한 사람은 눈이 멀어서, 도망 칠 길마저 찾지 못할 것이다. 그의 희망이라고는 다만 마지막 숨을 잘 거두는 일뿐일 것이다.


[말씀묵상]


욥의 세 번째 친구인 소발이 욥에게 하는 첫 번째 대답입니다. 소발은 욥이 말하는 자신의 의롭다함과 하나님의 이유 없는 형벌 주장에 대해 책망합니다. 욥이 그렇게도 자신이 잘났다고 주장하는 것은 하나님의 신비하심과 오묘하심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며 욥을 많이 봐주셨다고 합니다(6절).


앞서 엘리바스는 도덕율과 인과응보에 의해 욥의 상황을 파악하려고 했습니다. 이에 욥은 나에게 일어난 일들이 반드시 그러한 원칙으로 일어난 것이 아니라는 말을 합니다. 두번째 친구인 빌닷의 경우는 경험과 전통에 따른 법칙, 틀, 자연법칙에 의해 욥을 책망하며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권고했습니다. 여기서도 욥은 그러한 것은 나도 다 아는 내용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도 하나님의 일하심을 다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말을 합니다.


그러자 소발이 욥에게 바로 그 하나님의 깊고 크심을 어찌 알 수 있겠느냐고 질문하면서 그걸 깨달을 생각하지 말고 죄를 인정하고 주님께 항복하라고 합니다. 그러면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고 합니다. 결국 소발도 강조점이 좀 다를 뿐이지 욥의 상태가 죄악의 결과라는 인과율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임을 보여 줍니다.


일차적으로 소발이 말하는 하나님의 깊고 오묘하신 섭리, 일하심에 대한 주장은 신자들도 분명하게 가지고 있어야할 내용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이러한 모습은 피조물인 인간들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 멀리 계신 분으로 느껴집니다. 하나님의 크고 깊고 넓다는 사실이, 작고 보잘 것 없는 나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으로 생각되기 쉽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믿음으로는 고백하지만 실제 나의 삶 속에 있는 하나님의 간섭이나 인도하심에 대해서는 먼 것처럼 느끼는 것입니다. 우주를 운행하시고 세상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분명하게 고백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의 모든 삶의 상황에 대해 하나님의 구체적인 역사를 고백해 낼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지혜나 지식이 한계가 있고 무디고 미련하여 느끼지도 못할 때가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없거나 역사하지 않으시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하나님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이 하나님에 대해 믿음이 없어도 된다는 말은 아닌 것입니다. 오히려 자신의 무지함을 인하여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는 이유가 되기 때문입니다.


소말의 책망은 정답입니다. 하나님의 크고 위대하심을 누구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지금 사단에게 이 일을 허락하시고 가만히 계신 하나님을 우리는 결코 이해할 수 없습니다. 내가 경험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 말입니다. 지금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대해 내가 이해하고 만족할 만한 경우에 한해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그 외의 것, 그 이상의 것은 모르는 일이라고 합니다. 신앙이 인간의 기준과 합하게 되면 미신적 신앙이 됩니다. 하나님의 위대하심은 내가 원할 때, 내가 만족하는 것으로 주어져야 합니다. 소발의 충고는 이렇게 변질되기 쉽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가 외치는 회개가 그렇게 변질될 우려가 있는 것입니다. 회개하면 회복된다는 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믿음은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닙니다. 하나님에 대해 아는 것만, 이해하는 것만 믿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은 오직 그의 뜻과 목적을 이루십니다. 그것도 죄인들을 위해서 말입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크고 깊으심을 드러냄과 함께 죄인을 향한 사랑하심과 구원하심이 드러난 현장입니다. 내 기준으로 신앙생활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이해 못할 일이 훨씬 더 많은 인생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다 담고 계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담아내고 계십니다. 그리고 흔적을 남기십니다. 나의 삶에서 십자가를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조회수 44회댓글 0개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마태복음 25장

[말씀읽기] 1 그 때에 천국은 마치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 하리니 2 그 중의 다섯은 미련하고 다섯은 슬기 있는 자라 3 미련한 자들은 등을 가지되 기름을 가지지 아니하고 4 슬기 있는 자들은 그릇에 기름을 담아 등과...

마태복음 24장

[말씀읽기] 1 예수께서 성전에서 나와서 가실 때에 제자들이 성전 건물들을 가리켜 보이려고 나아오니 2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보지 못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3...

Comentário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