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35장

2019년 2월 6일

욥기 35장



*말씀읽기

1 엘리후가 말을 이어 이르되

2 그대는 이것을 합당하게 여기느냐 그대는 그대의 의가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 말이냐

3 그대는 그것이 내게 무슨 소용이 있으며 범죄하지 않는 것이 내게 무슨 유익이 있겠느냐고 묻지마는

4 내가 그대와 및 그대와 함께 있는 그대의 친구들에게 대답하리라

5 그대는 하늘을 우러러보라 그대보다 높이 뜬 구름을 바라보라


6 그대가 범죄한들 하나님께 무슨 영향이 있겠으며 그대의 악행이 가득한들 하나님께 무슨 상관이 있겠으며

7 그대가 의로운들 하나님께 무엇을 드리겠으며 그가 그대의 손에서 무엇을 받으시겠느냐

8 그대의 악은 그대와 같은 사람에게나 있는 것이요 그대의 공의는 어떤 인생에게도 있느니라

9 사람은 학대가 많으므로 부르짖으며 군주들의 힘에 눌려 소리치나

10 나를 지으신 하나님은 어디 계시냐고 하며 밤에 노래를 주시는 자가 어디 계시냐고 말하는 자가 없구나


11 땅의 짐승들보다도 우리를 더욱 가르치시고 하늘의 새들보다도 우리를 더욱 지혜롭게 하시는 이가 어디 계시냐고 말하는 이도 없구나

12 그들이 악인의 교만으로 말미암아 거기에서 부르짖으나 대답하는 자가 없음은

13 헛된 것은 하나님이 결코 듣지 아니하시며 전능자가 돌아보지 아니하심이라

14 하물며 말하기를 하나님은 뵈올 수 없고 일의 판단하심은 그 앞에 있으니 나는 그를 기다릴 뿐이라 말하는 그대일까보냐

15 그러나 지금은 그가 진노하심으로 벌을 주지 아니하셨고 악행을 끝까지 살피지 아니하셨으므로

16 욥이 헛되이 입을 열어 지식 없는 말을 많이 하는구나


*말씀묵상

앞에서부터 계속 욥이 지적당했던 내용이 자신이 의롭다고 우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잘못한 것에 대해 계속 회개하라고 하니까 나는 잘못한 것이 없다, 하나님께서 나를 아신다, 나는 그럴만한 잘못을 한 적이 없다, 정말 그래서 나에게 고난이 왔다면 하나님을 만나서 토론하고 싶다 등등 친구들의 입장에서 볼 때 대단한 의인 나신 것처럼 들렸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을 보면 엘리후가 욥에게 묻습니다. 당신의 의가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는데(또는 하나님보다 의롭다는데로 번역하기도 함) 말이 되느냐 하면서 말입니다. 이 비난은 욥이 자신의 고난을 보니 하나님께서 의인이나 악인이나 차이가 없이 심판하신다는 말에 대한 것입니다. 의인인 자신을 악인 취급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자 엘리후가 하늘을 우러러 보라고 합니다. 얼마나 높이 떠 있는지, 그것만 봐도 하나님의 위엄과 위대하심과 거룩하심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삶이 얼마나 하나님께 영향을 줄 수 있겠냐는 반문을 합니다. 별 영향이 없다는 말입니다. 고작해야 당신과 같은 사람들에게나 영향을 줄 뿐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사람들이 힘들 때는 소리를 지르지만 결코 창조주 하나님을 찾지 않는다고 합니다. 짐승이나 동물들보다도 지혜롭게 하셨지만 하나님께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당연히 아무리 부르짖는다 하여도 하나님께서 듣지 않으심은 교만으로 말미암은 헛된 외침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욥의 외침이야 오죽하겠는가, 당연히 하나님께서 당신의 외침도 돌아보시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마치 재판장 앞에 자신의 문제를 내놓고 하나님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는 욥의 모습이 위선적이고 헛된 부르짖음으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욥의 모습에 대해 친구들도 그랬지만 엘리후도 당연히 어리석은 악인들의 외침처럼 보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계속 보아 왔지만 욥이 주장하는 의로움은 잘못이 없고 죄를 짓지 않았다는 차원에서 말하는 의로움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간의 행위에 따라 일하시지 않으신다는 차원에서 말한 것입니다. 사람이 기준이 아닌 하나님만이 기준이기에 욥은 하나님께 의지하며 맡기는 입장으로 항변하였던 것입니다.

우리는 자칫 엘리후처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지만 역시 우리의 모습에 따라 하나님께서 일하신다는 것입니다. 떠났다가도 돌아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모습이 참으로 보잘 것 없고 하나님께 별 영향이 없는 것 같더라도 우리의 본분은 하나님을 찾으며 창조주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은 당연히 맞는 말입니다. 하나님을 찾고 그 앞에 자복하며 그의 주권에 맡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의 문제가 무엇입니까? 그래야만 하나님께서 일하시고 그에 합당한 보상이나 복을 주신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즉 자신의 하는 행위에 따라 하나님께서 뭔가를 주신다는 생각으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신자들의 순종은 댓가성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무엇을 한다고 그것에 따라 하나님께서 보상해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무엇인가를 한다면 그가 하나님이시기에, 구원자이시기에, 창조주이시기에 당연히 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런 고백으로 하는 것이지 그렇게 함으로 미래가 보장된다는 식의 헌신과 고백은 무의미한 것입니다.

우리에게 있는 의로움은 무엇을 한다 하더라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원이 이유가 되어 가지게 된 의입니다. 내가 뭔가 기막힌 일을 한다고 하나님 앞에서 인정받는 것이 아닙니다. 신자는 하나님께서 이미 의롭다 하셨습니다. 그에 걸맞는 자로 사는 삶만 있을 뿐입니다. 오늘도 십자가의 능력이 드러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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