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서 27장

2021년 7월 7일

이사야서 27장



[말씀읽기]

1 그 날이 오면, 주께서 좁고 예리한 큰 칼로 벌하실 것이다. 매끄러운 뱀, 리워야단, 꼬불꼬불한 뱀, 리워야단을 처치하실 것이다. 곧 바다의 악어를 죽이실 것이다.

2 그 날이 오면, 저 아름다운 포도원을 두고, 너희는 이런 노래를 불러라.

3 "나 주는 포도나무를 돌보는 포도원지기다. 나는 때를 맞추어서 포도나무에 물을 주며, 아무도 포도나무를 해치지 못하도록, 밤낮으로 돌본다.

4 나는 포도원에 노여워할 일이 전혀 없다. 거기에서 찔레와 가시덤불이 자라서, 나를 대항하여 싸우려고 한다면, 나는 그것들에게 달려들어, 그것들을 모조리 불살라 버릴 것이다.

5 그러나 나의 대적들이 내가 보호하여 주기를 원한다면, 나와 화친하여야 할 것이다. 그렇다. 나와 화친하여야 할 것이다."


6 앞으로, 야곱이 뿌리를 내릴 것이다. 이스라엘이 싹을 내고 꽃을 피울 것이니, 그 열매가 땅 위에 가득 찰 것이다.

7 주께서, 야곱을 친 자들을 치신 것처럼, 그렇게 혹독하게 야곱을 치셨겠느냐? 주께서, 야곱을 살육하던 자들을 살육하신 것처럼, 그렇게 많이 야곱을 살육하셨겠느냐?

8 그렇지 않다. 주께서 이스라엘을 포로로 보내셔서, 적절히 견책하셨고, 거센 동풍이 불 때에, 거기에 좀더 거센 바람을 보내셔서, 이스라엘을 쫓아내셨을 뿐이다.

9 그렇게 해서 야곱의 죄악이 사함을 얻으며, 이렇게 함으로써 죄를 용서받게 될 것이니, 곧 야곱이 이교 제단의 모든 돌을 헐어 흰 가루로 만들고, 아세라 여신상과 분향단을 다시는 세우지 않을 것이다.

10 요새화된 성읍이 적막해지고 집터는 버려져서 아무도 살지 않으니, 마치 사막과 같을 것이다. 거기에서는 송아지가 풀을 뜯을 것이며, 송아지가 거기에 누워서, 나뭇가지들을 모두 먹어 치울 것이다.


11 나뭇가지가 말라 꺾어지면, 여인들이 와서, 그것들을 땔감으로 주워다가 불을 피울 것이다. 이 백성이 이렇게 지각이 없으니, 그들을 만드신 조성자 하나님께서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 않으실 것이며, 그들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은혜를 베풀지 않으실 것이다.

12 너희 이스라엘 자손아. 그 날이 오면, 주께서 유프라테스 강으로부터 이집트 강에 이르기까지, 너희를 알곡처럼 일일이 거두어들이실 것이다.

13 그 날이 오면, 큰 나팔 소리가 울릴 것이니, 앗시리아 땅에서 망할 뻔한 사람들과 이집트 땅으로 쫓겨났던 사람들이 돌아온다. 그들이 예루살렘의 거룩한 산에서 주님을 경배할 것이다.


[말씀묵상]

27장에서는 악의 심판과 이스라엘의 구원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악의 심판은 26장 마지막 두절부터 언급됩니다. 마치 출애굽 때 죽음의 천사가 애굽을 지날 때 문에 피를 바르고 집 안에 숨은 것처럼 밀실에 들어가 숨으라고 권면합니다. 이 모습은 심판을 피하기 위해 어떤 비밀스런 장소가 있다는 말이 아니라 유월절 어린 양의 피로 인해 구원받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세상을 심판하실 때 하나님의 백성들이 구원받는 것은 그들이 잘 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일뿐입니다. 신자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용서라는 것입니다. 마치 내가 잘못을 인정하고 구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로 인해 용서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은혜를 깨닫고 구원받음이 믿어질 때 용서가 나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용서의 결과로 어떤 심판이나 멸망의 모습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것 역시 오해입니다. 죄 용서를 받은, 구원받은 신자라 하더라도 이 땅에서의 삶은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자라는 증거를 드러내는 삶이어야 합니다. 즉 자신의 죄인된 모습이 계속 드러나게 되고 그로 인한 절망과 실패와 패배 속에서 하나님만이 주인이심을 고백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용서를 받은 자의 삶입니다.

1절에 뱀 리워야단 용으로 상징되는 세상의 세력을 심판하시는 내용이 나옵니다. 물론 당시에 큰 세력을 나타내던 앗수르나 바벨론, 애굽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심판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공격하며 자신들의 힘과 교만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이 심판의 의미는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의를 선포하는 것과 함께 하나님의 백성들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심입니다. 신자들이 늘 가지고 있어야 할 믿음의 요소입니다. 세상은 반드시 하나님께서 심판하십니다. 멸망하여 없어질 존재입니다. 신자들이 세상을 산다는 것은 이 사실을 선포하며 사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목적할 것은 오직 이것뿐입니다.

2절부터는 하나님의 백성을 향한 특별하신 계획이 나옵니다. 이스라엘을 포도원으로 말씀하시면 하나님은 포도원지기라고 하십니다. 당연히 하나님께서 포도원을 가꾸시고 보호하신다고 하십니다. 아무도 이 포도원을 해치지 못하게 하시고 게다가 포도원에 대해 노함이 없다고 하십니다. 찔레와 가시가 포도원지기를 대적하여 싸운다면 그것을 밟고 불사르시겠고 하십니다. 전적으로 이스라엘을 지키시고 보호하시고 열매 맺게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앞서 5장에서는 완전히 반대의 모습으로 선포했었습니다. 극상품 포도를 심었는데 들포도를 맺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완전히 진멸시키고 적들에게 내어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이 모습이 이스라엘에게 어떻게 펼쳐졌습니까? 포로로 잡혀가도록 하신 것입니다. 그러면 그것을 끝입니까? 그들을 돌아오도록 하신 것입니다. 이 과정이 오늘 본문의 내용입니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보면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한 심판은 포도원을 가꾸시는 과정 가운데 하나였던 것입니다. 7절을 보면 그 백성을 치셨던들 그 백성을 친 자들을 치심과 같았겠느냐고 묻습니다. 그러나 8절에 설명하듯이 적당하게 견책하신 것입니다. 심판받아 멸망할 세상과는 전혀 다른 돌보심이 있었다는 말입니다.

신자들의 삶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결국에는 하나님께서 열매를 맺도록 하실 것입니다. 물론 그 열매가 내가 좋아하고 목적하던 것과는 다를 수 있지만 오직 하나님의 뜻과 목적을 따라 인도되고 지켜지고 만들어지게 될 것입니다. 이 사실을 믿고 의지하며 순종하는 삶이 신자들의 신앙생활입니다. 이 과정에 수많은 굴곡이 있을 터이지만 그것은 세상의 심판과는 전혀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이 있음을 보여 줍니다. 9절이 그 내용입니다. 불의가 속함을 얻고 죄없이함을 받는 것입니다. 은혜입니다. 그래서 다시는 우상 숭배로 세워지지 않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이끌어 가신다는 말입니다. 허무시고 깨뜨리시고 황폐한 삶을 경험하게 하십니다.

결국 흩어졌던 이스라엘을 각처에서 모으시고 예루살렘 성산에서 여호와 하나님께 경배하도록 하시는 것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이 모습은 지금 하나님의 백성들이 어떠한 삶을 살게 되고 어떠한 사명을 감당하다가 어떻게 주님을 만나게 될 것인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삶의 현장에서 드러내야할 모습입니다. 선교사를 가고 그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만이 아닌 실제의 삶 속에서 주님의 인도하심과 다스리심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이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는 것입니다. 물론 힘들고 때로는 의심이 들 수도 있지만 주님의 가꾸시고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며 열매맺게 하심을 믿는다면 충분히 할 수 있는 과정들입니다. 오늘도 이 삶의 연속임을 기억하시고 믿음의 여정을 즐기는 삶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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