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12장

2018년 12월 28일

욥기 12장



*말씀읽기

1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2 너희만 참으로 백성이로구나 너희가 죽으면 지혜도 죽겠구나

3 나도 너희 같이 생각이 있어 너희만 못하지 아니하니 그같은 일을 누가 알지 못하겠느냐

4 하나님께 불러 아뢰어 들으심을 입은 내가 이웃에게 웃음거리가 되었으니 의롭고 온전한 자가 조롱거리가 되었구나

5 평안한 자의 마음은 재앙을 멸시하나 재앙이 실족하는 자를 기다리는구나


6 강도의 장막은 형통하고 하나님을 진노하게 하는 자는 평안하니 하나님이 그의 손에 후히 주심이니라

7 이제 모든 짐승에게 물어 보라 그것들이 네게 가르치리라 공중의 새에게 물어 보라 그것들이 또한 네게 말하리라

8 땅에게 말하라 네게 가르치리라 바다의 고기도 네게 설명하리라

9 이것들 중에 어느 것이 여호와의 손이 이를 행하신 줄을 알지 못하랴

10 모든 생물의 생명과 모든 사람의 육신의 목숨이 다 그의 손에 있느니라


11 입이 음식의 맛을 구별함 같이 귀가 말을 분간하지 아니하느냐

12 늙은 자에게는 지혜가 있고 장수하는 자에게는 명철이 있느니라

13 지혜와 권능이 하나님께 있고 계략과 명철도 그에게 속하였나니

14 그가 헐으신즉 다시 세울 수 없고 사람을 가두신즉 놓아주지 못하느니라

15 그가 물을 막으신즉 곧 마르고 물을 보내신즉 곧 땅을 뒤집나니


16 능력과 지혜가 그에게 있고 속은 자와 속이는 자가 다 그에게 속하였으므로

17 모사를 벌거벗겨 끌어 가시며 재판장을 어리석은 자가 되게 하시며

18 왕들이 맨 것을 풀어 그들의 허리를 동이시며

19 제사장들을 벌거벗겨 끌어 가시고 권력이 있는 자를 넘어뜨리시며

20 충성된 사람들의 말을 물리치시며 늙은 자들의 판단을 빼앗으시며


21 귀인들에게 멸시를 쏟으시며 강한 자의 띠를 푸시며

22 어두운 가운데에서 은밀한 것을 드러내시며 죽음의 그늘을 광명한 데로 나오게 하시며

23 민족들을 커지게도 하시고 다시 멸하기도 하시며 민족들을 널리 퍼지게도 하시고 다시 끌려가게도 하시며

24 만민의 우두머리들의 총명을 빼앗으시고 그들을 길 없는 거친 들에서 방황하게 하시며

25 빛 없이 캄캄한 데를 더듬게 하시며 취한 사람 같이 비틀거리게 하시느니라


*말씀묵상

소발의 말을 들은 욥은 친구 세명을 향하여 독설을 퍼붓습니다. 그래 너희들 정말 잘났구나, 너희가 죽으면 세상에 지혜가 없겠네? 그 정도는 나도 안다, 그걸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냐, 나를 완전히 바보 취급하는구나, 너희들이 내 아픔을 알기나 하니? 아프지 않다고 막말을 하는구나. 이렇게 친구들의 조언에 대해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비웃어 버립니다.

욥의 마음이 이해가 가지만 참으로 아픈 자들을 위로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보게 됩니다. 흔히 힘을 내라는 식의 말을 하지만 정작 당사자에게는 의미없는 말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때로는 그들의 마음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친구들의 조언과 욥의 답변을 보며 우리의 위로에 대해 돌아보게 됩니다.

욥은 친구들의 말에 대해 가치없음을 주장한 후에 그들이 가지고 있던 관점과 기준에 따라 욥 자신도 다 아는 것임을 설명합니다. 자연계를 보라, 그것들이 다 설명해 줄 것이다, 모든 것이 지으신 하나님의 손에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 속에서 사람들을 주장하고 계신지를 설명합니다. 역시 욥의 주장도 틀리지 않은 내용입니다. 친구도, 욥도 말하는 내용들이 다 인정해야 하는 것들입니다.

한마디로 뻔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깨달았다고 하는 말들도 결국은 다 이해되고 맞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그런데 결론이 좀 다릅니다. 친구들은 그러니까 하나님께 항복하고 회개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욥은 그러한 하나님이시기에 항복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욥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일하심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이것으로 친구들은 그러니까 이러한 하나님께 항복하라고 하고 있고 욥은 이러한 하나님이신데 왜 나에게 이러한 일이 일어났는지를 말씀해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친구들의 신앙이 더 좋은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많은 신자들이 이러한 신앙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해가 되던 이해가 되지 않던 믿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보여지는 것으로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 좌우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욥에게 정죄하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너는 죄를 지었다는 것입니다. 위대하신 하나님께서 이유없이 그러시지 않는다는 기준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욥이 고난을 받기 전에 왔었다면 역시 열심히 하나님을 섬기더니 이러한 놀라운 복을 받았네? 하고 칭찬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신앙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하나님을 제대로 믿지 못하게 됩니다. 지금 욥은 고난의 상황을 통하여 이러한 하나님에 대한 신앙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잘 해서 누린 부였다면 뭔가 잘못한 것이 있어야 이 고난이 이해되는데 그런 것이 없었던 것입니다. 이 인과율이 아닌 다른 차원의 하나님의 일하심이 있음을 욥은 알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욥의 관점은 언제나 경험하는 내용입니다. 악인의 형통이 그것입니다. 불신자들은 이런 모습으로 신을 비난하기도 하지만 욥은 고민 거리가 되었던 것입니다. 단순한 법칙에 묶여서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것이 아니라 훨씬 더 큰 틀이 있다는 것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중요한 관점입니다. 그래서 고민해야 합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은 일관된 법칙이 아니라 하나님의 큰 틀이 있음을 고백한 것입니다. 이 안에 신자들이 있음을, 내가 있음을 알고 있는 것이 참된 믿음입니다. 주님을 의지하고 이웃을 이해하는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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