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5장

2021년 6월 5일

이사야 5장



[말씀읽기]

포도원 노래

1 내가 사랑하는 이에게 노래를 해 주겠네. 그가 가꾸는 포도원을 노래하겠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기름진 언덕에서 포도원을 가꾸고 있네.

2 땅을 일구고 돌을 골라 내고, 아주 좋은 포도나무를 심었네. 그 한가운데 망대를 세우고, 거기에 포도주 짜는 곳도 파 놓고, 좋은 포도가 맺기를 기다렸는데, 열린 것이라고는 들포도뿐이었다네.

3 예루살렘 주민아, 유다 사람들아, 이제 너희는 나와 나의 포도원 사이에서 한 번 판단하여 보아라.

4 내가 나의 포도원을 가꾸면서 빠뜨린 것이 무엇이냐? 내가 하지 않은 일이라도 있느냐? 나는 좋은 포도가 맺기를 기다렸는데 어찌하여 들포도가 열렸느냐?

5 "이제 내가 내 포도원에 무슨 일을 하려는지를 너희에게 말하겠다. 울타리를 걷어치워서, 그 밭을 못쓰게 만들고, 담을 허물어서 아무나 그 밭을 짓밟게 하겠다.


6 내가 그 밭을 황무지로 만들겠다. 가지치기도 못하게 하고 북주기도 못하게 하여, 찔레나무와 가시나무만 자라나게 하겠다. 내가 또한 구름에게 명하여, 그 위에 비를 내리지 못하게 하겠다."

7 이스라엘은 만군의 주의 포도원이고, 유다 백성은 주께서 심으신 포도나무다. 주께서는 그들이 선한 일 하기를 기대하셨는데, 보이는 것은 살육뿐이다. 주께서는 그들이 옳은일 하기를 기대하셨는데, 들리는 것은 그들에게 희생된 사람들의 울부짖음뿐이다.


사람이 저지르는 악한 일

8 너희가, 더 차지할 곳이 없을 때까지, 집에 집을 더하고, 밭에 밭을 늘려 나가, 땅 한가운데서 홀로 살려고 하였으니, 너희에게 재앙이 닥친다!

9 만군의 주께서 나의 귀에다 말씀하셨다. "많은 집들이 반드시 황폐해지고, 아무리 크고 좋은 집들이라도 텅 빈 흉가가 되어서, 사람 하나 거기에 살지 않을 것이다.

10 또한 열흘 갈이 포도원이 포도주 한 바트밖에 내지 못하며, 한 호멜의 씨가 겨우 한 에바밖에 내지 못할 것이다."


11 아침에 일찍 일어나 독한 술을 찾는 사람과, 밤이 늦도록 포도주에 얼이 빠져 있는 사람에게, 재앙이 닥친다!

12 그들은, 연회에는 수금과 거문고와 소구와 피리와 포도주를 갖추었어도, 주께서 하시는 일에는 관심이 없고, 주께서 손수 이루시는 일도 거들떠보지를 않는다.

13 "그러므로 나의 백성은 지식이 없어서 포로가 될 것이요, 귀족은 굶주리고 평민은 갈증으로 목이 탈 것이다."

14 그러므로 스올이 입맛을 크게 다시면서, 그 입을 한없이 벌리니, 그들의 영화와 법석거림과 떠드는 소리와 즐거워하는 소리가, 다 그 곳으로 빠져 들어갈 것이다.

15 그래서 천한 사람도 굴욕을 당하고 귀한 사람도 비천해지며, 눈을 치켜 뜨고 한껏 거만을 부리던 자들도 기가 꺾일 것이다.


16 그러나 만군의 주께서는 공평하셔서 높임을 받으시고, 거룩하신 하나님은 의로우셔서 거룩하신 분으로 기림을 받으실 것이다.

17 그 때에 어린 양들이 그 폐허에서 마치 초장에서처럼 풀을 뜯을 것이며, 낯선 사람들이, 망한 부자들의 밭에서 그 산물을 먹을 것이다.

18 거짓으로 끈을 만들어 악을 잡아당기며, 수레의 줄을 당기듯이 죄를 끌어당기는 자들에게 재앙이 닥친다!

19 기껏 한다는 말이 "하나님더러 서두르시라고 하여라. 그분이 하고자 하시는 일을 빨리 하시라고 하여라. 그래야 우리가 볼 게 아니냐 계획을 빨리 이루시라고 하여라.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께서 세우신 계획이 빨리 이루어져야 우리가 그것을 알 게 아니냐" 하는구나.

20 악한 것을 선하다고 하고 선한 것을 악하다고 하는 자들, 어둠을 빛이라고 하고 빛을 어둠이라고 하며, 쓴 것을 달다고 하고 단 것을 쓰다고 하는 자들에게, 재앙이 닥친다!


21 스스로 지혜롭다 하며, 스스로 슬기롭다 하는 그들에게, 재앙이 닥친다!

22 포도주쯤은 말로 마시고, 온갖 독한 술을 섞어 마시고도 끄떡도 하지 않는 자들에게, 재앙이 닥친다!

23 그들은 뇌물을 받고 악인을 의롭다고 하며, 의인의 정당한 권리를 빼앗는구나.

24 그러므로 지푸라기가 불길에 휩싸이듯, 마른 풀이 불꽃에 타들어 가듯, 그들의 뿌리가 썩고, 꽃잎이 말라서, 티끌처럼 없어질 것이다. 그들은 만군의 주의 율법을 버리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의 말씀을 멸시하였다.

25 그러므로 주께서 백성에게 진노하셔서 손을 들어 그들을 치시니, 산들이 진동하고, 사람의 시체가 거리 한가운데 버려진 쓰레기와 같다. 그래도 주께서는 진노를 풀지 않으시고, 심판을 계속하시려고 여전히 손을 들고 계신다.


26 주께서 깃발을 올리셔서 먼 곳의 민족들을 부르시고, 휘파람으로 그들을 땅 끝에서부터 부르신다. 그들이 달려오고 있다.

27 그들 가운데 아무도 지쳐 있거나 비틀거리는 사람이 없고, 졸거나 잠자는 사람이 없으며, 허리띠가 풀리거나 신발끈이 끊어진 사람이 없다.

28 그들의 화살은 예리하게 날이 서 있고, 모든 활시위는 쏠 준비가 되어 있다. 달리는 말발굽은 부싯돌처럼 보이고, 병거 바퀴는 회오리바람과 같이 구른다.

29 그 군대의 함성은 암사자의 포효와 같고, 그 고함 소리는 새끼 사자의 으르렁거림과 같다. 그들이 소리 치며 전리품을 움켜 가 버리나, 아무도 그것을 빼앗지 못한다.

30 바로 그 날에, 그들이 이 백성을 보고서, 바다의 성난 파도같이 함성을 지를 것이니, 사람이 그 땅을 둘러보면, 거기에는 흑암과 고난만 있고, 빛마저 구름에 가려져 어두울 것이다.


[말씀묵상]

유다가 하나님을 대항하여 심판을 자초했지만 그러한 자들임에도 불구하고 구원의 역사를 이루신다는 사실을 보여 주셨습니다. 은혜가 무엇인지, 이스라엘은 어떤 존재인지를 보게 하신 것입니다. 구원받기에 전혀 가치나 자격이 없는 자라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깨달은 자들이 신자이며 하나님의 백성인 것입니다. 신자들은 착각하지 않아야 합니다. 내 삶의 모습을 보며 세상의 기준으로, 사람들의 판단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평가를 무시하라는 말이 아니라 그것으로 나를 만들어 가지 말라는 말입니다. 나를 만드는 것은 세상도, 나 자신도 아닌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하심으로 만들어져 가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5장은 이러한 배경을 가지고 사랑하는 친구인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어떻게 세우고 가꾸고 이끄셨는지를 이사야가 노래하는 내용입니다. 이 노래를 통하여 이스라엘이 어떤 존재인지를 애가처럼 읊고 있습니다. 1절에서 사랑하는 자는 하나님을 지칭하고 포도원은 이스라엘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심히 기름진 산을 일구어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고 큰 기대를 가지고 잘 가꾸었습니다. 그런데 좋은 포도가 아닌 들포도를 맺은 것입니다.

이 내용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하여 가나안에 들어가도록 하신 것을 말합니다. 시80:8절을 보면 ‘주께서 한 포도나무를 애굽에서 가져다가 민족들을 쫓아내시고 그것을 심으셨나이다.’는 고백이 나옵니다. 이스라엘을 택하시고 약속대로 이루신 내용입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은 완전했습니다. 더 이상의 더할 것이 없을 정도로 만드셨습니다(4절). 그러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그 열매를 맺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모습은 그러지 못했던 것입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결국 주인은 이 포도원을 헐기로 하십니다. 걷어 먹힘을 당하고 짓밟히게 하고 황폐하게 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정의를 바라셨는데 포학이 드러났고 공의를 바라셨는데 부르짖음만 있었던 것입니다. 정의와 공의는 기대되는 이스라엘의 모습이었지만 정작 맺은 것은 포학과 부르짖음이었던 것입니다. 여기에 워드플레이가 있습니다. 정의와 포학, 공의와 부르짖음이 서로 발음이 비슷합니다. 지금 이사야는 하나님이 원하심과 이스라엘의 모습이 유사했다는 것을 고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원하심을 알면서도 자신들의 뜻대로 흉내내며 살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그 모습이 8절 이후에 화 있을진저를 외치며 경고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삶을 살고 있었음을 보여 줍니다. 모든 것이 부유해지고 편안해짐으로 인해 일어나는 삶의 모습입니다. 왜 이러한 삶을 사는 것입니까?

12절에서 이렇게 지적합니다. 여호와께서 행하시는 일에 관심을 두지 않고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보지 않았다고 합니다. 내 삶 속에서 하나님이 계시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의식하지도, 생각하지도, 고백하지도 않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모습이 이들만이 아닌 지금 나의 모습이지 않은가요? 삶의 어느 부분에 하나님의 다스리심이 있습니까? 다시 돌아보며 확인해야 합니다. 신자의 삶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늘 말씀으로 돌아와서 주님을 의지하며 은혜 아래 엎드리는 삶이어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모습은 나를 포기하지 않을 때 일어나는 모습들입니다. 그 결과는 세상의 포로됨입니다.

재미있는 결과입니다. 나를 포기하지 않으면 세상의 포로가 되게 하십니다. 그런데 포로가 되게 하심으로 자기를 부인하도록 하십니다. 그 결과 여호와 하나님께서 높임을 받으시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신자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일어나는 역사입니다. 이러한 모습이 평생 동안 일어나는 것입니다. 내 삶을 포기하며 자기 부인이 쉽게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시 세상이 목적이 되고 나의 의가 자리 잡고 열심을 내는 것이 내 자랑으로 만들어 갑니다. 그럴 때 다시 성령께서 깨닫게 하시고 말씀 앞에 무릎 꿇게 하시고 십자가를 붙들게 하실 것입니다. 끝까지 주님의 인도하심에 항복하는 삶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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