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6장

2018년 12월 19일

욥기 6장



*말씀읽기

1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2 나의 괴로움을 달아 보며 나의 파멸을 저울 위에 모두 놓을 수 있다면

3 바다의 모래보다도 무거울 것이라 그러므로 나의 말이 경솔하였구나

4 전능자의 화살이 내게 박히매 나의 영이 그 독을 마셨나니 하나님의 두려움이 나를 엄습하여 치는구나

5 들나귀가 풀이 있으면 어찌 울겠으며 소가 꼴이 있으면 어찌 울겠느냐


6 싱거운 것이 소금 없이 먹히겠느냐 닭의 알 흰자위가 맛이 있겠느냐

7 내 마음이 이런 것을 만지기도 싫어하나니 꺼리는 음식물 같이 여김이니라

8 나의 간구를 누가 들어 줄 것이며 나의 소원을 하나님이 허락하시랴

9 이는 곧 나를 멸하시기를 기뻐하사 하나님이 그의 손을 들어 나를 끊어 버리실 것이라

10 그러할지라도 내가 오히려 위로를 받고 그칠 줄 모르는 고통 가운데서도 기뻐하는 것은 내가 거룩하신 이의 말씀을 거역하지 아니하였음이라


11 내가 무슨 기력이 있기에 기다리겠느냐 내 마지막이 어떠하겠기에 그저 참겠느냐

12 나의 기력이 어찌 돌의 기력이겠느냐 나의 살이 어찌 놋쇠겠느냐

13 나의 도움이 내 속에 없지 아니하냐 나의 능력이 내게서 쫓겨나지 아니하였느냐

14 낙심한 자가 비록 전능자를 경외하기를 저버릴지라도 그의 친구로부터 동정을 받느니라

15 내 형제들은 개울과 같이 변덕스럽고 그들은 개울의 물살 같이 지나가누나


16 얼음이 녹으면 물이 검어지며 눈이 그 속에 감추어질지라도

17 따뜻하면 마르고 더우면 그 자리에서 아주 없어지나니

18 대상들은 그들의 길을 벗어나서 삭막한 들에 들어가 멸망하느니라

19 데마의 떼들이 그것을 바라보고 스바의 행인들도 그것을 사모하다가

20 거기 와서는 바라던 것을 부끄러워하고 낙심하느니라


21 이제 너희는 아무것도 아니로구나 너희가 두려운 일을 본즉 겁내는구나

22 내가 언제 너희에게 무엇을 달라고 말했더냐 나를 위하여 너희 재물을 선물로 달라고 하더냐

23 내가 언제 말하기를 원수의 손에서 나를 구원하라 하더냐 폭군의 손에서 나를 구원하라 하더냐

24 내게 가르쳐서 나의 허물된 것을 깨닫게 하라 내가 잠잠하리라

25 옳은 말이 어찌 그리 고통스러운고, 너희의 책망은 무엇을 책망함이냐


26 너희가 남의 말을 꾸짖을 생각을 하나 실망한 자의 말은 바람에 날아가느니라

27 너희는 고아를 제비 뽑으며 너희 친구를 팔아 넘기는구나

28 이제 원하건대 너희는 내게로 얼굴을 돌리라 내가 너희를 대면하여 결코 거짓말하지 아니하리라

29 너희는 돌이켜 행악자가 되지 말라 아직도 나의 의가 건재하니 돌아오라

30 내 혀에 어찌 불의한 것이 있으랴 내 미각이 어찌 속임을 분간하지 못하랴


*말씀묵상

엘리바스의 반론에 대한 욥의 대답입니다. 길게 항변했지만 요점을 말한다면, 너의 말이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의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하는 말이다, 무조건 내가 잘못을 했기에 일어난 것이라고 말하지 말라, 나에게 일어난 일이 너무도 극심하고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나는 지금 아예 죽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된다, 하나님께서 내리실 만한 불순종을 행한 일이 없기 때문이다, 너희들은 왜 나의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원하지도 않는 말만 하느냐, 내가 잘못한 것이 있다면 말해봐라 등의 내용입니다.

욥의 항변을 보면 욥도 마치 자신의 잘못에 대해 전혀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것 같은 인상을 받게 됩니다. 친구들은 너무도 단순하게 일어난 고난의 원인을 따지려는 데서 욥의 죄를 들춰내려고 합니다. 그런데 욥은 그러한 것에 의해 일어난 일이 아니라는 항변을 하는 것입니다. 굉장히 중요한 차이입니다. 욥기를 읽으면서 욥에게 일어난 일이 역사 밖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을 놓치면 안 됩니다. 이유가 하나님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어난 일만을 가지고 인간의 경험적인 기준과 판단으로 욥의 친구들과 같은 해결책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아야 합니다.

신자들의 삶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어나는 일을 가지고 너무도 간단하게 판단하곤 합니다. 자신을 돌아봄도, 혹은 남을 판단함도 모두 일어난 일에 대한 자신의 잣대와 경험을 가지고 결정하며 재판합니다. 욥의 친구들이 하는 말들은 거의 틀린 말이 아닙니다. 잘못을 생각해보라는 것, 하나님은 의로우시다는 것, 늘 하나님을 찾아야 한다는 것, 뒤에 다른 친구들의 내용에서도 신앙적인 말들을 정확히 합니다. 이들은 늘 정답을 말합니다. 그러나 정답은 율법이 되고 맙니다. 삶을 무섭고 무겁게 만듭니다. 지금의 형편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옥조이게 합니다(25-27절). 지금의 욥의 마음처럼 만들어 버립니다. 친구들은 욥을 향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전혀 깨닫지 못하는 자로 있습니다. 욥은 하나님의 일하심은 이게 아닌데... 하는 정도에 있습니다.

욥기를 통해 신자들이 확인해야 할 것은 친구도 욥도 아닙니다. 훨씬 더 나아갈 것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은 우리가 이해하거나 인정하거나 하는 문제가 아닌 그의 백성을 다스리고 계시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설사 사단에게 그의 생을 맡긴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허락하심이며 붙잡고 계시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 일어나는 일에 대해 절망하거나 포기하거나 오해하지 않아야 합니다. 죄의 결과만이 아니며 잘못하고 있다는 증거도 아닙니다. 친구들의 말대로 욥이 회개를 했다면 고난이 해결되었을까? 그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잘 알듯이 욥은 지금의 고난을 무조건 통과해야만 했습니다. 앞으로 볼 내용이지만 하나님께서 나타나신 것은 욥이 승리했기 때문이 아니라 정한 때가 되어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그의 생각과 잘못을 지적해 주셨습니다. 그는 승리자가 아니라 고난을 다 겪은 자로서 하나님의 인도를 받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때가 있고 하나님의 기준이 있을 뿐입니다.

서로를 보는 마음과 기준과 판단을 하나님께로 돌려야 합니다. 알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와 뜻에 맡기는 것입니다. 오늘도 이웃의 모습을 보며 하나님을 높이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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