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19장
2021년 6월 25일
이사야 19장
[말씀읽기]
하나님께서 이집트를 벌하실 것이다
1 이것은 이집트를 두고 하신 엄한 경고의 말씀이다. 주께서 빠른 구름을 타고 이집트로 가실 것이니, 이집트의 우상들이 그 앞에서 떨고, 이집트 사람들의 간담이 녹을 것이다.
2 "내가 이집트 사람들을 부추겨서, 서로 맞서 싸우게 하겠다. 형제와 형제가, 이웃과 이웃이, 성읍과 성읍이, 왕권과 왕권이, 서로 싸우게 하겠다.
3 그래서 이집트 사람들의 기를 죽여 놓겠다. 내가 그들의 계획을 무산시켜 버리면, 그들은 우상과 마술사와 신접한 자와 무당을 찾아가 물을 것이다.
4 내가 이집트를 잔인한 군주의 손에 넘길 것이니, 폭군이 그들을 다스릴 것이다." 주, 곧 만군의 주의 말씀이다.
5 나일 강이 마를 것이다. 강바닥이 바싹 마를 것이다.
6 강에서는 악취가 나며, 이집트 시냇물의 물 깊이가 얕아져 마르겠고, 파피루스와 갈대도 시들어 버릴 것이다.
7 나일 강 가와 어귀의 풀밭과 강변에 심은 모든 나무가 말라서, 바람에 날려 사라지고 말 것이다.
8 나일 강에서 고기를 잡는 어부들이 슬퍼하며 통곡하고, 나일 강에 낚시를 던지는 모든 낚시꾼과 강에 그물을 치는 사람들이 잡히는 것이 없어서 고달파 할 것이다.
9 가는 베를 짜는 사람이 베 짜는 일을 그만두고, 흰 천을 짜는 사람도 실망하여 베 짜는 일을 그칠 것이다.
10 옷 만드는 사람들이 낙심하니, 모든 품꾼의 마음에도 병이 들 것이다.
11 소안의 지도자인 너희는 어리석기만 하고, 지혜롭다고 하는 바로의 자문위원인 너희도 어리석은 제안만을 하고 있으니, 어찌 바로에게 너희가 옛 현인들과 옛 왕들의 후예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느냐?
12 이집트의 임금아, 너를 섬기는 현인이 어디에 있느냐? 그들을 시켜서, 만군의 주께서 이집트에 대하여 무엇을 계획하셨는지를 알게 하여 너에게 보이라고 하여라.
13 소안의 지도자들은 어리석은 사람들이다. 1)멤피스의 지도자들은 제 꾀에 속고 있다. 이집트의 주춧돌들인 지파들이 이집트를 그릇된 길로 이끌었다.
14 주께서 친히 그들에게 마음을 혼란시키는 영을 부으셔서, 그들이 이집트를 잘못 다스리게 하셨다. 그래서 마치 취한 자가 토하면서 비틀거리듯, 이집트를 그 꼴로 만들었다.
15 그러므로 이집트에서는 되는 일이 없고, 우두머리나 말단에 있는 사람이나 종려나무처럼 귀한 자나 갈대처럼 천한 자나 가릴 것 없이, 모두 쓸모가 없이 될 것이다.
이집트 사람이 주께 경배할 것이다
16 그 날이 오면, 이집트 사람이 마치 겁 많은 여인처럼 되어, 만군의 주께서 그들 위에 팔을 펴서 휘두르시며 심판하시는 것을 보고서, 두려워하며 떨 것이다.
17 이집트 사람은 유다 땅을 무서워할 것이다. 만군의 주께서 그들을 치려고 세우신 계획을 상기할 때마다 '유다'라는 이름만 들어도 모두 무서워할 것이다.
18 그 날이 오면, 이집트 땅의 다섯 성읍에서는 사람들이 가나안 말을 하며, 만군의 주만을 섬기기로 충성을 맹세할 것이다. 그 다섯 성읍 가운데서 한 성읍은 2)'멸망의 성읍'이라고 불릴 것이다.
19 그 날이 오면, 이집트 땅 한가운데 주를 섬기는 제단 하나가 세워지겠고, 이집트 국경지대에는 주께 바치는 돌기둥 하나가 세워질 것이다.
20 이 제단과 이 돌기둥이, 만군의 주께서 이집트 땅에 계시다는 징표와 증거가 될 것이다. 그래서 그 곳 백성이 압박을 받을 때에, 주께 부르짖어서 살려 주실 것을 간구하면, 주께서 한 구원자를 보내시고, 억압하는 자들과 싸우게 하셔서 백성을 구원하실 것이다.
21 주께서는 이렇게 자신을 이집트 사람에게 알리실 것이며, 그 날로 이집트 사람은 주님을 올바로 알고, 희생제물과 번제를 드려서, 주께 예배하고, 또 주께 서원하고 그대로 실천할 것이다.
22 주께서 이집트를 치시겠으나, 치시고 나서는 곧바로 어루만져, 낫게 하실 것이므로, 그들이 주께로 돌아오고, 주께서는 그들의 간구를 들으시고, 그들을 고쳐 주실 것이다.
23 그 날이 오면, 이집트에서 앗시리아로 통하는 큰길이 생겨, 앗시리아 사람은 이집트로 가고 이집트 사람은 앗시리아로 갈 것이며, 이집트 사람이 앗시리아 사람과 함께 주님을 경배할 것이다.
24 그 날이 오면, 이스라엘과 이집트와 앗시리아, 이 세 나라가 이 세상 모든 나라에 복을 주게 될 것이다.
25 만군의 주께서 이 세 나라에 복을 주며 이르시기를 "나의 백성 이집트야, 나의 손으로 지은 앗시리아야, 나의 소유 이스라엘아, 복을 받아라" 하실 것이다.
[말씀묵상]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전적인 주권에 의해 만들어 집니다. 이유나 원인이 사람에게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구원이 은혜인 것입니다. 그래서 죄로 인해 죽어야 할 자들이 살아나게 된 것입니다. 놀라운 것은 이러한 하나님의 일하심이 유다나 이스라엘만이 아닌 모든 열방에게서 일어난다는 사실입니다. 이미 앞에서 하나님의 심판이 선포되는 가운데서도 이들에게 구원이 주어지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여주는 거울로 선택된 존재이지, 선택되었기에 자기들에게만 구원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닌 것입니다. 그들 역시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얻었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애굽을 향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보여 줍니다. 그 뜻은 이들이 저지른 죄악들이 심판을 받고 자신들의 어리석음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는 애굽을 철저하게 패망시키신다는 사실입니다. 세 단계에 걸쳐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1-4절은 내란이 일어나는 모습을 보여 주고, 5-10절은 젖줄인 나일강이 마르며 경제적인 파탄이 일어나게 되고, 11-15절에서는 지혜로운 사람들이 사라지게 되어 나라가 바르게 세워지지 못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애굽은 나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어 하나님의 흔드심으로 말미암아 떨며 두려워할 것이라고 합니다. 별 존재도 아닌 유다를 두려워하게 됩니다. 중요한 사실은 이렇게 패망한 애굽이 유다를 두려워하게 되는 것이 하나님의 정하신 계획이라는 사실입니다(17절). 소문을 듣는 자마다 떨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이 모습은 마치 이스라엘이 광야 생활을 통하여 열방들이 두려워하며 떨었던 것과 같은 모습입니다. 정탐꾼이 기생 라합을 만났을 때 들은 내용입니다. 너희를 심히 두려워하고 이 땅 주민들이 다 너희 앞에서 간담이 녹았다고 합니다. 애굽을 나올 때 홍해물이 마르게 하신 일, 아모리와 시혼, 옥을 전멸시킨 일로 인해 정신을 잃었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라합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위로는 하늘에서도 아래로는 땅에서도 하나님이시니라(수2:9-11). 이러한 일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통하여 일어나도록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인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백성들은 열방을 향하여 하나님의 계획을 수행함으로 하나님을 알게 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도록 하는 사명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신자들을 이 땅에 존재하게 하신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 역사를 주관하심, 그분만이 창조주이시며 구원자이심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본문 18절 이후에 그 역사가 일어남을 보여 줍니다. 가나안 방언을 말한다는 말은 당시 애굽으로 피난간 유대인들로 인해 애굽이 이들과 교제하며 하나님을 섬기게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애굽 땅 중앙에 여호와를 위한 제단이 세워지고 주변에 여호와를 위한 기둥이 있게 되는데 이것이 여호와를 위하여 징조와 증거가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애굽은 여호와를 알고 경배하며 여호와께로 돌아오게 되고 여호와께서는 그들의 간구를 들으시고 고쳐주실 것을 약속합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이 결국은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도록 하심에 목적이 있음을 보여 줍니다. 패망이 문제가 아니며 흔들림으로 두려워 떠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일하심이며 나를 향한 뜻이고 계획이라면 믿고 신뢰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 상황이 무너지고 없어져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러한 것들이 최종적인 목적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세상이 목적하던 것들이 다 파해지고 오직 하나님의 백성됨만이 이들 가운데 남을 것입니다. 그 모습이 23절입니다. 서로 원수였던 자들이 함께 교통하며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모습입니다. 참된 복이 무엇인지를 보여 줍니다. 이스라엘이 애굽 및 앗수르와 더불어 세계 중에 복이 된다고 합니다. 무슨 말입니까? 서로 하나가 되어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의 지으신 자, 하나님의 기업이 된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의 증거, 열매로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참된 복임을 보여 줍니다. 오늘도 이러한 하나님의 일하심을 고백하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