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18장

2021년 6월 24일

이사야 18장


[말씀읽기]

하나님께서 에티오피아를 벌하실 것이다

1 에티오피아의 강 건너편, 벌레들이 날개 치는 소리가 나는 땅에 재앙이 닥칠 것이다.

2 그들이 갈대 배를 물에 띄우고, 뱃길로 대사들을 보낸다. 너희 날쌘 대사들아, 가거라. 강물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 흐르는 땅으로 가거라. 거기에 사는 민족, 곧, 키가 매우 크고 근육이 매끄러운 백성, 멀리서도 두려움을 주고 적을 짓밟는 강대국 백성에게로 가거라.

3 이 세상 사람들아, 땅에 사는 주민들아, 산 위에 깃발이 세워지면 너희가 보게 되고, 또 나팔 소리가 나면 너희가 듣게 될 것이다.

4 주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가 나의 처소에서 조용히 내려다보겠다." 추수철 더운 밤에, 이슬이 조용히 내려앉듯이, 한여름 폭염 속에서 뙤약볕이 고요히 내리쬐듯이,

5 곡식을 거두기 전에, 꽃이 지고 신 포도가 영글 때에, 주께서 연한 가지들을 낫으로 자르시고, 뻗은 가지들을 찍어 버리실 것이다.

6 산의 독수리들과 땅의 짐승들이 배불리 먹도록 그것들을 버려 두실 것이니, 독수리가 그것으로 여름을 나고, 땅의 모든 짐승이 그것으로 겨울을 날 것이다.

7 그 때에 만군의 주께서 예물을 받으실 것이다. 강물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 흐르는 땅, 거기에 사는 민족, 곧, 키가 매우 크고 근육이 매끄러운 백성, 멀리서도 두려움을 주고 적을 짓밟는 강대국 백성이 만군의 주께 드릴 예물을 가지고, 만군의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곳, 시온 산으로 올 것이다.


[말씀묵상]

구스를 통한 하나님의 말씀이 주어지고 있습니다. 구스는 당시 에티오피아를 포함하여 넓은 지역을 관할하는 대국이었습니다. 이집트까지 점령한 상황이었고 이에 북쪽의 제국인 앗수르를 대항하기 위해 주변의 나라들과 동맹을 강화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유다에 사신을 보내려고 하지만 선지자의 명령은 돌아가라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하나님의 일은 연합하여 이루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힘의 논리에 의해 움직입니다. 전쟁해서 점령하고 지배합니다. 이외의 방법이 없습니다. 힘있는 자들이 판을 칩니다. 유다를 끌어들여 하나님을 이용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러한 유혹에 빠진다는 사실입니다. 이스라엘이나 유다도 늘 주변 나라들과 연합하며 의지하곤 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단순히 힘을 합한다는 것이 아닌 연합한 나라의 우상까지 인정하며 하나님의 자리를 빼앗기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지금의 신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큰 모습입니다. 세상은 교회를 향하여 사회적 책임을 운운하며 공격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지적에 교회가 사회의 요구를 받아들이며 함께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 결과 교회가 세속화되고 물질주의, 성공주의에 휘말리게 되었습니다. 세상의 성공과 출세가 하나님의 은혜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여전히 교회와 성도들이 성공에 굶주려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세상의 인정받음이 목표가 되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존재가 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은 여기서 시작됩니다. 3절에 산들 위에 기치를 세우거든, 나팔을 불거든 보고 들으라고 하십니다. 전쟁을 의미하는 내용이지만 세상이 자기의 힘과 능력을 자랑하려는 모습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 가운데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일 것을 경고합니다. 4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나의 처소에서 조용히 감찰하시겠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 모습을 쬐이는 일광 같고 가을 더위에 운무 같다고 하십니다. 느끼지 못하게, 고요함 속에서 일하신다는 말입니다(5절). 세상은 자기 일을 해 내려고 힘자랑에 혈안이 되어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들이 깨닫지 못하도록 일하신다는 것입니다. 앗수르를 심판하시는 것입니다(5-6절). 사람들이 생각과 계획과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일하신다는 말입니다.

때로는 하나님께서 계시는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세상 사람들의 하소연이기도 합니다. 이런 일들을 하나님께서 그냥 보고만 계시는 것인가 하고 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시간과 방법은 사람들이 만족하게 진행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을 창조하시고 지금까지 다스려 오신 것은 인간이 목적한 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경륜에 따라 진행해 오신 것입니다. 당장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나님께서 일하지 않으시는 것이 아닙니다. 신자들 역시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해 자기의 기준으로 생각하지 않아야 합니다. 내 기준은 늘 세상을 좇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과 목적에 따라 나를 만들어 가시지 내 생각과 의지대로 움직이시는 분이 아닙니다.

열방을 향한 심판이 선포되는 가운데 놀라운 반전이 일어납니다. 자기 힘을 자랑하고 발휘하려던 구스가 만군의 여호와께 드릴 예물을 가지고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을 두신 시온 산에 이른다는 것입니다. 실은 반대의 모습이어야 합니다. 유다가 힘있는 구스에게로 예물을 들고 가야 합니다. 그러나 구스(에디오피아)가 예물을 들고 유다에게로 사신을 보내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앞서서는 동맹하자고 왔지만 지금은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은 자로 오게 됨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강한 나라이지만 보잘 것 없는 예루살렘, 유다로 예물을 들고 오는 것입니다.

이 모습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예표입니다. 이 예언은 행8장에서 에디오피아 내시가 예배를 드리러 예루살렘을 찾은 것에서 성취됩니다. 이때 성경을 읽고 있다가 빌립에 의해 그 뜻을 이해하고 세례를 받게 됩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은 이렇게 성취된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도 일하시고 계십니다. 오늘도 주의 백성들을 향하신 약속의 성취를 맛보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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