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2장

2018년 12월 13일

욥기 2장



*말씀읽기

1 또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와서 여호와 앞에 서고 사탄도 그들 가운데에 와서 여호와 앞에 서니

2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서 왔느냐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땅을 두루 돌아 여기 저기 다녀 왔나이다

3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 네가 나를 충동하여 까닭 없이 그를 치게 하였어도 그가 여전히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켰느니라

4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가죽으로 가죽을 바꾸오니 사람이 그의 모든 소유물로 자기의 생명을 바꾸올지라

5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뼈와 살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틀림없이 주를 향하여 욕하지 않겠나이까


6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를 네 손에 맡기노라 다만 그의 생명은 해하지 말지니라

7 사탄이 이에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서 욥을 쳐서 그의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종기가 나게 한지라

8 욥이 재 가운데 앉아서 질그릇 조각을 가져다가 몸을 긁고 있더니

9 그의 아내가 그에게 이르되 당신이 그래도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키느냐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

10 그가 이르되 그대의 말이 한 어리석은 여자의 말 같도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입술로 범죄하지 아니하니라


11 그 때에 욥의 친구 세 사람이 이 모든 재앙이 그에게 내렸다 함을 듣고 각각 자기 지역에서부터 이르렀으니 곧 데만 사람 엘리바스와 수아 사람 빌닷과 나아마 사람 소발이라 그들이 욥을 위문하고 위로하려 하여 서로 약속하고 오더니

12 눈을 들어 멀리 보매 그가 욥인 줄 알기 어렵게 되었으므로 그들이 일제히 소리 질러 울며 각각 자기의 겉옷을 찢고 하늘을 향하여 티끌을 날려 자기 머리에 뿌리고

13 밤낮 칠 일 동안 그와 함께 땅에 앉았으나 욥의 고통이 심함을 보므로 그에게 한마디도 말하는 자가 없었더라


*말씀묵상

동방의 의인인 욥에게 까닭없는 고난이 닥치게 되었습니다. 사단이 그의 신앙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던 재물을 빼앗기고 자녀들까지 잃게 되었지만 놀랍게도 욥은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잃지 않았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오히려 모든 것의 주인이신 여호와를 찬양하며 범죄치 않고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음으로 자신의 신앙이 재물이나 환경에 결부되어 있는 것이 아님을 드러냈습니다.

신앙적 삶에 있어서 이러한 기준은 너무도 중요한 내용입니다. 열심을 가지고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환경적인 요소가 아니라 신앙적인 요소,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고백되어진 모습인 것입니다. 예배, 헌금, 봉사, 구제, 선교 등이 모두가 신자들이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것들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구원자 되시고 창조주이심을 믿기에 그의 백성이며 자녀된 자들로서 어떠한 이유를 불문하고 해야 하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사탄은 계속 이러한 모습에 대해 태클을 겁니다. 왜 이렇게 열심히 하나님을 섬기는 거니? 하나님께서 뭐라도 주신거야? 그런 게 없으면 굳이 할 필요가 없다고. 이것이 하나님께 따진 내용이고 신자들이 쉽게 삶 속에서 빠지는 함정입니다. 이유를 생각하고 그것을 가지고 하나님과 흥정하는 것입니다. 내가 이만큼 했으면 요만큼이라도 주셔야 하는 것입니다. 1:9절에서 사탄이 하나님께 항변한 내용입니다. 그러나 명심하셔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은 우리에게 이유나 원인이 있지 않습니다. 오직 그분의 주권적인 사랑하심만 있을 뿐입니다.

하나님을 섬김에 있어서 환경에 대한 이유가 아님을 확인하게 되자 사단은 또 다른 이유를 댑니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소유를 주어서라도 얻습니다. 생명의 위협이 될 때는 소유물을 다 주기도 합니다. 욥이 시련을 당했지만 하나님을 버리지 않은 것은 그의 소유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는 말입니다(4절). 이제 그것도 없으니 몸을 친다면 그것을 대신할 것이 없으니 하나님을 원망하게 될 것이라는 참소를 합니다.

흔히들 가지고 있는 심성입니다. 신앙이 좋은 사람들을 보며 뭔가 하나님께서 복을 주실 것이라는 생각이나, 또는 삶의 상황이 좀 나은 사람들을 보면 하나님께 무엇을 잘 했기에 저런 복을 받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입니다. 사단의 참소와 다르지 않은 내용입니다. 욥기는 그런 것과 전혀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책입니다. 이런 사단의 참소에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해 보라고 허락하십니다. 결코 그러한 것으로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결국 욥의 상황은 엉망이 되었고 돈 잃고 몸도 잃고 아내까지 잃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아내의 항변은 당연하며 옳은 말로 보입니다. 누구도 이런 상황에서 그러지 않으리라 장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 욥의 친구들이 하는 이야기를 보겠지만 신자들이 얼마나 하나님을 섬김에 있어서 자기 중심으로 있었는지를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내 삶의 도구나 후원자로 생각하며 사는 것입니다. 이것은 미신적이며 기복적인 신앙인 것입니다. 실제 욥의 아내처럼 말은 하지 않더라도 무슨 일이 생기면 뭘 잘못한 것은 아닌가, 내가 하나님 앞에 부족했던 것은 없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반성이라는 차원에서는 그럴 수도 있다 하더라도 신앙적인 면에서는 너무도 잘못된 신앙인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우리의 신앙적인 모습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나의 신앙은 어떤 이유로 말미암은 것인가? 어떤 상황에서도 그 신앙이 변치 않는 기준을 가지고 있는가? 이유와 원인이 있어서 믿음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나님과 그의 자녀와의 관계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맺어진 것이 아닙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원하심만이 이유이며 원인입니다. 나의 기준을 깨뜨리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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