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18장

2019년 1월 12일

욥기 18장



*말씀읽기

1 수아 사람 빌닷이 대답하여 이르되

2 너희가 어느 때에 가서 말의 끝을 맺겠느냐 깨달으라 그 후에야 우리가 말하리라

3 어찌하여 우리를 짐승으로 여기며 부정하게 보느냐

4 울분을 터뜨리며 자기 자신을 찢는 사람아 너 때문에 땅이 버림을 받겠느냐 바위가 그 자리에서 옮겨지겠느냐

5 악인의 빛은 꺼지고 그의 불꽃은 빛나지 않을 것이요


6 그의 장막 안의 빛은 어두워지고 그 위의 등불은 꺼질 것이요

7 그의 활기찬 걸음이 피곤하여지고 그가 마련한 꾀에 스스로 빠질 것이니

8 이는 그의 발이 그물에 빠지고 올가미에 걸려들며

9 그의 발 뒤꿈치는 덫에 치이고 그의 몸은 올무에 얽힐 것이며

10 그를 잡을 덫이 땅에 숨겨져 있고 그를 빠뜨릴 함정이 길목에 있으며


11 무서운 것이 사방에서 그를 놀라게 하고 그 뒤를 쫓아갈 것이며

12 그의 힘은 기근으로 말미암아 쇠하고 그 곁에는 재앙이 기다릴 것이며

13 질병이 그의 피부를 삼키리니 곧 사망의 장자가 그의 지체를 먹을 것이며

14 그가 의지하던 것들이 장막에서 뽑히며 그는 공포의 왕에게로 잡혀가고

15 그에게 속하지 않은 자가 그의 장막에 거하리니 유황이 그의 처소에 뿌려질 것이며


16 밑으로 그의 뿌리가 마르고 위로는 그의 가지가 시들 것이며

17 그를 기념함이 땅에서 사라지고 거리에서는 그의 이름이 전해지지 않을 것이며

18 그는 광명으로부터 흑암으로 쫓겨 들어가며 세상에서 쫓겨날 것이며

19 그는 그의 백성 가운데 후손도 없고 후예도 없을 것이며 그가 거하던 곳에는 남은 자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

20 그의 운명에 서쪽에서 오는 자와 동쪽에서 오는 자가 깜짝 놀라리라


21 참으로 불의한 자의 집이 이러하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의 처소도 이러하니라


*말씀묵상

수아 사람 빌닷의 반론이 시작됩니다. 욥에게 정신나간 죄인처럼 말하고 있다고 책망합니다. 분노를 일으키며 세상을 변화시킬 것 같은 모습이지만 결국 꺼질 것임을 말합니다. 자기 꾀에 빠지고 스스로 만든 그물에 걸릴 것이라고 합니다. 욥에게 기다리고 있는 것은 재앙과 사망과 공포이며 이 땅에서 사라져 버릴 것이라는 말을 합니다.

빌닷은 욥의 회개하지 못하고 악인의 교만과 스스로 만드는 함정만 가득함을 지적합니다. 빌닷은 처음에(8장) 하나님께 회개하고 돌아오면 지금의 모습을 고쳐주시고 예전으로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는 충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욥의 모습을 보니 전혀 회복의 여지가 보이지 않았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는 수치를 당하고 결국 망하게 될 것이라는 결론을 맺습니다. 앞서 했던 충고보다 더 강해진 모습입니다.

친구들의 이러한 모습은 아마도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도저히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스스로 잘 낫다고만 하고 있으니 답답하기도 하고 그래 잘 해봐라, 그러다가 망하고 만다는 막말을 하게 된 것입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 하나님께 회개를 하면 될텐데 전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으니 하나님께서 손을 보실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리야 결론을 알기에 욥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어떻게 옳은지, 그리고 친구들은 어떻게 틀린지를 분명하게 선을 긋는 것이 힘들다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경험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에게 큰 환난이나 문제, 혹은 사고가 닥쳤을 때 신앙적인 관점과 기준으로 보려고 할 것입니다. 이 때 가장 먼저 생각되는 것은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가입니다. 이 관점이 욥의 친구들의 관점입니다. 틀렸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이 아닙니다. 성경에서도 분명하게 하나님의 하시는 일의 내용은 인과응보가 아닙니다. 원인이 있지만 하나님이 시작하신 것입니다. 이 땅이나 인간으로부터 이유가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이며 계획이며 의지만이 이유입니다. 창조, 예정, 언약, 선택, 인도, 찾아오심,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 등등 오직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루어질 뿐입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일들, 이러한 계획 안에서 발생되는 일들은 고난이 아니며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전혀 좌절하거나 실패하는 일들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역사이며 그의 백성을 향한 뜻이 성취되고 있을 뿐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을 찾고 힘써 말씀을 좇고 그의 원하심이 무엇인지를 발견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도록 그러한 환경이 주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무조건 내가 뭘 잘못했나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아야 합니다. 물론 잘못했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발견되면 바르게 하고 회개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뜻과 인도하심을 고백하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는 말입니다. 빌닷의 주장은 욥에게 그렇게 할 바에 아무 것도 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욥, 너는 악인이고 악인의 끝은 반드시 사라지는 거야, 남는 것도 없고 이름도 사라지게 될 거야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제발 제대로 해라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참으로 옳은 말을 합니다. 그래야 합니다. 그러나 그게 다가 아니라는 사실을 욥기가 하려는 내용입니다. 최악의 상황에서, 좌절하여 항복해야 하는 상황에서, 하나님의 이끄심과 인도하심에 자신을 내어 놓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어찌할 수 없는 상황, 그래서 하나님께서 결국 하셔야 하는 지경이 신자들이 있어야 하는 자리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셔야 하는 거군요, 나는 이제 포기했습니다,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며 의지하는 것이 신앙이며 신자의 모습입니다. 욥을 그렇게 이끌어 가시는 중입니다. 우리도 그렇게 가게 될 것입니다. 순종하며 따라가는 삶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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