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23장

2021년 7월 1일

이사야 23장



[말씀읽기]

베니게에 대한 경고

1 이것은 두로를 두고 하신 엄한 경고의 말씀이다. 다시스의 배들아, 너희는 슬피 울어라. 두로가 파멸되었으니, 들어갈 집도 없고, 닻을 내릴 항구도 없다. 키프로스에서 너희가 이 소식을 들었다.

2 항해자들이 부유하게 만들어 준 너희 섬 백성들아, 시돈의 상인들아, 잠잠하여라!

3 시홀의 곡식 곧 나일의 수확을 배로 실어 들였으니 두로는 곧 뭇 나라의 시장이 되었다.

4 그러나 너 시돈아, 너 바다의 요새야, 네가 수치를 당하였다. 너의 어미인 바다가 너를 버리고 이렇게 말한다. "나는 산고를 겪지도 못하였고, 아이를 낳지도 못하였다. 아들들을 기른 일도 없고, 딸들을 키운 일도 없다."

5 두로가 파멸되었다는 소식이 이집트에 전해지면, 이집트마저도 충격을 받고 낙심할 것이다.


6 베니게의 주민아, 다시스로 건너가거라. 섬나라 백성아, 슬피 울어라.

7 이것이 너희가 그렇게 좋아하던 도성 두로냐? 그토록 오랜 역사를 가지고 저 먼 곳에까지 가서 식민지를 세우던 도성이냐?

8 빛나는 왕관을 쓰고 있던 두로, 그 상인들은 귀족들이요, 그 무역상들은 세상이 우러러보던 사람들이었는데, 두로를 두고, 누가 이런 일을 계획하였겠느냐?

9 그 일을 계획하신 분은 만군의 주이시다. 온갖 영화를 누리며 으스대던 교만한 자들을 비천하게 만드시고, 이 세상에서 유명하다는 자들을 보잘 것 없이 만드시려고, 이런 계획을 세우셨다.

10 다시스의 딸아, 너의 땅으로 돌아가서 땅이나 갈아라. 이제 너에게는 항구가 없다.


11 주께서 바다 위에 팔을 펴셔서, 왕국들을 뒤흔드시고, 베니게의 요새들을 허물라고 명하셨다.

12 그래서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처녀, 딸 시돈아, 너는 망했다. 네가 다시는 우쭐대지 못할 것이다. 일어나서 키프로스로 건너가 보아라. 그러나 거기에서도 네가 평안하지 못할 것이다."

13 (바빌로니아 사람의 땅을 보아라. 백성이 없어졌다. 앗시리아 사람이 그 곳을 들짐승이 사는 곳으로 만들었다. 그들이 도성 바깥에 흙 언덕을 쌓고, 성을 공격하여, 궁전을 헐어 황폐하게 하였다.)

14 다시스의 배들아, 너희는 슬피 울어라. 너희의 요새가 파괴되었다.

15 그 날이 오면, 한 왕의 수명과 같은 칠십 년 동안 두로가 잊혀지겠으나, 칠십 년이 지난 뒤에는, 두로가, 창녀의 노래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될 것이다.


16 망각 속으로 사라졌던 너 가련한 창녀야, 수금을 들고 성읍을 두루 다니며, 감미롭게 수금을 타고 노래를 불러라. 남자들마다 네 노랫소리를 듣고, 다시 너를 기억하여 모여들게 하여라.

17 칠십 년이 지나가면, 주께서 두로를 돌보아 주셔서 옛날처럼 다시 해상무역을 하게 하실 것이다. 그 때에 두로는 다시 제 몸을 팔아서, 땅 위에 있는 세상의 모든 나라의 돈을 끌어들일 것이다.

18 그러나 두로가 장사를 해서 벌어들인 소득은 주의 몫이 될 것이다. 두로가 제 몫으로 간직하거나 쌓아 두지 못할 것이다. 주를 섬기며 사는 사람들이, 두로가 벌어 놓은 것으로, 배불리 먹을 양식과 좋은 옷감을 살 것이다.


[말씀묵상]

두로에 대한 경고로 열방을 향한 심판(13-23장)이 마치게 됩니다. 두로는 지중해 동부 연안에 위치한 항구도시입니다. 무역으로 부를 누렸는데 이로 인해 교만하게 되었고 멸망하게 된 것입니다. 두로의 북쪽에 시돈이 위치했는데 또 다른 항구도시입니다. 이 두 나라는 무역을 장악하기 위해 서로 경쟁하는 사이였고 그래서 두로에 임할 심판에 시돈이 함께 언급되고 있습니다.

다시스는 두로가 점령한 식민지였는데 다시스를 돌아 귀항하는 선원들에게 슬픈 소식이 전해집니다. 두로가 파멸되어 갈 집도, 들어갈 곳도 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2절에는 시돈 상인들로 인해 부요하게 된 해변 주민들에게 잠잠하라고 호통합니다. 3절을 보면 애굽에서 곡식을 가져다가 무역하였던 것인데 두로의 멸망으로 주변 국가들이 자녀를 생산하지 못하고 양육하지 못하게 되는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7절을 보면 두로에 대해 자기 발로 먼 지방까지 가서 머물던 희락의 성이라고 설명하는데 부와 쾌락을 누리며 산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이러한 나라들이 멸망하게 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앞서 다른 열방들도 그랬지만 제일 큰 원인은 이들의 교만입니다. 부로 말미암아 하나님 없이 살아온 죄악이 멸망의 이유임을 알 수 있습니다. 계시록에서 바벨론의 멸망이 부와 사치, 영화였던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세상의 삶의 목적은 부에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는 것은 부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부로 말미암은 교만입니다.

8-14절에서 이러한 심판을 하신 주체가 누구인지, 무엇을 심판하시는지를 설명합니다. 모든 일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십니다. 역사를 이끌어 가십니다. 그분의 정하신 대로 이루어집니다. 성경이 말하는 내용입니다. 그의 백성들에게 약속하시고 그 약속을 지키시고 이루어 내십니다. 이것을 보고 깨닫고 믿게 하시기 위해 지금 수많은 과정이 있고 열방이 동원되는 것입니다. 신앙의 눈이란 나에게 있는 것보다는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일하심을 볼 줄 아는 것입니다. 많은 신자들이 나를 중심으로 모든 것을 보기에 하나님의 일하심을 놓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전체 속에 있는 나를 보도록 하시기 위해 지금 열방을 심판하시는 것입니다. 이들을 보면서 나를 향한 하나님의 일하심을 깨닫고 항복하고 순종하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15절부터 반전이 일어납니다. 두로가 70년이 지나면서 기생의 노래같이 된다는 것입니다. 성읍을 돌아다니며 수금으로 노래하며 옛 영광을 되찾게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들의 회복에 특별한 목적이 있게 됩니다. 그것은 자신들의 영화와 만족에 있는 것이 아니라 거룩하게 여호와 하나님께 돌리고 여호와 앞에 사는 자가 배불리 먹고 잘 입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한 회복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성취되었는지는 잘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이스라엘이 70년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와서 성전을 건축할 때 두로와 시돈사람들이 동원됩니다. 솔로몬 왕 때도 성전 건축으로 필요한 목재를 두로왕 히람으로부터 도움을 받게 됩니다. 물론 이러한 일에 대한 성취라기 보다는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일하심, 역사하심 가운데 이들이 동원된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입니다. 어느 나라도 하나님의 일하심과 약속을 이루어 가시는데 무용지물이 자들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신자들이 갖는 자신에 대한 하나님의 일하심입니다. 이들의 심판은 교만함으로 말미암음이지만 신자들의 삶 속에서는 세상을 보고 이들의 영화를 부러워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심판의 대상을 목적하며 사는 것 아니냐는 말입니다. 세상은 하나님의 도구에 불과합니다. 그들과 함께 살도록 하신 것은 그 일하심 가운데 있는 목적과 뜻을 드러내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들을 의지함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자들로서 세워주신 것입니다.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두로와 시돈과 같은 세상 속에서 그들이 만들어 내는 것으로 만족하거나 목적하는 것으로 살아가지는 않는지, 그것을 위해 하나님을 믿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들의 멸망은 세상의 가치를 없애버리시는 것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들로서 무엇을 의지하며 살고 있는지를 깨닫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오늘도 신자의 가치와 정체성을 확인하고 믿음 위에 서는 삶이길 바랍니다.

조회수 13회댓글 0개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