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33장
- 주언약교회
- 2023년 11월 4일
- 4분 분량
[말씀읽기]
1 너 학대를 당하지 아니하고도 학대하며 속이고도 속임을 당하지 아니하는 자여 화 있을진저 네가 학대하기를 그치면 네가 학대를 당할 것이며 네가 속이기를 그치면 사람이 너를 속이리라
2 여호와여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소서 우리가 주를 앙망하오니 주는 아침마다 우리의 팔이 되시며 환난 때에 우리의 구원이 되소서
3 요란한 소리로 말미암아 민족들이 도망하며 주께서 일어나심으로 말미암아 나라들이 흩어졌나이다
4 황충의 떼 같이 사람이 너희의 노략물을 모을 것이며 메뚜기가 뛰어오름 같이 그들이 그 위로 뛰어오르리라
5 여호와께서는 지극히 존귀하시니 그는 높은 곳에 거하심이요 정의와 공의를 시온에 충만하게 하심이라
6 네 시대에 평안함이 있으며 구원과 지혜와 지식이 풍성할 것이니 여호와를 경외함이 네 보배니라
7 보라 그들의 용사가 밖에서 부르짖으며 평화의 사신들이 슬피 곡하며
8 대로가 황폐하여 행인이 끊어지며 대적이 조약을 파하고 성읍들을 멸시하며 사람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9 땅이 슬퍼하고 쇠잔하며 레바논은 부끄러워하고 마르며 사론은 사막과 같고 바산과 갈멜은 나뭇잎을 떨어뜨리는도다
10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이제 일어나며 내가 이제 나를 높이며 내가 이제 지극히 높아지리니
11 너희가 겨를 잉태하고 짚을 해산할 것이며 너희의 호흡은 불이 되어 너희를 삼킬 것이며
12 민족들은 불에 굽는 횟돌 같겠고 잘라서 불에 사르는 가시나무 같으리로다
13 너희 먼 데에 있는 자들아 내가 행한 것을 들으라 너희 가까이에 있는 자들아 나의 권능을 알라
14 시온의 죄인들이 두려워하며 경건하지 아니한 자들이 떨며 이르기를 우리 중에 누가 삼키는 불과 함께 거하겠으며 우리 중에 누가 영영히 타는 것과 함께 거하리요 하도다
15 오직 공의롭게 행하는 자, 정직히 말하는 자, 토색한 재물을 가증히 여기는 자, 손을 흔들어 뇌물을 받지 아니하는 자, 귀를 막아 피 흘리려는 꾀를 듣지 아니하는 자, 눈을 감아 악을 보지 아니하는 자,
16 그는 높은 곳에 거하리니 견고한 바위가 그의 요새가 되며 그의 양식은 공급되고 그의 물은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17 네 눈은 왕을 그의 아름다운 가운데에서 보며 광활한 땅을 눈으로 보겠고
18 네 마음은 두려워하던 것을 생각해 내리라 계산하던 자가 어디 있느냐 공세를 계량하던 자가 어디 있느냐 망대를 계수하던 자가 어디 있느냐
19 네가 강포한 백성을 보지 아니하리라 그 백성은 방언이 어려워 네가 알아듣지 못하며 말이 이상하여 네가 깨닫지 못하는 자니라
20 우리 절기의 시온 성을 보라 네 눈이 안정된 처소인 예루살렘을 보리니 그것은 옮겨지지 아니할 장막이라 그 말뚝이 영영히 뽑히지 아니할 것이요 그 줄이 하나도 끊어지지 아니할 것이며
21 여호와는 거기에 위엄 중에 우리와 함께 계시리니 그 곳에는 여러 강과 큰 호수가 있으나 노 젓는 배나 큰 배가 통행하지 못하리라
22 대저 여호와는 우리 재판장이시요 여호와는 우리에게 율법을 세우신 이요 여호와는 우리의 왕이시니 그가 우리를 구원하실 것임이라
23 네 돛대 줄이 풀렸으니 돛대의 밑을 튼튼히 하지 못하였고 돛을 달지 못하였느니라 때가 되면 많은 재물을 탈취하여 나누리니 저는 자도 그 재물을 취할 것이며
24 그 거주민은 내가 병들었노라 하지 아니할 것이라 거기에 사는 백성이 사죄함을 받으리라
[말씀묵상]
33장에서는 유다를 공격했던 앗수르에 대해 심판이 선포됩니다. 1절을 보면 불의한 학대하는 자, 속이는 자에게 화를 선포합니다. 이들의 불의를 하나님께서 보고 계시며 그 행한 대로 받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 심판은 역사적 배경이 있습니다. 왕하 18장을 보면 히스기야 왕 14년에 앗수르 왕 산헤립이 공격했는데 이 때 히스기야가 막대한 양의 공물을 바쳐서 공격을 저지하려 했습니다. 산헤립은 이 제안을 받아들이는 듯했지만 약속을 깨고 재차 예루살렘을 공격한 것입니다(7-9절).
이 때 히스기야는 하나님께 기도했고 이사야를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것입니다. 2-6절은 기도와 간구로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는 내용입니다. 신자들의 삶에 늘 존재하는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곤란과 핍박, 배반과 궁핍 속에서 늘 하나님은 첫 번째가 아닌 차선책이나 나중에 찾는 모습입니다. 처음부터 하나님께 나아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늘 주님을 의지한다고 하지만 결정적일 때 믿음의 부족함이 드러나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에게 이모저모 상황들을 겪게 하시며 지금 어디에서 누구와 무엇을 하는지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신자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일하심은 편안함, 평화, 즐거움, 감사만을 허락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의 상황을 경험하도록 하시면서 진짜 평화와 감사가 무엇인지를 고백하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5-6절이 결국 하나님의 백성들이 고백하고 확인해 내야 할 내용입니다. 그 과정에 나의 모든 것들, 생각과 기준, 능력과 목표 등을 다 빼앗기게 됩니다. 7-9절의 경험입니다. 유다와 앗수르의 협상이 깨지고 무시당하는 일이 있게 됩니다. 참으로 참을 수 없는 모욕과 비참함을 당한 것입니다. 히스기야는 성전과 왕궁 곳간에 있는 은을 다 주고 여호와의 성전의 문의 금과 자기기 모든 기둥에 입힌 금까지 벗겨서 앗수르 왕에게 주었지만 무시당하고 공격받았던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알듯이 히스기야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선한 왕이었습니다. 그런 왕이 이런 모습을 보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그도 역시 죄인에 불과하며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야 할 자임이 드러난 것입니다.
10절에 결국 하나님께서 일어나신다고 합니다. 인간의 능력과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서 이루셔야 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높아지심을 위해 존재합니다. 피조물이 하나님을 높이는데 일익을 감당한다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일하심을 위해 존재한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높아지십니다. 누구에게 의존하는 분이 아닙니다. 11-12절이 피조물의 모습입니다. 허사만 경영하고 불에 사르는 가시나무일 뿐입니다.
13절부터 하나님의 일하심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십니다. 모든 죄인들이 두려워하며 경건치 않은 자들이 떱니다. 누구도 하나님과 함께 할 수 없다고 외칩니다. 죄인들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15절에 나오는 자들이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높은 곳에 거하고 견고한 바위가 그들의 요새이고 먹을 것이 끊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입니다. 그런데 정말 여러분들이 이런 모습입니까? 당연히 삶 속에서 완벽한 모습을 갖추어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얼마나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그 앞에 엎드리는 삶이냐를 묻는 것입니다. 신자들에게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은혜만 있을 뿐이며 이 은혜로 하나님과 함께 거할 수 있는 것입니다.
17절부터 마지막까지는 여호와의 통치가 이루어진 구원의 새로운 시대를 설명합니다. 이방의 공격이 없어지고 시온성, 예루살렘의 영원한 평안이 이루어집니다. 영원한 여호와 하나님께서 왕으로서 다스리심으로 강포한 이방민족들이 사라진 세상입니다. 당연히 이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워질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나라가 어떻게 이루어집니까? 23절의 모습은 유다가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유다의 능력이나 전술로 이방을 이기고 이루어지는 나라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무력함에 있지만 때가 되어 전리품을 나누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친히 싸우신 결과라는 말입니다. 이 때에 저는 자까지도 재물을 취합니다. 은혜가 모든 자에게 주어진다는 말입니다. 은혜는 능력이나 자격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곳은 오직 사죄함을 얻은 자들이 있는 곳입니다. 모두가 죄인이었다는 말입니다. 이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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