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22장

2021년 6월 30일

이사야 22장



[말씀읽기]

예루살렘에 대한 경고

1 이것은 '환상 골짜기'를 두고 하신 엄한 경고의 말씀이다. 너희가 무슨 변을 당하였기에, 모두 지붕에 올라가 있느냐?

2 폭동으로 가득 찬 성읍, 법석과 소동으로 가득 찬 도성아, 이번 전쟁에 죽은 사람들은 칼을 맞아 죽은 것도 아니고, 싸우다가 죽은 것도 아니다.

3 너희 지도자들은 다 도망 치기에 바빴고, 활도 한 번 쏘아 보지 못하고 사로잡혔다. 사로잡힌 너희들도, 아직 적군이 멀리 있는데도, 지레 겁을 먹고 도망 가다가 붙잡혀서 포로가 되었다.

4 그러므로, 내가 통곡한다. 다들 비켜라! 혼자서 통곡할 터이니, 나를 내버려 두어라! 내 딸 백성의 도성이 망하였다고, 나를 위로하려고 애쓰지 말아라.

5 주 만군의 하나님께서 친히 '환상 골짜기'에, 혼란과 학대와 소란을 일으키시는 날을 이르게 하셨다. 성벽이 헐리고, 살려 달라고 아우성 치는 소리가 산에까지 사무쳤다.


6 엘람 군대는 화살통을 메고 왔고, 기마대와 병거대가 그들과 함께 왔으며, 기르 군대는 방패를 들고 왔다.

7 너의 기름진 골짜기들은 병거부대의 주둔지가 되었고, 예루살렘 성문 앞 광장은 기마부대의 주둔지가 되었다.

8 유다의 방어선이 뚫렸다. 그 때에, 너희는 '수풀 궁'에 있는 무기를 꺼내어 오고,

9 '다윗 성'에 뚫린 곳이 많은 것을 보았고, '아랫못'에는 물을 저장하였다.

10 예루살렘에 있는 집의 수를 세어 보고는, 더러는 허물어다가, 뚫린 성벽을 막았다.

11 또한 '옛 못'에 물을 대려고 두 성벽 사이에 저수지를 만들기도 하였다. 그러나 너희는 일이 이렇게 되도록 하신 분을 의지하지 않고, 이 일을 옛적부터 계획하신 분에게는 관심도 없었다.

12 그 날에, 주 만군의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통곡하고 슬피 울라고 하셨다. 머리털을 밀고, 상복을 몸에 두르라고 하셨다.

13 그런데 너희가 어떻게 하였느냐? 너희는 오히려 흥청망청 소를 잡고 양을 잡고, 고기를 먹고 포도주를 마시며 "내일 죽을 것이니, 오늘은 먹고 마시자" 하였다.

14 그래서 만군의 주께서 나의 귀에 대고 말씀하셨다. "이 죄는 너희가 죽기까지 용서받지 못한다." 주 만군의 하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다.


셉나에게 경고하시다

15 주 만군의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너는 궁중의 일을 책임진 총책임자 셉나에게 가서, 나의 말을 전하여라.

16 '네가 이 곳과 무슨 상관이 있기에, 이 곳에 누가 있기에, 여기에다 너의 무덤을 팠느냐?'" 높은 곳에 무덤을 파는 자야, 바위에 누울 자리를 쪼아 내는 자야!

17 그렇다. 너는 권세가 있는 자다. 그러나 주께서 너를 단단히 묶어서 너를 세차게 내던지신다.

18 너를 공처럼 둥글게 말아서, 넓고 아득한 땅으로 굴려 버리신다. 네가 거기에서 죽을 것이다. 네가 자랑하던 그 화려한 병거들 옆에서 네가 죽을 것이다. 그리하여 너는 너의 상전의 집에 수치거리가 될 것이다.

19 내가 너를 너의 관직에서 쫓아내겠다. 그가 너를 그 높은 자리에서 끌어내릴 것이다.

20 그 날이 오면, 내가 힐기야의 아들인 나의 종 엘리아김을 불러서,

21 너의 관복을 그에게 입히고, 너의 띠를 그에게 띠게 하고, 너의 권력을 그의 손에 맡길 것이니, 그가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들과 유다 집안의 아버지가 될 것이다.

22 내가 또 다윗 집의 열쇠를 그의 어깨에 둘 것이니, 그가 열면 닫을 자가 없고, 그가 닫으면 열 자가 없을 것이다.

23 단단한 곳에 잘 박힌 못같이, 내가 그를 견고하게 하겠으니, 1)그가 가문의 영예를 빛낼 것이다.

24 그의 가문의 영광이 그에게 걸릴 것이다. 종지에서 항아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작은 그릇들과 같은 그 자손과 족속의 영광이, 모두 그에게 걸릴 것이다.

25 만군의 주의 말씀이다. "그 날이 오면, 단단한 곳에 잘 박힌 못이 삭아서 부러져 떨어질 것이니, 그 위에 걸어 둔 것들이 산산조각이 날 것이다." 이것은 주께서 하신 말이다.


[말씀묵상]

드디어 예루살렘에 대한 심판이 선포됩니다. 환상의 골짜기는 예루살렘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이름입니다. 이들의 모습을 보면 지붕에 올라갔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2절에 나온 대로 소란하며 즐거워하던 고을이라고 한 것으로 보아 잔치 같은 상황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자신들에게 닥친 위기를 느끼지 못했던 것입니다. 죽임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는데 칼이나 전쟁으로 죽은 것이 아니라 관원들이 도망하다가 결박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즉 포로로 잡혀갔다는 의미입니다.

이에 대해 선지자는 돌이켜 자신을 보지 말라고 하면서 내 백성이 패망하여 슬퍼 통곡할 것인데 나를 위로하려고 하지 말라고 부탁합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전쟁의 위협이 있는 상황에서 백성들은 잔치를 즐기고 있고 지도자들은 도망하기 바빴던 것입니다.

이 상황에 대해 5절부터 좀더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엘람 사람과 병거 탄 자와 마병, 기르 사람이 공격해 온 상황인데 유다는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기 보다는 스스로 방어하기 위해 힘쓰고 있었던 것입니다. 무기를 갖추고 아랫못의 물을 모으고 예루살렘의 가옥을 헐어 성벽을 견고하게 하며 전쟁을 준비했던 것입니다. 이런 모습에 대해 11절에 이렇게 지적합니다. 너희가 이를 행하신 이를 앙망하지 아니하였고 이 일을 옛적부터 경영하신 이를 공경하지 아니하였느니라.

하나님의 백성들이 겪는 상황 가운데 전쟁이나 자연 재해 같은 총체적인 어려움에서는 당연히 하나님의 심판임을 깨닫고 회개하며 하나님께 돌아와야 하는데(12절) 그러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게 됩니다. 놀랍게도 청개구리와 같은 반응을 보입니다. 13절을 보면 기뻐하며 즐거워하여 소를 죽이고 양을 잡아 고기를 먹고 포도주를 마시면서 내일 죽으리니 먹고 마시자 한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망할 것 먹다가 죽자는 불신앙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입니다. 자포자기도 아닌 하나님을 대항하는 모습인 것입니다. 스스로 하나님이 되고자 했던 아담적 속성을 그대로 드러낸 것입니다.

회개하는 것이 이리도 어려운 것일까요? 나에게 능력과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들이 포로로 잡혀가게 하시고 전쟁에서 패배하도록 하십니다. 하던 일도 실패하게 하시고 목적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하십니다. 자신에 대한 신뢰를 다 버리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당연히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심판의 과정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을 만들어내시는 것입니다. 스스로 당당한 자격있는 자들로 일어서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상황에서도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자들로 서 있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신자들의 자주 오해하는 부분입니다. 유비무환, 고진감래, 사필귀정, 가화만사성 등 인간 스스로 준비하고 애써서 인생을 잘 만들어 좋은 결과를 산출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정당한 모습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이러한 것들을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자신을 의지하고 신뢰하는 것, 세상을 의지하는 것을 하지 말고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며 그의 일하심에 자신을 맡기라는 것입니다.

창 11장에 나오는 바벨탑 사건은 홍수를 경험한 자들로서 정당한 모습입니다.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팬데믹을 경험한 세계가 무엇을 준비합니까? 여러분들은 무엇을 준비하시겠습니까? 당연히 또 올지 모를 상황에 잘 대처하기 위해 여러 방법들을 강구할 것입니다. 높은 탑을 쌓고 또 다시 올지 모르는 홍수를 대비하는 것이 잘못이겠습니까? 그러나 이들이 목적하는 것은 대비의 차원이 아닌 하나님을 대적하는, 더 이상 하나님을 필요로 하지 않는, 자신들의 삶에서 하나님을 없애는 작업을 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벨탑이 무너진 이유입니다.

인간의 계획이 어려서부터 악하다는 의미가 이것입니다. 하나님을 생각지 않는 것입니다. 또는 배제하는 것입니다. 지금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경향입니다. 당연히 하나님의 무너뜨림이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소원하며 바라는 자들은 이러한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주인되시고 주권자 되심을 드러내며 의지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15절 이후에 나오는 셉나와 엘리아김은 인간을 의지하던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보여 줍니다. 셉나는 자신을 위해 묘실을 만든 것입니다. 엘리아김은 셉나의 직위를 이어받아 잘 감당하는데 온 가족이 엘리아김을 의지했던 것입니다. 결국 그도 그 자리를 빼앗기게 될 것을 말씀하십니다. 예루살렘의 모습은 다른 민족들과는 달리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해야할 자들임을 보여 줍니다. 우리의 삶에 주님만이 드러나는, 주님의 약속만이 성취되는, 그분만을 의지하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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