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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47장

2021년 8월 4일

이사야 47장



[말씀읽기]

바빌론 심판

1 처녀 딸 바빌론아, 내려와서 티끌에 앉아라. 딸 바빌로니아야, 보좌를 잃었으니, 땅에 주저앉아라. 너의 몸매가 유연하고 맵시가 있다고들 하였지만, 이제는 아무도 그런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2 맷돌을 잡고 가루를 빻아라. 얼굴을 가린 너울을 벗고, 치마를 걷어 올려 다리를 드러내고 강을 건너라.

3 알몸을 드러내고, 네 부끄러운 곳까지도 드러내 보여라. 내가 복수할 터이니, 어느 누구도 나를 막지 못할 것이다."

4 우리의 속량자는 그 이름이 만군의 주님,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하나님이시다.

5 "딸 바빌로니아야, 잠잠히 앉아 있다가 어둠 속으로 사라져라. 사람들이 이제부터는 너를 민족들의 여왕이라고 부르지 않을 것이다.


6 전에 내가 나의 백성에게 진노하여, 나의 소유, 나의 백성이 곤욕을 치르게 하고, 그들을 네 손에 넘겼다. 그런데 네가 나의 백성을 가엾게 여기지 아니하고, 노인들에게도 무거운 멍에를 메웠다.

7 너는 언제까지나 네가 여왕으로 군림할 것이라고 믿고, 이런 일들을 네 마음에 두지도 않았으며, 이후에 일어날 일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8 그러나, 방탕한 여인아, 이제 너는 이 말을 들어 보아라. 네가 평안히 앉아서 마음 속으로 이르기를 '나보다 더 높은 이가 없다. 나는 과부가 되지 않을 것이며, 자식을 잃는 일도 없을 것이다' 하였지만,

9 자식을 잃고 과부가 되는 이 두 가지 일이 한 날에 갑자기 닥쳐올 것이다. 너의 주술이 아무리 능하고 너의 마술의 힘이 아무리 세다 하여도, 이 일이 너에게 반드시 닥친다.

10 네가 악한 일에 자신만만 하여 '아무도 나를 감시하지 않는다' 하였다. 너의 지혜와 너의 지식이 너를 잘못된 길로 들어서게 하였고, 너의 마음 속으로 '나보다 더 높은 이가 없다'고 생각하게 하였다.


11 불행이 너에게 닥쳐와도 너의 점술이 그것을 막지 못할 것이며, 너에게 재난이 덮쳐도 네가 거기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네가 생각하지도 못한 파멸이, 순식간에 너에게 이를 것이다.

12 자, 네가 젊어서부터 부리던 마술과 주술을 가지고 버티어 보아라. 혹시 그것들이 너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르고, 아니면 너의 대적들이 그것을 보고, 너를 두려워할지도 모르지 않느냐!

13 너는 오히려 너의 많은 조언자들 때문에 지쳤다. 자, 하늘을 살핀다는 자들, 별을 보고서 점친다는 자들, 매달 초하루마다 너에게 닥쳐올 일을 알려 준다는 자들, 그들을 일으켜서 너를 구원하라고 하여라.

14 보아라, 그들은 검불같이 되어서, 불에 타고 말 것이다. 그 불은 빵이나 굽는 숯불도 아니고, 손이나 따뜻하게 하는 화롯불도 아니다. 그 불은 너무나도 뜨거워서, 그들 스스로를 그 불에서 구하여 내지 못할 것이다.

15 바로 네가 애써서 공들였던 자들이 너에게 이렇게 되며, 네가 젊었을 때부터 너와 거래하던 자들도 각자 뿔뿔이 도망 칠 것이니, 너를 구원할 자가 없을 것이다."


[말씀묵상]

오늘 본문은 바벨론 제국의 멸망을 예언한 내용입니다. 멸망의 이유는 어느 나라나 그랬듯이 교만함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들이 세상에 드러났던 모습들을 보면 곱고 아리땁다고 일컬음, 여러 왕국의 여주인이라 일컬음, 평안히 지내며 마음에 이르기를 나뿐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다고 생각함, 악을 의지하고 나를 보는 자가 없다고 함, 등의 모습이 멸망의 원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적으로 볼 때 바벨이라는 곳은 노아의 아들 중 하나인 함의 후손 니므롯이 시날 땅에 세운 나라입니다(창10:10). 이 니므롯은 용사로서 하나님 앞에서도 용감한 사냥꾼이었다고 합니다. 즉 하나님을 대항하는 자였다는 말입니다. 은혜없이 자기 스스로 살아가는 자였다는 의미입니다. 9장에서 노아가 술에 취하여 수치를 드러낸 사건이 있었는데, 그 때 함이 저주를 받게 됩니다. 그 저주의 내용이 바로 그 후손들이 하나님 없이 살게 된 것임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배경이 포함된 장소가 바벨입니다. 그리고 창11장을 보면 홍수 후에 사람들이 동방으로 이주를 가다가 시날 평지를 만나 하늘에 닿을 만한 높은 탑을 쌓기로 하는데 그 목적은 자기 이름을 내고 흩어짐을 면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홍수 후에 하나님의 뜻은 생육번성하여 땅에 가득하라는 것이었는데 이들은 스스로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기 위함 계획을 세운 것입니다. 하늘에 꼭대기를 닿게 하겠다는 것은 니므롯이 하나님을 대항했던 것과 같은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없이 스스로 살아가겠다는 작정을 한 것입니다.

이렇게 시작된 바벨정신은 바벨론이라는 나라의 기본 바탕이었던 것입니다. 이로써 바벨론은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대표적 존재로 언급됩니다. 이미 보았듯이 계시록에서 멸망하는 세상이 바로 음녀에 취한 세상을 큰 성 바벨론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계18장에서 바벨론이 멸망하는 이유로 음행, 사치, 교만임을 보여 줍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계시록의 내용과 다르지 않은 이유로 멸망하게 될 것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바벨론을 처녀 딸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바벨론의 젊음과 정복되지 않은 모습을 상징하는 말입니다. 그가 교만하고 사치한 근본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결국 자신을 교만하게 했던 아름다움은 수치로 바뀌고, 스스로 자신을 지키고 만들었던 힘과 능력은 더 이상 지속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이렇게 망하게 된 이유를 바벨론이 스스로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11절). 멸망이 갑작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갑작스럽다는 말은 시간적으로 짧다는 의미가 아니라 전혀 생각지 않고 있었다는 의미로서 갑작스럽다는 말입니다. 노아 홍수가 그랬고 주님의 오심이 그럴 것이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그래서 준비하고 깨어 있으라는 말은 뭔가를 갖추고 있으라는 말이 아니라 누구를 의지하며 살고 있는가 그 기준과 모습을 돌아보라는 것입니다.

바벨론은 자신의 능력과 힘으로 사는 것이 정상이었습니다. 자신을 위해 살았고 자기 만족이 목적이었습니다. 12절을 보면 자신의 삶을 위한 수많은 방법들이 있었습니다. 그것으로 자신이 살고 있는 줄 알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없어질 것들이었던 것입니다. 신자들이 늘 조심해야 할 모습이 바로 이러한 것들입니다. 내가 나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내가 미래를 만든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생명을 얻은 자로서 진리로 사는 존재임을 잊고 세상의 가치와 기준으로 모든 것을 보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위해 열심을 다하는데 내가 중심입니다. 내가 얻을 것과 인정받을 것을 생각합니다. 세상이 살아가는 방식으로 하나님을 믿은 것입니다. 당연히 불에 타 없어질 것입니다. 예수를 세상의 것으로, 세상의 기준으로 믿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교만이나 사치, 음행은 다른 데 있지 않습니다. 신자들이 살고 있는 세상 가운데 있습니다. 그것으로 살 때 교만해지고 사치해지며 그것이 음행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주님의 은혜와 십자가의 능력으로 살고 있음을 잊지 마시고 오늘도 승리의 삶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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