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8장

2018년 12월 21일

욥기 8장



*말씀읽기

1 수아 사람 빌닷이 대답하여 이르되

2 네가 어느 때까지 이런 말을 하겠으며 어느 때까지 네 입의 말이 거센 바람과 같겠는가

3 하나님이 어찌 정의를 굽게 하시겠으며 전능하신 이가 어찌 공의를 굽게 하시겠는가

4 네 자녀들이 주께 죄를 지었으므로 주께서 그들을 그 죄에 버려두셨나니

5 네가 만일 하나님을 찾으며 전능하신 이에게 간구하고


6 또 청결하고 정직하면 반드시 너를 돌보시고 네 의로운 처소를 평안하게 하실 것이라

7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8 청하건대 너는 옛 시대 사람에게 물으며 조상들이 터득한 일을 배울지어다

9 (우리는 어제부터 있었을 뿐이라 우리는 아는 것이 없으며 세상에 있는 날이 그림자와 같으니라)

10 그들이 네게 가르쳐 이르지 아니하겠느냐 그 마음에서 나오는 말을 하지 아니하겠느냐


11 왕골이 진펄 아닌 데서 크게 자라겠으며 갈대가 물 없는 데서 크게 자라겠느냐

12 이런 것은 새 순이 돋아 아직 뜯을 때가 되기 전에 다른 풀보다 일찍이 마르느니라

13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자의 길은 다 이와 같고 저속한 자의 희망은 무너지리니

14 그가 믿는 것이 끊어지고 그가 의지하는 것이 거미줄 같은즉

15 그 집을 의지할지라도 집이 서지 못하고 굳게 붙잡아 주어도 집이 보존되지 못하리라


16 그는 햇빛을 받고 물이 올라 그 가지가 동산에 뻗으며

17 그 뿌리가 돌무더기에 서리어서 돌 가운데로 들어갔을지라도

18 그 곳에서 뽑히면 그 자리도 모르는 체하고 이르기를 내가 너를 보지 못하였다 하리니

19 그 길의 기쁨은 이와 같고 그 후에 다른 것이 흙에서 나리라

20 하나님은 순전한 사람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악한 자를 붙들어 주지 아니하시므로


21 웃음을 네 입에, 즐거운 소리를 네 입술에 채우시리니

22 너를 미워하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할 것이라 악인의 장막은 없어지리라


*말씀묵상

두 번째 친구인 수아 사람 빌닷의 첫 번째 대답입니다. 역시 욥이 죄를 지었기에 하나님의 벌이 임한 것이라는 전제로 욥을 지적합니다. 하나님의 정의, 공의의 결과이며 그를 찾고 간구하며 청결 정직하면 너를 돌보시고 평안하게 하여 시작은 미약했지만 나중은 창대하리라는 충고를 합니다.

이러한 생각과 기준은 물론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권선징악, 사필귀정, 인과응보 등의 말들처럼 일반 세상에서 정의, 옳음이 드러나고 바르게 결정되는 것이 정상입니다. 상식적인 판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기준과 가치관의 문제는 아무도 그렇게 살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조금 노력하여 조금 드러날 뿐이지 거의 대부분이 감당하지 못하여 기준에 미달한다는 것입니다. 즉 거의 모두가 시작은 미약하였지만 나중은 창대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가 된다는 말입니다. 처음은 굉장했지만 나중은 미약할 수밖에 없는 존재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로우심은 일벌백계식의 대응 법칙이 아닙니다. 이거 해! 하시고 못하거나 잘못하면 죗값을 치르도록 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도 계속 38장에서 하나님께서 나타나실 때까지 욥과 친구들의 싸움이 있을 것인데 이들은 전혀 알지 못하고 알 수도 없는 전제를 잊지 않아야 합니다. 일어난 일은 우리가 알고 있는 전통과 경험에 의해 판단할 수 있는 것만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지금 빌닷의 판단 역시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경험과 전통이 있다는 사실을 말합니다(8-10절). 그리고 그 예로 자연법칙을 듭니다(11-19절). 그러나 욥에게 일어난 일은 이러한 경험으로 확인한 법칙과도 상관이 없이 일어난 일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라는 말은 나타난 것으로 보이지 않는 믿음의 영역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욥의 상황은 나타난 것입니다. 그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서로가 경험했던 것으로 판단하는 것밖에는 없습니다. 고작 안 보이는 것이라고 해봐야 막연한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입니다. 그러나 이것도 경험과 전통으로 얻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으로 사람을 죽입니다.

예수님의 죽으심이 그렇습니다. 그는 수많은 경험과 전통에 의해 죽어야 한다는 판단이 내려집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열심히 예수님을 죽이게 한 것입니다. 그 너머의 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보내심, 우리의 죄인됨, 그럼에도 구원하시는 사랑 등이 전통과 경험으로 세워진 의로움(율법) 때문에 볼 수가 없는 것입니다.

결국 욥기를 통하여 얻어야 하는 것은 일어나는 일로,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나에게나 남에게나 보이는, 경험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일하심을 판단하며 정죄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대로 받아들이며 하나님의 일하심임을 인정하고 인내하며 기다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죽으심은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드러내신 모습입니다. 누구도 예상하지도 할 수도 없었던 내용입니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이해할 수 없는 현장도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임을 믿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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