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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34장

  • 작성자 사진: 주언약교회
    주언약교회
  • 2023년 11월 6일
  • 3분 분량


[말씀읽기]


하나님께서 원수들을 벌하실 것이다

1 민족들아, 가까이 와서 들어라. 백성들아, 귀를 기울여라. 땅과 거기에 가득한 것들아, 세상과 그 안에서 사는 모든 것들아, 들어라.

2 주께서 모든 민족에게 진노하시고, 그들의 모든 군대에게 분노하셔서 그들을 진멸시키시려고 하신다. 그들이 살해당하도록 버려 두시기로 작정하셨다.

3 죽은 자들이 내동댕이쳐져서, 그 시체에서는 악취가 솟아오르며, 홍수처럼 흐르는 피에 산들이 무너져 내릴 것이다.

4 해와 달과 별들이 떨어져서 가루가 되고, 하늘은 마치 두루마리처럼 말릴 것이다. 포도나무의 잎이 말라 떨어지듯이, 무화과나무의 잎이 말라 떨어지듯이, 하늘에 있는 별들이 떨어질 것이다.

5 "나의 칼이 하늘에서 흡족하게 마셨으니, 그 칼이 이제 에돔을 칠 것이다. 내가 나의 칼에게, 에돔을 심판하여 진멸시키라고 명하였다."


6 제물을 잡은 주의 칼이 어린 양과 염소의 피에 흥건히 젖고, 숫양의 콩팥에서 나온 기름이 그 칼에 엉겨붙듯이, 주의 칼이 그들의 피에 흥건히 젖고, 그 기름이 그 칼에 엉겨붙었다. 주께서 보스라에서 그 백성을 희생제물로 잡으시고 에돔 땅에서 그 백성을 크게 살육하신 것이다.

7 백성이 들소처럼 쓰러질 것이다. 송아지와 황소처럼 쓰러질 것이다. 땅이 핏빛으로 물들고, 흙이 기름에 엉길 것이다.

8 이 때가 바로, 주께서 복수하시는 날이니, 시온을 구하여 주시고 대적을 파멸시키시는 해, 보상하여 주시는 해이다.

9 에돔의 강들이 역청으로 변하고, 흙이 유황으로 변하고, 온 땅이 역청처럼 타오를 것이다.

10 그 불이 밤낮으로 꺼지지 않고 타서, 그 연기가 끊임없이 치솟으며, 에돔은 영원토록 황폐하여, 영원히 그리로 지나가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11 펠리컨과 고슴도치가 그 땅을 차지하겠고, 부엉이와 까마귀가 거기에서 자리를 잡을 것이다. 주께서 에돔을 '혼돈의 줄'과 '황무의 추'로 재실 터이니, 에돔을 창조 전처럼 황무하게 하실 것이다.

12 거기에는, 나라를 세울 통치자들이 없을 것이며, 백성을 다스릴 지도자도 없을 것이다.

13 궁궐이 있던 곳마다 가시나무가 돋아나고, 그 요새에는 쐐기풀과 엉겅퀴만 무성할 것이다. 그 곳은 승냥이 떼의 굴이 되고, 타조들의 집이 될 것이다.

14 거기에서는 들짐승들이 이리 떼와 만나고, 숫염소가 소리를 내어 서로를 찾을 것이다. 밤짐승이 거기에서 머물러 쉴 곳을 찾을 것이다.

15 부엉이가 집을 만들어 거기에 깃들고, 그 알을 낳아 까서, 제 몸으로 그늘을 만들어 덮을 것이다. 솔개들도 제 짝과 함께 그리로 모일 것이다.


16 주의 책을 자세히 읽어 보아라. 이 짐승들 가운데서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이 없겠고, 하나도 그 짝이 없는 짐승은 없을 것이다. 주께서 친히 입을 열어 그렇게 되라고 명하셨고 주의 영이 친히 그 짐승들을 모으실 것이기 때문이다.

17 주께서 친히 그 짐승들에게 땅을 나누어 주시고, 손수 줄을 그어서 그렇게 나누어 주실 것이니, 그 짐승들이 영원히 그 땅을 차지할 것이며, 세세토록 거기에서 살 것이다.



[말씀묵상]


열방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에돔이 나옵니다. 앞서도 여러 민족들의 심판이 보여 주었듯이, 그들이 저지른 죄악들이 결국 일반적인 세상의 모습임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1절에 심판의 대상이 온 세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에게 일어날 심판의 내용은 여호와께서 진노하시고 분내사 진멸하시며 살육 당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진노의 이유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언급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에돔의 역사적 배경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에돔은 야곱의 형인 에서의 후손들에 의해 세워진 민족입니다. 야곱이 선택된 자라면 에서는 제외된 자입니다. 그러나 그의 삶에서 본다면 하나님의 약속을 경홀히 여겼고, 그 결과 하나님의 은혜를 거역한 자로 살게 됩니다. 즉 하나님 없이 스스로 자신의 삶을 만들어간 가인의 대를 잇는 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후에 이스라엘이 출애굽해서 가나안으로 갈 때 지나갈 길을 내 주지 않음으로 하나님의 일하심을 대항하는 민족임을 보여 줍니다. 이렇게 에돔은 가나안 민족들과 같이 진멸될 수밖에 없는 존재로 드러납니다.


여호와의 진멸은 역사를 통하여 이 세상을 향한 뜻임을 보여 줍니다. 죄악으로 가득 찬 이 세상을 고쳐서 살려내시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세상은 고치려고 합니다. 치유하여 계속 좋은 세상을 만들자고 합니다. 여기에 신자들도 합세하여 하나님의 은혜와 복으로 이 세상에서 잘 살아 보자는 식으로 생각합니다. 열심을 다하는 것은 좋지만 세상을 향한 목적과 세상적인 기준은 하나님의 뜻과 정 반대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세상은 반드시 멸망해야할 하나님의 심판 대상입니다.


8절을 보면 시온의 송사를 위해 신원하신다고 합니다. 신원하다는 말은 갚는다는 의미입니다. 세상을 심판하시는 것이 시온의 법적인 권리를 찾아 주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시온은 하나님 나라,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 신자들을 말합니다. 세상을 심판하심으로 그의 백성들이 겪었던 핍박과 환난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얻게 하시는 것입니다. 계시록에서 신원하는 자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심판하시는 내용이 재앙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이렇게 진멸하는 세상에 살고 있는 신자들이 어떠한 삶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 이사야를 통하여 에돔의 멸망을 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9-15절의 내용은 에돔이 어떤 모습이 될 것인지를 보여 줍니다. 유황과 역청으로 불붙는 땅이 될 것이고 혼란과 공허함으로 질서가 무너질 것이라고 합니다. 한 마디로 황폐하게 변할 것이고 사람들의 삶이 아닌 짐승들이 짝을 이루어 살게 되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 모든 것을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루어내시겠다고 하십니다(16-17절).


신자들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는 바로 이 모든 일의 주관자가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세상이 멸망한다는 것은 걱정 거리일수도 있고 두려운 일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신자들에게는 이 모든 일이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기에 걱정이나 두려움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분의 하시는 일은 항상 옳으시기 때문입니다. 그의 백성들에게 늘 유익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간혹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에 대해 불평과 불신앙의 모습을 보이는 분들이 있습니다. 잠시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고 신뢰한다면 나에게 일어난 일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원통함과 분함이 있다면 세상을 주장하던 음녀에 사로잡혀 살던 자인 것입니다(계18:9).


신자들은 세상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살아가는 증인들입니다. 증인이라는 말은 증거를 가진 자들이라는 말입니다. 증거는 내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말합니다. 즉 삶 전체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만 드러나는 삶이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삶이 가능한 것입니까? 당연히 불가능한 것입니다. 증인으로 산다는 것은 어떤 행동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증인으로 존재한다는 의미입니다. 주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살아가는 자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신자들의 애씀은 결과에 있지 않고 지금 인도하심을 좇는 데에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소망을 가지고 주인님의 음성을 듣는 삶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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